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내린 어제는 괜시리 마음이 산만 해지더군요.
몸을 움직여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집안 곳곳 을 살피며 김장철 에 엮어둔 무청 시래기 를 몇줌 걷어내어 푹 삶았습니다.
집안 에 퍼지는 시래기 의 향이 마치 유년시절 추억의 파노라마처럼 다가 옵니다..
그도 그럴것이 고향에선 시래기 를 무르게 삶아 된장과 고춧가루, 마늘로 무쳐서 냄비 에 깔고 살이 많은 생선을 같이 넣고 조림을 해 먹었었지요.
초가을 꽃이 피기전 방아잎 을 말려두었던 것을 그 위에 올려 향신을 주면 더 없는 일품 요리 였었지요.. 마치 고등어 조림 냄새 가 코끝을 스치는듯 다가 옵니다..
"아,,참,,,오늘은 고등어 가 없지?"
눈이 내려 이동가게 아저씨 들어 오시지 않는 날이지?
시내로 나가자니 그도 그렇다.
"그래, 콩~!"
얼마전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검정콩 불려둔것 이 생각 났습니다.
콩도 고등어 못지 않은 맛이지~
콩 갈아 비지찌개 끓여야지~
탱탱 하게 불은 검정콩을 여유물을 붓고 드르륵~~~
검정에서 푸르딩한 빛의 색을 띄는 콩물이 만들어 간다,
이쯤돼면 믹서기 의 소음이 이웃집 까지 들린다..
많이 끓여 나누어 먹자...다이어트 에도 또 장의 건강에도 좋은 영양 최고 콩~~
또 섬유질 풍부한 시래기 까지...
말린 채소 가 함유 하고 있는 영양소 는 그 여느 채소들보다 높다.
이쯤되면 그어느곳에도 빠지지 않는 겨울 영양식이다.
무청 시래기 와 된장, 마늘 다진것 을 넣고 조물 조물 무쳐서
된장맛이 시래기 에 담뿍 배이게 무친후 냄비 에 앉혀서 쌀뜨물 옅게 가라 앉힌 물을 부어 뚜껑을 열고 푸르르~~~끓인다...비릿 한 내음이 나는가 싶더니 이내 고소한 냄새가 후각 을 자극 한다,,
녀석들 을 위한 김치콩비지찌개 도 끓여 보았다.
말린 채소 들을 아들 녀석은 잘 먹지 않는 편이어서 찌개용 김치 를 꺼내고 쏘시지 를 썰어서 마늘,된장과 같이 무쳐 약간의 식물성 기름을 붓고 뚝배기에 달달 볶았다.
아들 녀석이 김치냄새 에 이끌려 기웃 기웃 슬며시 웃는다.
쌀뜨물 을 부어 한소큼 후르르~~~기포 가 생기고 비지 들이 춤을 춘다..
흠:;; 이만 하면 오늘 저녁은 진수성찬이다~ㅎ
김치 검정콩비지찌개
재료: 김치 썰은것 2컵, 콩 불린것 2컵+물 1컵=갈은콩3컵 분량
쏘시지 6개, 쌀뜨물 4컵반,청주 1/2큰술,된장 1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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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콩비지찌개 맹그는방법
1. 콩은 하루정도 충분히 불려 여유물 1컵을 같이 부어 믹서기에 곱게 갈아줍니다
2, 김치 를 적당하게 썰어 놓구요, 쏘시지도 알맞은 크기로 썰어 놓습니다
3, 뚝배기나 냄비에 분량의 기름을 부어 뜨거워지면 썰어 놓은 김치 와 쏘시지,된장을 같이 무쳐서 달달 볶다가 청주 를 넣어 향을 정리 해 준후 분량의 쌀뜨물을 붓고 한소큼 끓인후 갈아둔 콩비지 를 넣고 뚜껑을 연채로 20여분 끓이다가 뚜껑을 닫고 김치 와 콩비지 맛이 잘 어우러지게 5분여 두었다가 불을 끕니다.
후추 와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합니다.
중간 중간 숟가락으로 뚝배기 바닥을 일으켜 주어야 눌지 않습니다.
콩 의비린내는 약간의청주 를 함께 넣거나 콩이 다 익을때까지 냄비뚜껑을 열은 채로 끓이시면 됩니다. 충분히 끓여야 제 맛을 내구요.. 된장을 넣어 더 구수 합니다.
/ 크늘채의 먹거리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