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가족 25-16, 더운 날의 안부
“엄마, 식사했어요?”
“은영이가? 엄마는 밥 먹었다. 은영이는 날 더운데 우째 지내노? 잘 있나?”
“잘 있어요. 엄마 와요?”
“너그 집에 오라꼬? 엄마, 은영이 너그 집에 가까?”
“예, 와요. 엄마, 오세요.”
“엄마는 덥어서 못 가겠다. 은영이는 밥 먹었나?”
“밥 먹었어요.”
통화하는 동안 룸메이트 손지영 씨가 계속 깔깔 소리 내어 웃었다.
“누가 이리 옆에서 웃고 있노? 누구랑 같이 있나?”
“지영이, 손지영!”
“지영이가 그래 웃고 그라나? 은영이는 지금 뭐 하고 있노?”
“커피.”
“커피 마시고 있었나? 교회는 갔다 왔고?”
“교회 갔었어요.”
“그래, 날 더운데 어데 나갈 생각하지 말고 시원한 데 있어라. 알았제?”
폭염주의보가 몇 주 이어지니 어머니의 안부가 걱정이었다.
다행히 어머니는 목소리가 밝았다.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며 모녀는 위안을 얻는 듯했다.
은영 씨는 다음 주에 예정된 건강검진 소식을 어머니에게 전했고, 어머니는 공공근로 다녀온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오후에 별다른 계획이 없으면 모녀의 영화 데이트가 어떤지 제안했으나 어머니는 친구들과의 선약으로 다음에 가자고 했다.
2025년 7월 11일 금요일, 김향
“너그 집에 오라꼬? 엄마, 은영이 너그 집에 가까?” 언제나 딸 집을 분명히 하시니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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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부 주고 받으며 연락하고 지낼 수 있게.. 이렇게 도와야죠. 폭염도 연락할 좋은 구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