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한 數
군중 앞에 브루투스가 섰다.
“로마인이여! 동포들이여! 친구들이여!... 왜 브루투스는 카이사르에게 반기를 들었느냐고 묻거든, 이것이 나의 대답이오. 내가 카이사르를 덜 사랑했기 때문이 아니라 로마를 더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여러분은 카이사르가 죽고 만인이 자유롭게 사는 것보다, 카이사르가 살고 만민이 노예의 죽임을 당하는 것을 원하시오?”
브루투스의 연설이 끝나자 군중은 모두 “브루투스 만세, 만세, 만세!”를 외쳤다. 이어 안토니우스가 단상에 올랐다.
“나는 카이사르의 장례식에 조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카이사르는 나의 친구였고, 진실하고 공정하였습니다. 그런데 브루투스는 그를 야심가라고 했습니다... 카이사르는 많은 포로들을 로마로 데려왔습니다. 그 배상금은 모두 국고에 넣었습니다. 이것이 카이사르가 야심가다운 것입니까?...
여러분은 루페르칼리아 축제 때 내가 세 번씩이나 카이사르에게 왕관을 바쳤는데도, 그가 세 번 다 거절한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이 야심입니까? 그런데 브루투스는 그를 야심가라고 했습니다. 나는 브루투스가 한 말을 반박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내가 아는 것을 이야기할 따름입니다”
연설이 끝나자 로마 시민들은 삽시간에 태도를 바꾸어 “복수다. 찔러 죽여라! 반역자들은 한 놈도 살려두지 말자!”라며 부르짖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부터 날라오는 이란제 드론으로 전력 시스템의 1/3이 파괴되는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 이에 젤린스키는 이스라엘에게 “아이언돔”(세계 최고 방공시스템)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를 염려하여 단번에 거절했다.
그러나 젤린스키는 러시아와 이란 간의 동맹이 깊어지면 푸틴이 이란에 핵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고 연설했다. 이스라엘의 가장 큰 위협은 이란의 핵 개발이 아닌가? 며칠 전 이스라엘은 이란제 드론을 재밍(무력화)할 수 있는 장치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이스라엘이 드론 재밍 장치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이유는 이란제 무기는 별 것 없으니 깊은 관계를 맺어봐야 별 이득이 없다는 사인을 러시아에 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젤린스키의 연설 한마디가 이스라엘 정부와 군 수뇌부를 돌려놓았다. 젤린스키가 탁월한 한 數를 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