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 요한복음 12:24 ]
5월 화원에는 라일락 꽃향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꿀벌은 라일락 꿀을 한껏 빨아 먹으며 엷은 날갯죽지가 떨리도록 흥겨워 원을 그리며 날다가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역시 꽃 중의 꽃은 라일락이야. 가슴이 떨리도록 향기롭단 말이야.”
이 말을 듣고 있던 나비가 두 가닥 수염을 늘어뜨리며 말했습니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저 장미꽃이 얼마나 좋은가 한 번 봐, 또 들국화는 청순하고도 의젓해,
들장미는 또 얼마나 심금을 울리는지, 무슨 말이 더 필요해.”
꿀벌이 맞섰습니다.
“모두 라일락보단 못해”
“도대체 라일락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러는 거야.
꽃송이는 얼마나 작은지, 차라리 재스민이 더 낫겠다.”
나비는 딱 잘라 말했습니다.
꿀벌이 속이 상한 듯 입을 다물었습니다.
나비는 기고만장해 “왜 아무 말도 못 하셔?”라고 재촉했습니다.
“그렇게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는데 무슨 말을 더하겠소?”
꿀벌이 말을 이었습니다.
“나비야, 꽃은 겉모양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돼.
라일락도 네가 말한 것처럼 그렇게 흉물스럽지는 않아”
나비는 눈을 부릅뜨면서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그토록 라일락을 좋아하는 이유를 한번 말해 봐”
꿀벌은 라일락 잎을 뜯어 보였습니다.
“이 봐 이 잎은 가슴에 스며드는 향기를 만들어 내고 쓴맛은 다 제 몸에 남겨 둔다고, 이 잎을 씹어 봐,
즙이 얼마나 쓴지 알아.”
쓴맛을 보고는 이맛살을 찌푸리며 길게 꼬부라진 혀끝을 쑥 내미는 나비에게 꿀벌은 말했습니다.
“쓴맛은 자신에게 남기고 향기만 남에게 주는 아름다운 꽃, 아름다운 마음, 이래도 칭찬하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아”
<중국 우화>에 나오는 오강샤오의 “라일락의 미덕”이라는 우화입니다.
그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이다.”라고 말합니다.
집이 깨끗한 것은 누군가 청소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며, 눈 오는 날 거리가 미끄럽지 않은 것은 누군가 눈을 치우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은 보이지 않게 일하는 땅속의 뿌리가 있기 때문이고, 바닷물이 썩지 않는 것은 그 속에 소금이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몸이 건강한 것은 지루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말없이 멈추지 않고 일하고 있는 심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움은 보이지 않는 희생의 열매로 태어납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크고 작은 교회나 기독교 병원, 기독교 기관, 기독교 학교 등은 우연히 된 것이 아닙니다.
겉으로 볼 땐 보이지 않지만, 속에 들어가 보면 누군가의 헌신에 의해 이루어진 산물입니다.
전북 지역에서 기독교적 정신으로 사람들을 치유해 주는 전주 예수병원은 잉골드의 헌신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남장로교 여선교사인 마티 잉골드는 볼티모어 여자의과대학에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하였습니다.
편안한 생활 버리고 1897년 7월 고향을 떠나 조선 땅에 와서 예수님의 심장으로 질병으로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1898년 11월 3일 진료소를 개원한 것입니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부터 만들어진 것입니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더 가치를 두고 살게 되면 때가 되면 모든 것들이 드러나게 됩니다.
보이고 드러나는 것에만 관심을 두고 그것에만 가치를 부여하게 되면 세상은 온통 거짓으로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뿌린 대로 거두게 된답니다.
우리 죄를 대속하신 구주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십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할렐루야 ~!!
아름답고 귀한 것들을 많이 심는 자에게는 아름답고 귀한 열매들이 많이 맺힐 것입니다.
아름답고 귀한 열매가 가득한 2024년 되시길 축복하며 기도드립니다.
<은혜로운 찬양 >
https://youtu.be/x2LT2vVFZb4?si=PncmWjXJF0qwhs3y
첫댓글 할렐루야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