문은영, 가족 25-15, 하이파이브 영화 관람
영화관 문 닫고 두 달만에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폐업하기 며칠 전에 본 ‘미키17’이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다시 문을 열어 기뻤다.
“엄마, 영화 보러 가요?”
“영화 보러 가자꼬? 영화관 문 닫았더만 다시 하는가요?”
지난 주 통화하며 모녀는 7월 첫 날에 영화관에 가기로 약속했다.
오늘 상영하는 영화는 모두 세 편이었다.
외국 작품이 두 개, 나머지 하나가 한국 작품이었다.
“은영이가 볼라만 한국영화를 봐야겠지요. 자막을 못 읽으니까.”
어머니는 딸을 위해 2시 10분 상영 한국영화 ‘하이파이브’를 택했다.
어머니를 모시고 영화관으로 갔다.
표를 예매하고 화장실에 다녀왔다.
“은영아, 점심 먹은지 얼마 안 됐으니까 팝콘은 사지 말자. 음료수도 먹으만 화장실에 들락거려야 되니까 영화 끝나고 맛있는 거 사 먹자. 알았제?”
어머니는 딸을 설득해 곧장 2관으로 향했다.
은영 씨는 몇 번이나 재미있었다고 말했지만, 어머니는 달랐다.
소변이 마렵지도 않으면서 화장실 가겠다고 세 번이나 일어섰다 앉았다 해서 영화에 집중하지 못해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하겠더라며 하소연했다.
티격태격 주고받는 이야기에도 어머니와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오늘은 극장에 손님이 제법 있대요. 극장이 문을 닫아서 서운하더만 다시 하니까 좋네요. 엊그제 성빈이 성원이가 방학했다고 하룻밤 자고 갔어요. 너그 고모랑 화요일에 영화 보러 가기로 했다고 이틀 더 있다가 같이 영화 보러 가자 했더만 바쁘다고 그냥 가더라고요. 다음에 오만 은영이랑 같이 영화 보러 나오지요.”
어머니의 말씀을 들으며 은영 씨가 조카들과 나란히 손잡고 영화관에 오는 날을 떠올려보았다.
2025년 7월 1일 화요일, 김향
어머니와 영화관 데이트 다시 시작이네요. 신아름
은영 씨도 어머니도 두 분 함께 극장 가서 영화 보는 게 큰 낙이었는데, 극장 문 닫는다 해서 많이 아쉬웠죠. 다시 운영한다니 참 잘됐네요. 또 언제 문 닫는다 할지 모르니 자주 다니세요.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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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녀 간에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정겹습니다. 조카들과 나란히 손잡고 영화관에 오는 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