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아래에 있어요>
남친 이야기를 위주로 써보려구요.
저는 남친을 70k 때에 사귀기 시작했어요.
그전에....정상인일때 ㅋㅋㅋㅋㅋ 알고는 지냈지만 사귀지는 않고, 그냥. 친구커플의 친구들로, 그냥 만나는 사이였어요.
살이 자꾸 쪄서 ㅠㅠ 속으로 미치고 팔짝 뛰기 직전일때, 그 사람이 저한테 그래도 [지금 까지 본 애들중에 제일 착하다] 하면서 혹시 남친 없으면 만나지 않겠냐고 했었어요.
그때가 72kg때 -_-
솔찍히 이런 기분 아실까요?
멀쩡(?) 할때가 아니라 살이 막 쪄서 손가락질 받을때 사귀자는 소리 들으면....... 하나도 안기뻐요.
저는 그랬어요.
이건 뭐.
삼순이는 이쁘기라도 했지, 저는 ......그저 눙무리....ㅠㅠ
그런데 사실, 저는 제 친구의 남친 친구로 모임에 계속 나오는 그 사람이 좋았어요.
그래서 자신 없는데, 그러자고 했고요.
정말 고백하건데 키 158에 48kg였을때도, 키 158에 72kg 였을때도 저는 계속 다이어트 중이었어요.
저는 계속 도전하는데 왜 안될까요. ㅠㅠ
그게 저를 힘들게 했고, 요요로 계속해서 체중이 뿌는데...솔찍히 몇번 헤어지자고 제가 그랬어요.
부끄러웠어요.
남친 친구들 모임에 따라나가서 경악하는 그사람 친구들 표정을 보는게 싫었어요.
같이 걸으면 표준체격의 그사람과, 완전 굴러다니는 제가 손잡고 걷는걸 보면서 비웃음 날리는 시선들...저도 눈이 있기에 다 봤어요.
서러웠어요.
서러워서 다시 다이어트 시작. 잠깐 뺐다가 다시 요요, 더심한 체중증가, 다시 다이어트시작, 다시 요요 ㅠㅠㅠㅠ
약파는 사람들요?
계약기간 끝나거나, 약 다먹으면 모른척 해요.
요요 왔다고, 책임지라고 하면, [그래서 안빠졌냐고...빠지지 않았었냐고, 요요는 니가 관리를 못한거니 고소 할꺼면 하라고] 다들 그렇게 얘기 했어요.
실제 법정에서 싸워도 봤는데 제가 졌어요.
단 1kg라도 빠졌으면 제가 소송걸 이유가 없다고 초반에 법정 가기도 전에 졌어요.
남친은 ... 그냥 어쩔수 없으면 그냥 살자고.
노력을 안한것도 아니고, 했는데 안돼는거면 그냥 노력한거에 만족하고 그냥 살면 되지, 왜 스트레스 받고 울고짜냐고 했어요.
그래도 제가 싫은걸 어떻해요.
저요. 학력에 비해 연봉 많았고, 경기 안타는 직업이라 벌이도 안정적이었어요.
모은 돈도 있었고, 꿈쳐돈 돈도 있었어요.
그리고 이해해주는 남친도 있었어요.
남들이 보면 돼지주제에 가진거 있고 하니, 그냥 살아도 돼겠네~ 했을꺼에요.
그런데, 제가 싫었어요 ㅠㅠ
그래서 운동으로 뺐어요.
방송 보셨죠?
저 우연히 피디님 만나 방송 나갔어요. ㅋㅋ
죽기 살기로 하루 4시간씩 운동했어요.
식이요법도 했지만, 맹세코 삼시세끼 다먹고, 심지어 고기도 먹었어요.
여태 식이요법으로 망했으니까, 식이요법은 한 20%로 정도만 잡고 운동이 주가 되도록 다이어트 했어요.
작년 2008년 8월 12일부터 시작해서 뉴스왕이라는 프로에 나올때까지 근 6개월 이었어요.
죽을꺼 같았지만, 남친이 무조건 칭찬해 줬어요.
운동이 힘들다고 하면 - 그렇게 힘들게 운동하는 니가 자랑스럽다.
음식이 막 먹고 싶다고 하면 - 원래 사람은 먹어야 사는 생물이다. 당연한 거니까 나랑 같이 먹으러 가자.
짜증내면 - 거울봐라. 너 많이 변했다.
정말 그 6개월간, 별의 별 짜증과, 심술과, 눈물을 흘렸어도 다 받아주면서 무조건 잘한다고 해줬어요.
남친이 무조건 응원해 줘서 성공했나봐요.
어느날 제가 s사이즈 옷을 입고 사진을 찍은거 보면요.
그리고.
저번달에...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 하셔서, 분향소 까지 걸어가는 중이었어요. (저 산책 좋아해요. 뚱뚱했을때도 걷는거 좋아했어요. 뚱뚱한 인간은 게으르다는 편견, 버려주셨으면 해요 !)
슬픈 와중에 남친이 그랬어요.
[너는 갈길이 안보일때, 니가 누군지 모를때, 집전화 번호랑, 이름도 생각 안날때, 특히 포기하고 뛰어내리고 싶을때 나 찾아]
제가 [응?] 하고 대답하자.
[너 나중에 니 이름도 까먹을 정도로 깜깜해 지면 핸드폰 0번 누르라고. 특히 벽에 *칠하고 있다가 제정신 돌아오면 빨리 나 찾으라고]
그렇게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내가 애야????]
했더니
[나중에 애 되면 그러라고] 라고 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길거리에서, 완전 슬퍼서, 국화 두송이 사가지고 한송이씩 나눠서 걷고 있는데, 그소리 들으니까 눙물이 ㅠㅠ
엉엉 울면서 분향소 까지 갔어요.
헤헤헤
근데, 아직 부모님께 인사를 못시켰다능.
집안에 일이 있어서리....
그래두 멋진 스테이크 집에서, 다야반지 꺼내들고, 무릎꿇고 [결혼해 주세요] 하는 것 보다 더 감동적이었어요.
너무너무 미안했어요.
뚱뚱해서.
너무너무 창피했어요.
같이 걸어 가는것이.
너무너무 불안햇어요.
제가 뚱뚱하다고 떠날까봐.
그래도 다 기다려 줬어요. >.<
지금은 그때 보다 더빼서 54.7kg 이에요.
이정도면 염장 지를만 하죠?
아참. 즤히 부모님께는 아직 말 못했는데, 남친네 부모님은 제가 맘에 든데요.헤헤헤헤
결혼 하게 되면 또 염장 지르러 올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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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잘봤어요! ㅠㅠㅠㅠㅠㅠ진짜 멋있어요! 좌절하고 힘들고 많이 우울하고 그러셨을텐데, 다 이겨내시고 해내가는 모습 넘 부럽기도 하고 넘넘 멋있어요! 앞으로 더더 행복하시길바래요~ ^_^
남자친구 정말 진국이네요~^^부러워요~저도 살빼서 님의 남자친구랑 비슷한 사람 만나고 싶어요~ㅋㅋ 결혼하시면 웨딩사진도 올려주세요~~재대로 염장~!!!!!!!!ㅋㅋ
남친분 넘 멋지세요^^저는 언제 ㅜㅜ 넘 예쁘세요 ㅋㅋㅋ 굿!!!
님 남친 너무 멋져요 정말 님을 항상 사랑해 주시는 분이시고 님도 포기하지 않으신것 넘 멋져요 방송에서도 봤어요 달리기 하시고 하는 거 ㅋㅋ 님 정말 멋져요!!!
으악 염장 최고다 ㅜㅜ 부러워요.. 꼭 결혼하셔서 행복하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 진짜 멋있다......... 저랑 비슷한 케이스지만 엔딩이 확 다르네요............... ㅜㅜ 전... 남자친구 사귈때 보통체격이었는데... 사귀면서 점점 쪘는데... 이 망할 자식이 절 버리고 이쁜 여자 찾아가더군요 .. 남자분 정말 멋있습니다ㅜㅜ 사진 완전 자극받고 갑니다
살 빼신 것보다 남친이 더 부럽다능 어흑어흑
남자친구 정말 멋지네요....ㅠㅠ 부럽다....이쁜 사랑 하세요.ㅎ
우와ㅜㅜ대따멋이써여ㅜㅜ눈물날꺼같아뉴뉴ㅜㅜ남친이랑 이쁜사랑하세여!!ㅋㅋㅋㅋ
아 이분 이었군요!! ㅋㅋㅋ 와 진짜 남친 너무 잘 사귀셨네요 ~ 정말 착하세요!!
저 님 비포 애프터방에서 봤는데 너무 대단하시더라구요!! 거기서두 남친자랑 하시는거봤는데 너무좋은분 사귀셔서좋겠어요.^^.. 정말 좋은삶살고계셔서 부럽네요.^^
님의 후기를 이제서야 봤네요... 자극받고갑니다!
님두 너무 너무 머찌고...남자친구분 맘씨가 완전 비단길 저리 가라네요 ...완전 부럽....^^
와.ㅠ.ㅠ
글보면서 눈물 날뻔했네요ㅠ.ㅠ
멋지세요ㅠ.ㅠ.
무엇보다 그런 님곁에
그분이 계셔서 님도 이겨내신거 같애요
님의 수고에 박수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