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925]耘谷운곡 元天錫시-梅梢月매초월
운곡 원천석(1330~?)의 시(詩)
매초월(梅梢月ㆍ매화나뭇가지에 걸린 달)
운곡은 고려 말 이방원(태종)의 스승으로 치악산에 숨어 살았는데
방원이 조선의 왕이 되어 그를 찾아갔으나 만나주지 않았던 사람이다.
매초월(梅梢月ㆍ매화나뭇가지에 걸린 달)
일미신월보한경(一眉新月報寒更)
눈썹 한 짝 같은 새 달이 추운 시각을 알리는구나
편애매초소질명(偏愛梅梢素質明)
매화 가지 끝을 유난히 좋아하니 흰 바탕이 더욱 환하다
야정풍정인정산(夜靜風停人正散)
밤은 고요해지고 바람은 잠들고 사람들은 다 흩어지고
냉광상조암청향(冷光相照暗香淸)
그제야 차가운 빛을 서로 비추니 숨은 향기가 맑구나
耘=김맬 운. 동자(同字)秐
梅梢매초=매화가지끝, 梢= 우듬지초. 나뭇가지의 끝.
一眉일미= 한 눈썹.
新月신월= 초승달.
報=알릴 보.
寒更한경= 추운 시각
偏愛편애= 유달리 사랑함.
梅梢 매초=매화가지끝, 梢= 우듬지초. 나뭇가지의 끝.
素質明소질명= 흰 바탕이 더욱 환하다
夜靜야정= 밤은 고요해지고
風停풍정= 바람은 잠들고
人正散 인정산= 사람들은 다 흩어지고
冷光 냉광= 차가운 빛.
相照 상조= 서로 비추니
暗香암향= 숨은 향기
淸=맑을 청.
원문=耘谷行錄卷之一 / 詩
梅梢月
一眉新月報寒更。
偏愛梅梢素質明。
夜靜風停人正散。
冷光相照暗香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