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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3 클럽 중부지부 원문보기 글쓴이: 가니
안녕하세요~ 가니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은 본격적인 산행 이야기~ ㄱㄱㄱ
삼수령(피재)부터 화방재까지를
이번 "-(2편)-" 에서 다뤄볼까 합니다.
이번 산행 전체 요약..
# 산행일시 : 2020.8.8(토) 15:50~8.9(일) 14:50
# 산행구간 : 삼수령(피재)~매봉산~비단봉~수아밭령~금대봉~두문동재~은대봉~중함백~함백산~만항재~수리봉~화방재~태백산~부쇠봉~깃대배기봉~신선봉~구룡산~도래기재
(46.6km, 23시간)
▲ 15:50 삼수령
분위기 좋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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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정에서 산행전 물 좀 마셔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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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령.. 이곳이 바로
낙동강과 한강.. 그리고 삼척의 오십천으로 물줄기가 갈라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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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이 삼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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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살짝 내려오면 본격적인 대간길로 접어드는 입구가 나오고..
천의봉(매봉산) 방향인 좌측으로 ㄱㄱㄱ
입구에 계신분이 혹시라도 막을라나 했더니..
'올라가실때 차량이 내려올수도 있으니 우측으로 붙어서 가세요~~' 라고만..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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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올라가다보면 좌측으로 대간길 이정표가 보여서
도로를 벗어나 산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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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비가 많이 와서 그른가..
등로가 많이 패였...
중간중간 단차가 생겨서
자그마한 폭포들이 형성되어 있었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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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등장하는 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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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500m
▲ 16:15 낙동정맥 분기점
천천히 대략 30분 정도 걸으면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으로 분기되는 지점이 나오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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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가 잘 되어 있쥬?
여기서 낙동정맥 방향으로 꺽어서
쭉~~~~~~ 가면 부산 몰운대 나와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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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배추밭이네...
지난번 5구간 산행때 ..
댓재~피재 중간에 있는 큰재에서 겪었던..
안좋은 기억..
다시 스멀스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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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나..
배추밭 주변은 등로가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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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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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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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 앞을 가로막는 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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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간하면 마루금 따라 갈랬더니..
도저히 속도가 안나서
배추밭을 가로질러 포장길로 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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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길로 걸으니까 개편하네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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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봬기 싫은 배추밭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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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속을 걷는 기분
저 앞에 저 녀석이 매봉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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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맞게 숨어있던 매봉산 정상석 발견~
▲ 16:50 매봉산
일단 인증샷 찍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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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몇발자국 더 가니까 전망대가 나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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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는게 없네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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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뒤돌아 나오니..
방금 매봉산이라고 써진 정상석 뒷쪽에는
'천의봉'이라고 써져있네요..
으음.. 이곳이 매봉산에 있는 천의봉.. 이라고 이해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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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날이 막 달려있길래 저기가 길인줄 알고
잠깐 들어갔다가 알바 한바탕 하고 나와서
다시 빽으로 내려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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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대봉 방향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 길로 따라갔더니 또 길이 사라져서
다시 빽해서
그냥 포장길 찾아서 다시 걷습니다.
구름속에서 우거져있는 풀들을 헤치며 걷다보니
길이 잘 안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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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러운 풀들과.. 선풍기
▲ 17:13 바람의 언덕
이곳에 오니까 뭔가 좀 분위기는 좋네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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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름인데 구름없이 쨍쨍 내리쬐는 날씨보다는 차라리 이게 더 나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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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다음 태백
3주 연속 태백에 오니까
태백이 대전에서 상당히 가깝게 느껴집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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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언덕을 지나
길가에 핀 꽃들의 환영을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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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다시 매봉산 ㅡ.ㅡ
걍 이 일대가 매봉산인데..
큼직한 돌댕이 세울곳이 .. 이곳이 젤 적당했나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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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구경까지는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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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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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밭... 싫다..
야생동물퇴치 시스템..
이걸 보니..
저번 산행.. 큰재 부근 배추밭 부근에서 조우한 멧형님이 생각나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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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로 따라 가다가 무슨 새로운 물저장 탱크 설치 공사를 했는지..
등로가 또 사라지고..
배추밭 여기저기를 두리번 거리며 걷다가
이런 홈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고..
아놔~~~~~
이러니 배추밭을 반가워할수가 없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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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사리 이정목을 발견..
비단봉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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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배추밭은 끝난건가? 제발~~~
▲ 18:19 비단봉
배추밭을 벗어나 드디어
산같은 산길을 걷기 시작..
곧 비단봉이란 곳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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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행의 거의 유일한 조망을 만끽~!!
아마도 저 앞쪽에 있는게 금대봉일듯 한데..
구름바다속에 떠 있는 무인도 같은 느낌..
▲ 18:34 수아밭령
비단봉과 금대봉 사이에 있는 고개..
이곳은 태백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곳이고요
그러니 그 경계부분이 있었을텐데..
바로 그 부분에 등산객 카운트 하는 설비가 설치되어 있길래
뒤로 돌아서 지나왔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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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밭령(水禾田嶺)
한강 최상류 마을 창죽과 낙동강 최상류 마을인 화전을 잇는 백두대간 상의 고개
옛날 화전에서 밭벼를 재배한 관계로 수화전(水禾田)이란 지명이 생겼다가 다시 줄여서 禾田(벼 화, 밭 전)이 되었다. 지역민들은 "쑤아밭"이라 불렀으며 오늘날 태백시에는 벼를 재배하는 농가가 없다.
(죄다 배추 아니면 옥수수만 재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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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밭령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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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금대봉을 향해 완만한 오름길~~~
▲ 19:30 금대봉
이곳에 오니 조금씩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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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기 좋게 벤치가 있긴 하지만..
CCTV가 있는 관계로 군침만 삼키고 다시 등로 속으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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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울창해서 그런가
등로속으로 들어오니 갑자기 어두워지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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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대봉에서 두문동재까지는 길 좋고요..
그마저도 두문동재를 700m 남겨둔 이 지점부터는 임도길이라서
더욱 더 편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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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지도를 보니..
두문동재 쪽에.. 탐방지원센터가 있네요..
지난 구간 산행시에는 국립공원 지역이 아니어서 별 걱정이 없었는데..
이번 구간은 태백산, 소백산 다~ 국립공원이어서..
은근히 신경이 쓰입니다..
▲ 20:12 두문동재
특히나 오늘은...
'금지'
뭔가 저런 단어를 보니 쫄수밖에 없어서
CCTV, 탐방지원센터.. 뭐 이런것들이 나올때마다
랜턴 끄고 후다다닥~~~~
덕분이 이곳 두문동재에서는
커다란 돌댕이 배경으로 인증샷도 못찍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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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에.. 두문동재 돌댕이 있는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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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앞으로 은대봉 넘고 함백산 넘고 수리봉 넘어가면
1차 매립지인 화방재가 나온다고 생각하니..
힘을 내서 ㄱㄱㄱㄱ~
▲ 20:37 은대봉
두문동재부터 은대봉까지도 뭐 길이 나쁘지 않고요..
은근히 고도를 올려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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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대봉에서 인증샷도 찍고 10분 정도 쉬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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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대봉부터는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중함백으로 쭉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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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진 상태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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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이라 그런지 길은 나쁘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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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함백에 거의 다다를즈음엔
길이 약간 암릉길이 나오면서 경사도 조금 쎄지고..
중함백산에서 바라본 전망이 이렇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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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건 멀리~~
마을의 불빛 약간..
아마도 지금 전 구름속에 있나봐유~
이곳 중함백 고도가 1,505m 이니..
낮게 깔린 비구름을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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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가 이곳부터 함백산까지는 세찬 구름바람 맞으며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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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아~~ 어딧는 거니..
아무것도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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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겨울에 한번 함백산을 와본적이 있어서..
이 헬기장이 나온걸 보고
함백산 정상에 거의 다 온 것을 눈치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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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이런길이 없었던것 같은데..
확실히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길 정비도 카펫도 잘 깔아두고 좋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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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정상 200m 전..
슬슬 사방에서 바람소리가 굉음을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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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위치와 정상의 위치를 느끼기 위해 랜턴을 끄고 위를 바라보니..
어디서 많이 본 실루엣이.. ㅋㅋㅋ
저것이 바로 함백산 정상석과 돌탑
함백산 정상에 올라오니..
바람이 그냥~~~~~~
스틱 포함해서 네발로 엉금엉금..
정상석에 접근~~
▲ 22:42 함백산
사진으로만 보면 별거 없어보이쥬?
게다가 배시시 웃고 있응께 ㅋㅋㅋ
그러나..
이거 셀카 찍느라고 증말.. ㅠㅠ
아래는 요 인증샷 찍을 당시 영상입니다.
2배속 뭐 그런거 아니고요..
구름바람이 넘 세게 불어서
이 인증샷을 끝으로 정신없이 하산~~~
▲ 23:08 산불감시 초소
또 무슨 초소같은게 나와서 랜턴끄고 진행..
제가 보기보다 음청 소심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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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포장길을 만났다가 다시 산길로 접어들면
말랑말랑한 길을 걷는 가운데..
예전에 이곳에 왔을때 점심을 먹었던 바로 그 넓적한 제단터가 나오는데..
제단터가 맞나유?
암튼.. 옛 추억을 상기시키며..
▲ 23:36 만항재 주차장
바로 일주일전 노지캠을 했던 그 곳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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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차박족들 두팀의 즐거운 대화소리가 울려퍼지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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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전 진을 쳤던 그 곳도 한번 들러봅니다.
아래는 일주일 전에 왔었던 그때 풍경..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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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속에서 잘도 놀고들 있네유..
난 갈길이 멀어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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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항재 돌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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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대충 찍고..
뭐든 사진은 별거 없어보이지만..
구름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고..
구름속이라 랜턴을 키면..
마치 안개낀날 라이트 켰을때 더 안보이는 그런 현상처럼..
더 뿌옇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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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비+오버트라우져..
슬슬 한계가 오는지..
뭔가 신발속이 축축한 느낌이 들면서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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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넝 화방재로 ㄱㄱㄱ
3.3km 만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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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항재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음, 그리고 태백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고개인 만항재는 남한에서 여섯번째로 높은 함백산 줄기가 태백산으로 흘러내려가다가 잠시 숨을 고른 곳이다. 또한, 만항재는 해발 1,330m로 지리산 정령치(1,172m)나 강원도 평창과 홍천의 경계선인 운두령(1,089m)보다도 높은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고갯길로 알려져 있다. 만항재에서 도로를 따라 북쪽 방향으로 이동하면 일제강점기부터 탄방개발이 시작된 만항(晩項)마을이 있다.
만항재에는 야생화 공원이 위치하고 있으며, 매년 7월 말에서 8월초까지 고한함백산 야생화 축제가 펼쳐질 정도로 야생화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 00:44 수리봉
만항재에서 대략 40분정도 오면 만나게 되는 수리봉..
이곳에 오기 전까진 군부대를 살짝 우회해서 오게 되는데..
뭔 비가 그렇게 쏟아지는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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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히 화방재에 거의 다 다다를때쯤 되니까 비가 좀 잦아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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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해뒀던 식량과도 무사히 잘 상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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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기 어평재 휴게소가 포근한 모습으로 반겨주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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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이 절로 나네유~~~
▲ 01:08 화방재 (어평재 휴게소)
보통 안내산악회에서 진행하는 대간 한구간 완료!!
거리는 대략 2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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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물을 열어보니 종합선물세트 같다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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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휴게소 앞에 나무로된 탁자도 있어서
아주 편하게 진수성찬을 벌립니다~
반찬도 김치랑 멸치볶음이랑
그리고..
아....
참치도 있었지...
그렇다면 그곳엔 언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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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밥상위로 올라와서 개깜놀~~~
게다가 눈 색깔도 짝째기여서('오드아이'라나 뭐라나) 신호등인줄..
아무도 없는데 그래도 뭐
친구같아서 햇반 그릇에 참치 한 젓가락 담아서 드림 ..
화방재에 있는 어평재 휴게소...
야심한 밤에 가니까 너무 좋드라고요..
아무도 없고
나무탁자는 깨끗하고..
그리고 위로는 비도 막아주고
식사 다하고 다시 출발할때 알게 된 거지만
화장실도 깨끗하니 개방되어 있었고요..
처음부터 알았다면 세수라도 좀 하고 식사했을텐데..
혹시라도 혼산, 무박으로 이곳을 지나실 분이 있다면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이번 산행후기의 -(2편)- 까지 마치고요
다음 -(3편)-에서 또 만나유~~~
그럼 이만..
- 다음 편에 계속 -
첫댓글 홀로산행과
단체산행은
확연한 차이가있는부분에서
훌륭하십니다
멋진산꾼이되시고요
보여주기위함보다
더불어봉사와
배려 다름을인정해주는
산꾼이되시길 기원합니다
귀한 말씀 곰곰히 곱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이 너무 커서 사진 한 장 보려면 스크롤을 한참 내려야 하네요. 다음부터는 카메라의 화소를 좀 줄여서 세팅하신 후 촬영하시면 메모리도 절약되고 사진도 적절한 크기로 줄어들어서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알씨에 수백장의 사진도 일괄적으로 용량을 줄이는 기능이 있는것 같던데 그걸 이용해봐야겠어요
(촬영 자체는 고화질로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ㅎ)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우중산행 넘 수고 많으셨습니다..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시니까 그래도 편안하게 걸었을것 같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