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바람이 되어(A Thousand Winds)
폴킴 (Paul Kim) - 천개의 바람이 되어 (youtube.com)
이 곡은 먼저 세상을 떠난 고인들을 기리는 추모곡이다.
1932년 미국의 메리 프라이가 지은 시 "내 무덤에 서서 울지 마오"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프라이는 모친을 잃고 상심해 있던 이웃을 위로해 주기 위해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위로하는 내용의 이 시를 썼다.
원래 아메리카 원주민 사이에서 전승되던 작자 미상의 시를 기원으로 본다.
프라이는 이 시를 영작하여 이웃에게 전달해 준 것이다.
이 시가 유명해지게 된 계기는 이 1989년 IRA(아일랜드 공화국군) 테러로
목숨을 잃은 24살의 영국군 병사 스티븐 커밍스는 생전 무슨 일이 생기면 열어보라며
부모에게 편지 한 통을 남겨두었고 그의 사후 개봉된 편지에는 이 시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이 시를 스티븐의 아버지가 장례식 날, 아들이 남긴 편지와 시를 낭독했고,
그 장면을 영국 BBC가 방송하여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이를 BBC가 방송을 하면서 순식간에 영국 전역과 영어권 나라에 퍼지게 되었다.
당시에 “폭풍우처럼 나라를 휩쓴 詩”라고 언론에서 대서특필할 정도였다.
그 뒤로 소중한 사람을 보내는 슬픈 자리에는 늘 이 詩가 노래와 함께 하면서
죽은 이들의 영혼을 달래고, 동시에 남겨진 사람을 위로하곤 했다.
거꾸로 죽은 자가 산 자를 위로하며 영원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詩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천상의 詩는 마치 죽은 영혼의 목소리로 산자들이 마음을 더욱 눈물 적시게 한다.
그 눈물 위에서 아주 오래도록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영원을 기약하는지도 모르겠다.
미국 9.11 테러 1주기에 낭독되면서 더욱 더 유명해져 갔다.
이 계기로 이 시에 일본 유명 작곡가 아라이 만이 멜로디를 붙여 탄생시킨 곡이 "천개의 바람이 되어"다.
언제부턴가 천 개의 바람이 되어 <A thousand Winds> 는 소중한 사람을 잃은 뒤,
산자와 죽은 자의 영혼을 달래주는 유명한 詩가 되었다.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말아요~
나는 거기 없어요. 난 잠자고 있지 않아요.
나는 수없이 부는 바람 속에 있어요.
나는 눈 위에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랍니다.
나는 무르익은 곡식을 비추는 태양이며,
나는 부드러운 가을비입니다.
당신이 아침소리에 깨어날 때
나는 당신 곁을 떠돌고 있을 거예요
고요히 날고 있는 새들처럼
밤에 저는 부드러운 별빛이 된다오~
청국의 생각
그가 동생이 떠난 시간도 50여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국립묘지 25번 묘역,
그 곳에는 강원도 화천 최전선에서 유격훈련 중 5명의 병사들이 함께 순직한 묘지가 있습니다.
처음 수년간은 그들의 부모 등 가족들이 꼭 해마다 찾아 서로 안부 등 위로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해 부터 하나둘씩 찾아오는 가족이 없었고,
수십 년 전 부터는 메마른 묘지가 되었을 뿐입니다.
나는 해마다 현충일이면 아니 가끔은 그를 생각하며 현충원을 찾습니다.
마음이 쓸쓸했던 어느 차가운 겨울 날 홀연히! 현충원을 찾았지요.
그 날은 비는 아니었지만 눈보라와 찬바람이 세차게 불었습니다.
수십만 영령이 잠들어 있는 국립묘지이지만 겨울철이라 그런지 아무도 찾는 사람 없이
그저 쓸쓸하고 을씨년스럽기만 하였습니다.
이곳에는 독립운동을 하다가 또는 6.25 한국전쟁으로, 월남전에서,
그리고 훈련 중 사고로 전사하고 순직한 스물이 갓 넘은 젊은 청춘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어느 인기척도 없는 황량하기만 한 그래 그런지 조금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누가! 이 꽃다운 나이에 운명을 달리한 그들의 꿈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러나 그들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가끔은 찾아오는 가족과 시민들의 말동무가 되어
주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지요. 그들은 왜 자기들이 일찍이 부모형제들을 멀리하고
여기에 누어있는지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아무런 항변도 불평의 말도 없습니다.
국립묘지는 명당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한강이 흐르고 멀리 명산인 남산을 바라보고 있지요.
그들은 젊음으로 나라를 지켰듯이 앞으로도 한강과 남산을 지켜 낼 것입니다.
나는 황량하기만 한 국립묘지 길을 조용히 걸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류의 평화는 가능한 것일까? 동서양을 포함해서 인류의 오래된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인간의 사악함이 존재하는 한 전쟁과 평화의 공존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유월의 어느 날 아침! 환히 밝혀주던 햇살이 천천히 모여든 구름 사이로 숨어들면서,
그 빛의 일부가 대기 속에 머물다가 조용히 내리는 비를 금빛으로 물들이는 듯 하였습니다.
정원의 고요한 나뭇잎들 위로 후드득 소리와 함께 빗방울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소리가 내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면서 차분한 사색으로 나를 이끌어 줍니다.
첫댓글 아~이 노래가 원래 미국 추모곡이군요..
우리나라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불렀던 걸로 알았는데..
그렇습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이 노래는 임형주가 많이 불렀지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곡으로도
노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청국님 동생도 한국전쟁에서
희생되신 분이었군요.
올해의 현충일도 벌써 이틀을 넘겼습니다.
국가를 위해 귀한 목숨 바치신 님께
늦게나마 애도합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이 노래는 자주 듣는 노래이지만,
이 곡이 어떻게 탄생했으며
왜 널리 알렸졌는지는 청국님의 글로 알았습니다.
산 사람이 천국으로 가신 분을 애도하는
시나 노래는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천국에서 이 세상에 남겨 진
시와 노래는 드문 것 같네요.
청국님의 마음 위로하며
귀한 글, 감사합니다.
고요히 날고 있는 새들처럼
밤에 저는 부드러운 별빛이 된다오~
노랫 말이 아름답지요.
죽은자가 산자를 위로하는..
그렇습니다.
천국에서 이 세상에 남겨 진 시와 노래..
이 보다 더 아름답고도
좋은 노래가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가 그렇게
탄생했군요.
저는 임형주가 만든 곡이라고만
생각했거든요.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위로하는 노래.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위로하는 노래.
폴 킴의 목소리로 들어도
좋군요.
저도 유성에 살 때는
현충원에 가끔 가곤했습니다.
갈때마다 눈물 흘리다 오곤 해서
어느 순간부터 잘 안 가게 되더라고요.
유성에도 살으셨군요.
대전에 근무할 때..
그 곳 현충원에 저도 자주 갔었습니다.
너머가면 동학사이지요.
'천개의 바람이 되어'의 탄생과
나는 눈 위에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랍니다.
이 노랫말은 천국에서 내려 보낸..
죽은자가 산자를 위로하는
아름다운 시이고 노래이지요. 감사합니다.
멀리 산다는 이유로
코로나 시국이었다는 이유로
아버지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한 죄책감과 아픔이 컸는데...
길을 달리다가 알았습니다.
부모님은 여전히 제 곁에 계시고
수많은 마음들을 전해오셨다는 것을요.
여명으로도 오시고
노을로도 오시고
길가에 핀 들꽃으로
황야의 풀들을 눕히는 바람들로
맑고 화창한 날의 햇빛으로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로
늘 제 곁에 머물며 사랑 주고
계셨다는 것을요.
마음자리님께서는
부모님의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함을
늘 마음속 깊히 간직하고 계시는 군요.
하늘에 계시는 어른께서도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로..
님을 사랑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밤에 늦게
들어와 읽어 보고
오늘 아침 다시
읽어 봅니다.
'A Thousannd Winds'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서로 위로하며
영원한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는
아름다운 시'인 것 같습니다.
청국님께도
동생의 아픈 사연이 있었군요.
70년대 어느 날
화천에서 유격훈련하다
순직한 동생과
동료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렇습니다. 이 노래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서로 위로하며
영원한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는
아름다운 시이고 노래이지요.
죽은자가 산자를 위로하는
아름다운 시입니다.
좋은 글 잘봤습니다. 나무위키에 다른 의견이 있어 올려드립니다
영어 위키백과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문서에 따르면 미국 캔사스 주의 시인
클레어 하너(Clare Harner)의 불멸(Immortality, 1934)이라는 제목의 시가 원작이라고 한다.
그 외에 작자 미상의 아메리카 원주민의 구전이라거나, 메리 엘리자베스 프라이의 시라는 등의 주장이 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그렇군요.
천개의 바람이 되어 남겨진 사람들을
위로하는 시네요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위로하다니..
죽은 사람이 있는 곳이 천국일까요..
폴킴의 음성으로 듣는 노래가
참 좋아요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이 아침소리에 깨어날 때
나는 당신 곁을 떠돌고 있을 거예요..
정말 아름다운 노래이지요..
세상의 모든 시와 노래가
그리고 삶이 이렇게 아름답게
노래하게 되면 천국이 따로 없겠지요.
감사합니다.
청국님께는 6월이 특별한 의미의 계절이겠군요.
내리사랑 동생 분
세월이 아무리 흐른들 그 아픔이 엷게 희석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떠나는 사람보다 남아있는 사람의 슬픔이 더 가누기 어려울지도요.
남아있는 사람을 위로하는 ‘시’라는 말이 더 애절하게 느껴집니다.
내리사랑..
이제는 세월이 너무도 많이 흘렀지요.
그렇습니다.
떠나는 사람보다 남아있는 사람의 슬픔이
더 클수도 있지요. 그러나
나는 무르익은 곡식을 비추는 태양이며,
나는 부드러운 가을비입니다.
이보다 아름다운 시와 노래가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감성 어린 글 음악 잘 읽고 들었습니다.
항상 좋은 일 많기 바라며 행복하세요.
감성 어린 글..
그리고 음악이라 평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언젠가 다시 뵙기를 기대합니다.
떠난 사람이
아주 떠난 게 아니라
곁에
바람이고
태양이며
부드러운 비가 되어
언제나 함께 한다면...
남겨진 사람을
위로하는 노래
의미를 알고 보니
한층 애틋하게 다가오네요.
감사합니다.
그렇지요.
떠난 사람이 바람과 태양이 되어
남겨진 사람들을 위로 하다면..
그래서 하늘과 땅이 어우러진다면..
우리들 삶을 더욱 행복하게 하겠지요.
선과 악의 경계선도 무너지고..
그리고 프로라님의 글을 수필방의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몇 해전 일본 아오이 지역 여행할 때 이 시비가 있는 호수를. 산책하였습니다.
청죽님 오래만에 수필방 방문해주시고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렇군요.
일본 작곡가가 이시에 멜로디를 붙여 탄생시킨 곡이
"천개의 바람이 되어"다 라고 하는데..
그런데 이 시비가 있는 호수를 산책하셨으니
감회가 새롭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