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마귀를 쫒아 내시는 것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자는 베엘제블의 힘을 빌어 악마를 쫒아내고 있다.” 루카 11,15
이 말은 예수님도 악마라는 것입니다.
악마의 우두머리인 베엘제불의 힘을 빌렸으니 말입니다.
이들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은 아마도 시기심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어린아이는 전능의 환상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울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리라는 환상.
자라면서 내가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이때부터 시기심이 생겨난다고 합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욕심.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근원적인 감정입니다.
이 시기심은 부정과 긍정의 두 측면이 있습니다.
부정적인 것은 시기심으로 남이 가진 것을 빼앗으려 합니다.
혹은 그 사람에게 진흙을 묻혀서 끌어내리려 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 진흙을 묻히려면 내 손에도 진흙이 묻어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도 파괴됩니다.
긍정적인 시기심은 내가 부족한 것을 알게 합니다.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하고 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게 합니다. ‘시기심을 느낀다’고 표현할 수 있다면 건강한 시기심입니다.
나의 감정 중에 시기심을 나는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