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초 / 수와 진
불꽃처럼 살아야 해 오늘도 어제처럼
저 들판의 풀잎처럼 우리 쓰러지지 말아야 해
모르는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행여나 돌아서서 우리 미워하지 말아야 해
하늘이 내 이름을 부르는 그날까지
순하고 아름답게 오늘을 살아야 해
정열과 욕망 속에 지쳐버린 나그네야
하늘을 마시는 파초의 꿈을 아오
가슴으로 노래하는 파초의 뜻을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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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안다는 사람들이나 초면인 사람들 대부분
날 만나면 세상을 그저 굴곡없이 편안하게 살아온 사람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일전 "도박"이란 글에 댓글 달기를
"중학 시험 낙방하고
일년내내 화투치고 장기를 뒀습니다.
그후 청년기에는 경마도 즐기고 빠찡고도 합니다.
주식 거래도 해봅니다.
80년대는 고스돕이 유행..
12살때 이미 화투 쳐본 저는 고스돕이 시시하고 관심밖이었지만
그래도 동료의식으로 주변인들과 고스돕치고 술집에도 드나듭니다.
이런분야에
경험 있는 저이기에 자료는 좀 있는데
오늘은 아껴둡니다..ㅎ
하지만
노름 매춘 아편등은
인간이 지양해야할 검은 세계라 할 수 있겠지요.."
눈앞에 장애물이 있으면
사람들은 대체로 피하고 돌아간다
예를 들어
앞에 깡패들이 죽치고 있다 하자.
100명이면 99명이 돌아가지 않겠나..
그게 현실이다
그런데
세상은 직접 정면돌파 체험해봐야
현실이 잘 보이고 난관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만날 수 있고
그걸 극복할 때 보람도 느낄 수 있고~~그렇다.
산다는게 뭔가...
편하게 살려 작심했다면
일찌감치 무덤으로 들어가 있겠다~는 생각 잠시 하면서....
나는
12살 나이일 때
미군부대 놀러 가 주변 불량배들에게 붙들리고 인질이 되었다.
당시 우리 일행은 나보다 2살 많은 동창과 16-18세 되는 선배 7-8명이었는데
동창과 내가 붙들려 인질이 되니 다른 일행들은 의리없이 슬금슬금 뒷걸음질...
와중에 불량배들은 우리를 엎드려 뻐치라 압박했고
동창은 거기에 순응 몇대 맞고 일행을 데려오는 조건으로 풀려났는데
불복한 나는 인질로 홀로 남겨져 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야했고
악전고투 끝에 겨우 그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중1때는
군화신고 축구장에 나온 선배와 겨뤄야 하는 상황..
물론 피하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고 피한다해서 도덕적으로 욕먹을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정면돌파로 군화 신은 상급생이 내 발에 걸려 나딩굴 때..나는 이 세상이 외견으로 보는 것 보다
별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
현실의 어려움을 피해가지 않다보면
진실에 더 가까이 갈 수있는 길을 만날 수 있고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터득할 수 있고
자신의 자존감을 드높일 수도 있고..에피소드 많이 만들어
훗날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고..
또 뜻하지 않은 괜찮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으로 연결될 수도 있고
문제를 해결하여 자긍심을 고양할 수도 있으며
따뜻한 인정의 흐름에 동승할 수도 있는 행운을 만나기도 합니다
피해만 가다보면..
돌아가다보면.. 진실과의 접점은 점점 멀어질 수 있겠지요.
첫댓글 지금까지 적지않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거친 세파와 정면으로 맞서며 살아 왔습니다.
칼을 뺐으면 하다못해 두부라도 잘라보자 라는 굳은 소신을 갖고 살아왔지요. ^^~
오~~
한번 뵙고 싶습니다..수피님..ㅎ
좋은 말씀이십니다,
저 자신을 한 번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맛 선 것 보다 현실을 피하려고
한 건 아닌지 그런 생각도 드는 시간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건강하세요.
삶이란게 때로는 정면돌파도 하고
때로는 우회하기도 하는 것이겠습니다만..
굴곡 있는 삶이 반드시 불행한 건 아니고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생각에
5회 정도 연작을 생각하고 쓴 글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현실의 어려움에는 맞서야 합니다
그런데 나는 피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의 사회생활은 성공적이지 못했나 봅니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태평성대님은
성실하게 사신 분으로 압니다.
때문에 노년의 평온함이 좋아 보입니다.
사실
저도 건설현장에 몇년 경험 있습니다만
가장 역동적이고 야성이 살아 있는 건설분야에서
머리카락..심지어 눈썹 휘날리며 일하시지 않았습니까?
얼마나 멋진 삶입니까..................우하하하 충성
세파에 정면으로 맞서는 마음이나
태도가 소년일 때와 청년일 때와
아버지일 때가 달랐던 것 같습니다.
굽히지 않으려는 마음은 같았지만
태도와 처신은 시기에 따라 좀 더
격해지기도 했고 부드러워지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매사가 그런 것 같습니다.
내용이 구구 각색인 만큼
처신도 그에따라 달라짐이 현명하겠지요.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굴곡이라고 해서 돌아서서 피할 이유도 없고
그렇다고 자초할 이유도 없는 게 잘 사는 거
아닐까 합니다 ^^
좋은 말씀입니다.
명언에 올려도 손색 없습니다..ㅎ
제 삶이 롤러코스트를 타는
경험이 많아서 어려움 앞에서는
정면으로 맞서다, 그 어려움이
끝날 무렵에는 주저 앉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굴곡의 삶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고 싶어요.
저도 그리 되시길 바랍니다.
이제는 거울 앞에 앉아
지난날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지요.
평온한 일상에서 지난날의 어려움을 반추하다보면
오늘의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알게도 될 터이고요...
제가 좋아하는 가을님의 처신입니다.
어릴 적, 부모님의 슬하라는 것과
제도권 하에서 잘 적응하는 모습으로
조신하게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여성이라는 점과
며느리, 엄마라는 이유로
많이 참으면서 살아 온 이유입니다.
우리가 자라나는 시대는 굴곡진 삶을 택하는
여성은 불행을 자초하는 삶이었어요.
그러나 시련을 참아내는 것은
엄마로써 당연한 것이었기에 무난하게 살았습니다.ㅎ
한국의 어머니들은
지난날 여성으로서 받아들이기
너무나 힘든 지난한 삶을 그래도 인내하며 살아오셨고
저의 누님 세대인
콩꽃님 세대는 개인의 능력 불문 여성이라서
현모양처의 길을 걸어야했던 그런 과거였기에
남자인 저도 어머니 세대..그리고 선배 누님 세대에게
송구한 마음이지요.
그런 의미에서도
콩꽃님 늘 감사합니다.
남자들은 사회생활하면서 패가망신하는 심한도박은 안되지만 고스톱도 할줄 알아야하고 당구도 바둑도 할줄아는 등 잡기에 능한게 두루두루 이친구 저친구 사귈수있는 방편이 됩니다. 안방샌님은 별로 입니다.
언덕저편 1님 인생관에
저도 적극 호응하다보니
특기는 별로 없고 잡기는 수두룩합니다..ㅎ
선배님이나 저나
지난날 너무 가난했던 나라에서
할 수 있었던 놀이가 화투나 바둑 장기 당구였고
기호식품이란게 소주나 담배였으니..어찌 하겠습니까~~
재미 있는 댔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랬었군요
굴곡진 삶이
오늘의 가을이로
아름답게
승화시켰잖아요
보슬비 내리는
여름 날
님의 글에
마음을 한참 담다가
오늘도 난
신리성지 회장 댁
생일잔치에
한잔하러 갑니다
농번기 일들이
이제는 마무리되었나 봅니다.
오늘도
세상 근심 내려놓고
상다리 부러질 생일잔치에 초대되어 가시는
선배님의 그 발길.. 곱고 곱습니다.
저도 그런 잔치에 초대되어
길 나설 그날을 학수고대하면서
오늘은 모처럼
개천변으로 낯선 아주머니일지라도
혹시나~하는 마음 담아
어슬렁 어슬렁 나가 볼까 합니다...
천우신조인지 날씨도 개고 빛이 들어오는군요..ㅎ
이만큼 와서 뒤돌아보니 나의 삶도 굴곡진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후회는 없습니다.
제 생각에도
왠지 그리 느껴집니다.
푸른비님은
그런 세월 헤쳐 나온 저력이 있기에
지금도 주유천하 세계를 누비지 않나 생각되는군요.
여행도 어찌보면 큰 모험이고..새로운 세계로의 값 있는 도전일테니까요...
어린시절부터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면대결하는 길을 택하셨군요
남들이 가지 않으려하는 험한 길을 걸은 분들이
있기에 세상은 좀더 살기 좋아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https://youtu.be/nq2gnBssJwE?si=qKgKBNJD8-H3BZuh
PLAY
평소 이미지는 흔히 말하는 범생이인데
은근히 때로는 완강하게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저항하는
문제아 이기도 했었죠.
입시에 5번 낙방했음이 이를 뒷받침합니다..ㅎ
그나저나
오늘도 음악선물 감사히 듣습니다.
가을님을 알면 알수록
연구 대상입니다.ㅋㅋㅋ
콩꽃님도 그렇지만
제라님은 이카페 10여년지기입니다.
이미 알만큼 아시는데..
뭘 더 아시겠다고..껍데기뿐인
가을이오면에게 현미경을 드리대시나이까?..ㅋ
골프를 할때 제가 많이 하는 말입니다 .
마음먹은대로 다 잘되면 골프가 무슨 재미가 있겠냐고요.
우리네 삶도 그런것 같습니다 .
험한 길 , 평평한 길 , 곧은 길 , 구부러진 길 ....
한번 뿐일 인생에서 다양한 경험을 기회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
그게 굴곡진 삶일지라도요
예..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아녜스님 골프 홀인원
5번인가 되지요?
그정도면 골프는 뭐 자유자재
마음 먹은대로 된다는 이야기 아닙니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