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간 짜리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책상 앞에 앉았다.
<오늘 처리할 일>
1. [교통질서 안내장]
중앙선 침범을 해서 공익신고를 받고 안내장을 보냈다는데
주소는 집과 멀지 않은 곳인데, 사진을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
이번에는 경고하지만, 추후 같은 위반을 했을 시 단속된단다.
2. [종합소득세 환급 통지서]
5~6년 전의 종합소득세 미신고분을 자동 계산해놓고 환급신청을 하란다.
휴대폰을 열어 반쯤 시도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어서 중도에 포기했다.
3. [초본 발송] 동부화재 담당자 앞
4. [금융거래목적 확인제도 의무시행 안내] 문자
당행고객의 정보가 변경되지 않아 동일한 번호가 등록된 다른 고객 앞으로
본 안내가 발송될 수 있는 점 양해바랍니다. (이건 또 뭔 소린가?)
도시에 사니, 챙길 것도 많고, 이래라저래라 요구사항이 끊이질 않는구나~
어차피 다 내가 할 일이니, 발품팔아 해결하기로 하고 차를 몰고 나갔다.
1번은 파출소에 가서 경찰이 보여주는 모니터와 설명을 듣고서야 어딘지 알아냈다.
뒤에 따라오던 차의 블랙박스에 찍힌 장면을 제보가 들어와서 알게 됐다네
설명을 듣고도 내가 한 행동인지 기억조차 없다. 어쨌거나 벌점30점을 맞을 뻔 했다.
세무서 가는 길에 일부러 그 쪽으로 가서 위치를 봐도 실감이 안났지만, 주의해야겠다.
2번은 남양산에 차를 대놓고, 지하철 두 구역을 타고 가서 세무서를 찾아갔다.
말하자면, 잠자고 있던 5년전의 환급금을 신청하고 옴으로써 묵은 문제를 해결했다.
3번과 4번은 전화로 처리하고, 오늘의 일을 마무리했다. 아직도 나는 상당부분에 있어서
아나로그 근성을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MZ세대가 볼 때는 답답한 꼰대로만 보이겠제.. 후~
첫댓글 집안일도 많네요,.
절대로 가만둦질 않네요.
농사하랴, 집안일하랴, 한국어 교육하랴
더윙에도 바쁘시네요. ㅎㅎ
도시의 삶은 씰데없이 바쁘기만 하고, 성가시네요~
그렇다고 손 놓고 있으면,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습관처럼 왔다리갔다리 하고 있습니다요. 흠~
제목을 잘 못 잡으셨네요, 나는 못난이가 아니라 나는 해결사 아닌가요? 전 읽어봐도 모르겠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시고 열심히 사시는 박곰님의 앞날에 아침햇살처럼 따스한 온기가 가득하고 행복한 날들이 앞으로도 계속되시길 바랍니다. 쉬엄쉬엄 하세요! 엄청 바쁘게 보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