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 이야기-Latte is horse
2019년 10월 26일 토요일인 바로 오늘 일이다.
오전 11시쯤 해서, SNS에서의 내 글쓰기 공간인 페이스북에 빨간 알림표시가 뜨고 있었다.
새 글 하나가 게시됐다는 표시였다.
확인해 봤더니, 중앙일보에서 사진부장으로 근무했고, 지금은 ‘아주 특별한 사진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주기중 사진작가의 글 한 편이 게시되어 있었다.
우리 고향땅 문경 산양 출신이어서 내 특별히 관심을 두고 있는 주 작가의 글이어서 곧장 챙겨 읽었다.
“Latte is horse”
제목이 그랬다.
문장 뒤쪽의 ‘horse’는 알겠는데, 앞쪽의 ‘Latte’는 무슨 뜻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커피라떼’니 해서 어디선가 한두 번 들어본 것 같기는 했으나, 문장의 전체 뜻을 풀어낼 수가 없었다.
바로 그 제목 아래에 ‘(나 때는 말이야)’라고 언뜻 풀이로 보이는 문장이 있었으나, 영문과 그 우리말 문장이 또 연결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이어지는 글의 본문을 읽어야 했다.
다음은 그 본문이다.
딸래미한테 배운 유행어다. 빵 터졌다. 꼰대를 비꼬는 말이라는데... 나도 가끔 쓴다. 사실 애들을 타이를 때 쓰는 아주 완곡한 어법이다. 바로 치고 들어가면 대드니까. 문 꽝 닫고 지 방에 들어가 문 잠그니까. 뒤끝이 2-3일 가니까. 나름 점잖게 에둘러 이야기 하는 건데 그것조차 듣기 싫은 모양이다. 참 나.....이것들아. 나 때는 말이야. 매가 먼저 날아왔어. 그땐 문 꽝 닫고 들어갈 내 방도 없었어. 좋게 얘기하면 고마운 줄 알아!//
그렇게 글 본문을 읽고 나서야 알았다.
‘Latte’는 ‘나 때’라고 해서 때를 상징하고, ‘horse’는 입으로 내뱉는 말을 상징해서, 지난 세월을 살아온 어른들의 말을 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나 또한 빵 터졌다.
그러나 서글픈 터짐이었다.
어른들의 경험을 배우려 하지 않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실상이 그 한마디 속에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로서는 주 작가의 그 글이 고마웠다.
덕분에 그 문장을 써먹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침 오늘은 저녁에 처가 쪽의 가족 모임이 있는 날이다.
어른 젊은이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되어 있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내 그 문장을 써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고마운 마음에, 내 댓글을 붙였다.
이리 붙였다.
먼저 고맙다는 말부터 하겠습니다. 내가 오늘 저녁에 써먹을 말 자료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감사 감사... 오늘 저녁에 우리 서초동으로 처가 쪽 집안이 다 모이거든요. 아이들이 어른을 몰라보는 시대가 된 것이 안타깝다면서 아내가 만드는 자리입니다. 아이들까지 오는 자리여서, 그 말로 한 마디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주 작가의 이 본 글에, 내 댓글을 보태서, 한 편 글로 다시 쓸 작정입니다.//
첫댓글 라떼라는어원이나 음어도 나는 모르면서 단지 우유를 섟은 커피는 좋아하는 노친이로다!^^
또 라떼 고 롯데고 내가 알바는 있을 필요가 있을련지도 알바가 아삼무삼 하도다!^^
요즘들어 부쩍 외로움이 더해만 가는데 오늘은 왠지 잘 풀려가는것 같아
범사가 고맙고 친구들 생각이 고맙고 나그네 스러운 내맘이 또 고마웠다!~
그나저나 원섭아!~전부터 입이 간지러웠는디
8회 친구 모임도 끝났는데,...올해는 시월의 마즈막 밤이 그냥 쓸쓸히 지나는 기가!?
총대 매는 동포가 없어 그렁기가!? 영문이 궁금코나~
그렇타고 왜? 안하노!? 하고 누구에게 물어볼라카이 신경도 쓰이고,......허참!~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