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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창고가는길
 
 
 
카페 게시글
마음 가는대로 아무 거나 스크랩 인천해양축제
케이아스 추천 0 조회 35 08.08.09 23:09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어린시절, 가까운 친척 누구라도 서울을 벗어나 살고 있지 않았던 까닭인지

나는 서울을 벗어난 여행의 기억이 없다.

 

단 한 차례 어머니 (외)사촌 중에 한 분이 인천 어디에 사신다고 다녀온 기억이 유일하다.

그 기억의 색인엔 두 개의 물체가 있다.

 

하나는 고갯마루를 타고 한창 자나나고 잇던 보리밭의 풍경이고,

다른 하나는 송도 유원지 앞 '요술 거울'이다.

 

길게 늘어지기도 하고, 짧게 뭉쳐지기도 하는 내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면 광경이 아직도 내 기억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송도 유원지 앞길을 많이 지나쳐왔지만,

그 내부로 들어가기는 오늘이 두번째 인것 같다.

 

예전의 모습은 없다.

다만 눈에 익은 거울 들이 나를 살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이박사님과 담소 중에 점심시간을 맞았다.

식당을 찾아 나서는 길, 공연장 주변 길에 길게 늘어선 몇 갈래의 줄을 발견하고 맨앞에 학생에게 물었다.

 

"이 줄은 뭐하는 거지?"

"샤이니(?? 그새까먹어 버렸네ㅜㅜ) 팬이예요"

그게 뭔데?

"샤이니라는 가수가 있어요, 저희는 그 팬이라..." 

 

그 줄은 3시나 되야 입장할 수 있단다. 게다가 공연이 7시에나 있다는데...땡볕에서 앞줄에 앉겠다는 일념으로 얼마를 더 기다려야 할지 내가 다 한심하다.

 

 

 

 

 

 

 

축제라고 사람들 불러내기엔 좀 부족하다 느꼈다.

뭔가 해보겠다는 사람들 앞에 대고 그렇게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말이다.

 

하긴 노는 사람의 맘가짐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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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8.10 17:02

    첫댓글 송도에 가본 지 꽤 되었네요. 요즘은 별 축제가 많던데 송도도 한 몫 거들었군요..

  • 08.08.11 16:36

    어렸을 적 송도유원지에 소풍도 많이 갔고, 해수욕하러 가는 것이 한해의 꿈이었던 적이 있었죠. 한번은 아버님 호주머니에서 몰래 돈을 훔쳐서 친구들하고 송도에서 실컷 놀고 새까매져 집에 들어갔다가..... 되지게 터졌다....

  • 08.08.19 22:14

    사진이 참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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