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23-49)> 팔순, 인생은 80부터
사랑하는 아내가 올해 팔순(八旬, 만79세, 1944년생)을 맞았다. 팔순 축하 가족모임을 신라호텔 파크뷰, 조선호텔 아리아와 함께 서울 3대 호텔 뷔페로 알려진 소공동 롯데호텔 라세느(La Seine)로 정했다. 그러나 아내가 식사비용을 절약하여 불우이웃을 돕자고 제안을 했다. 이에 장소를 우리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상암동 스텐포드 호텔(Stanford Hotel)로 변경하였다.
7월 15일 토요일 저녁에 가족들이 스텐포드 호텔에 모여 즐겁게 식사를 하였다. 식사 후에 우리집에서 생일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축하 노래를 불렀다. 케이크 중앙에 둘째 딸(박선주 가천대 교수)이 준비한 축하 메시지가 담긴 팻말을 꼽았다. “축 팔순/ 인생은 80부터/ 세젤예 우리엄마/ 꽃청춘을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세젤예: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
절약한 팔순잔치 비용에서 100만원은 최근 집중호우, 홍수, 산사태 등으로 피해를 당한 수재민(水災民)을 돕기 위한 성금으로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한다. 아내는 지난달에는 러시아 침공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Ukraine) 어린이 돕기 성금을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에 기탁한 바 있다.
필자는 회갑, 고희, 그리고 팔순을 다일공동체(최일도 목사)에 급식비를 지원하고 봉사활동을 했다. 지난 팔순(2018년 12월)때는 하루 급식비 300만원(600명 식사비용)을 지원하고 필자 가족과 함께 ‘밥퍼’ 봉사활동을 했다. 구순(九旬)에도 무료급식비를 지원하고 ‘밥퍼’ 봉사를 하겠다고 최일도 목사와 약속을 했다. 지난해에는 다일공동체에 1004만원을 기부하고 ‘천사회원’이 되었다.
<사진> (1) 아내(이행자 전 고려대 교수)의 팔순 축하, (2) 필자의 팔순 기념 ‘밥퍼’ 봉사.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16 July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