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애인(愛人)이 작은 구석에서 내가 울지 않았으면 해서, 지구가 둥근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내 애인 (愛人)은 내가 혼자 있을때에도 울지 않았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하지만 내 아무리 생각해도 나 혼자 울지 않게 함이 아니라, 내 애인에게 갈수 없게 하기 위해 지구가 둥근것이 틀림없다.
각진 구석에서 울지 않으려 해도 이제는 지구가 너무 둥글어서 눈물이 난다.
-지구가 둥근 이유.
어린 계집애의 무릎을 겨우 덮던 헤진 치마 아래로 생애 첫 혈흔이 흘렀다.
미약한 열 오름, 생경한 고통과 날 선 시선이 저 스스로 부끄러워 숨고싶었다.
그것이 훗날 어른이 되어간다는 상징을 인지했더라면 어린 계집애의 첫 혈흔의 방울 방울 마다의 무거움으로 바닥이 패이지는 아니하였을까.
몸을 둥글게 말아 선잠을 자는 다 큰 계집애의 다리 아래로는 여전히 무거움이 떨어지고 있었다.
-방울 방울의 무게
백육십팔시간동안 나는 못해도 백육십팔만번의 생각을 한다. 일초마다 생겨나는 생각들은 흩어짐 하나없이 내 주위를 에워싼다. 오로지 단 하나의 마음으로 생겨나는 생각들은 온통 분홍빛 천지다
사랑아 나는 너를 생각할때마다 눈에 뵈지 않은 꽃천지를 만든다
-168시간동안 168만번을
비워버린 주머니에 당신의 손을 넣고, 가난함의 틈새로 사랑의 찬란함이 가득찬다.
부끄러운 낡은 신발 코 위로 두개의 그림자가 겹쳐든다.
청춘은 가난해도 괜찮다.
젊음의 찬란함이 틈새를 메웠으니.
그러나 사랑아, 사랑이 빈곤함으로 가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찬란함이 사랑 사이로 그득 차는 가난을 견디어 내리라.
부끄러워 하지 말것, 미안해 하지 말것.
우리과 공유한 청춘의 찬란함은 돌아오지 못할 영광일지니.
-가난의 틈새로 사랑이 들어찬다.
'
그 모든 긍정의 단어가 당신 앞으로 내 몰리면서, 그 모든 부정의 단어들이 당신 뒤로 사라진다.
허공에 떠 있는 단어들이 단단하게 실체 화 될 때, 나는 그 감정의 모든것들이 아파 울었다.
사랑에도 눈물이 나고, 슬픔에도 눈물이 났다.
당신이 사랑스러워서도 눈물이 났고, 그렇지 않았을때도 눈물이 났다.
감정의 과잉, 나는 스스로가 광인이 된 것처럼 비틀거렸다.
그제야 당신이 내 어깨를 붙잡아 껴앉았다.
소리 없이 웃으면서 내 세상을 굳걷하게 만들었다. 나는 그제야 멈춰버린 시계처럼 폭주를 그쳤다.
사랑의 파동들이 일정하게 들어찬다. 나는 숨을 내쉬고 당신의 숨소리를 듣는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것들 중 당신이 가장 사랑스럽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 중, 당신이 가장 사랑스럽다.
아직도 밥알을 씹어 삼킬적마다 니 생각이 난다. 먹는둥 마는둥 울지 않도록 뭉개는 밥알 수 만큼 그리움을 밣는다.
이제는 살아야지,살아야지. 들리는 그말이 사랑해야지,사랑해야지. 미련을 친구 삼아 슬쩍 추억으로 젖어든다.
너는 어느샌가 좋은 사람을 만난다더니, 나는 미련찮게 밥알만 봐도 니 생각이 난다.
입에서는 밥이 죽 처럼 운다. 눈에서는 소금이 녹아 흐른다.
잔뜩 버려버린 추억더미들 사이에서도 너는 참 뜬금없이 튀어나오니 나는 밥알을 씹으면서 생각한다.
살기 위해 먹는지, 너를 추억하기 위해 먹는지 도통 알수가 없다고.
-밥알만 봐도
첫댓글 우왕...... 보관햇어... 엄청좋다..
우와 좋다.. 어느 작가가 쓴 글이야?
자작시야^^ 좋게봐줘서 고마웡
@빌스카스가드♡ 우와!!!! 느낌도 좋고 너무 멋있어!!!
자작시인지몰랐어ㅠㅠㅠㅜ
나 눈물나서 울면서봤어ㅠㅠ '존재하는 모든 것들 중, 당신이 가장 사랑스럽다' 이거 진짜 격한공감ㅠㅠㅠ
헐...이게자작시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