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학사학회 대부라는 송상용 교수가 지난 6일 타계했다는 뉴스다.
지난 70년대 그분으로부터 과학사라는 당시로서는 생소한 분야 학문을 수강하고
경제학도지만 이공계 분야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는데
기실
카페에 올리는 나의 글중 많은 부분
깊이는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과학이야기가 자주 언급됨은
그분으로부터 수강한 과학사의 영향이 크다 하겠다.
송교수는 원래 서울대에서 화학을 전공한 분이지만
그후 철학과로 학사 편입한 이력의 어찌보면 잡탕(?) 지식인...
이렇듯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들며
서로 다른 분야의 연결을 도모하고..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접목을 통해
새롭게 과학을 설명하려는 노력들은 "통섭"이라는 말로 이해되기도 하는데
지식이나 기술 융합의 의미인 통섭이란 말은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가 2006년 그의 하버드대 지도교수인 윌슨의 저서를 번역하면서
번역서 제목을 통섭으로 명명한데서 널리 알려졌다.
나 개인적으로는
통섭이란 말이 아주 현실적이고 유용하다는 생각이지만
또 한편에서는 이런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접목 시도를 부정적으로 평가 절하하는 세력도 엄존..
허나..
최재천 교수가 유려한 문장력과 해박한 지식으로
저술도 많고 방송출연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전개하는데..그러다보니..
일종의 시기심 같은게 작동하지는 않았는지..의심 되는 것도 사실이다..ㅎ
*
제가
송상용 교수의 과학사를 수강하였고
제 딸이 최재천 교수 제자이기도 하기에
두분 교수를 평가함에도 저의 주관성이 개입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어느분야든 새로운 분야를
위험부담 감수하며 첫발로 개척하는
그런 자세는 희생정신 없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첫댓글 통섭이란 단어가 얼핏 통석으로
보여 예전 왜왕의 사과문에 나왔던 '통석의 염'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서로 다른 분야의 연결과 접목을
'통섭'이란 말로 표현하는군요.
송상용 교수님과 최재천 교수님은
모르지만, 그 시대에 경북대에서
지질학 교수를 하셨던 장기홍 교수님도
과학과 철학의 접목을 시도하셨지요.
이십대 때, 그분께 배우던 작은형이
저에게 준 그분이 쓰셨던
'자연과 창조의 오솔길'이란 책이
아직도 제 책장에 있습니다.
생각난 김에 다시 한번 읽어보아야겠습니다.
ㅎㅎ
통석..저도 기억합니다.
그 뜻이 뭐냐에 대해 설왕설래했었죠.
자연 창조 오솔길..
아마도 자연은 자연과학을..창조는 신의 세계..
오솔길은 인문학을 지칭하는게 아닌가..생각됩니다만..
아무튼
시회과학 자연과학 막론
나무도 보고 숲도 봐야 전체를 파악하고
진실에 좀더 가까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한국외대에서 27년을 근무했는데 저희대학에서는 과학사를 박성래교수라는 분이 가르쳤지요.. 이분은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한 중앙일보기자출신.. 사실 사학과에서 과학사라는 분야는 정통학문으로 대접받기는 곤란해서 늘 겉돌았다는 느낌입니다.
최재천교수는 통섭이라는 말로 아주 유명해진분이죠.. 말고 잘하고 책도 재밌게 쓰고.. 이런것 모두가 그분의 능력이죠..
언덕저편1님께서 외대에 재직하셨었군요.
저는 학창시절에 외대 5분거리에 거주.. 학교운동장에 많이 놀러 갔었습니다..ㅎ
말씀처럼
아무래도 정통(?)사학 전공이 아니라
소외와 설움이 어느정도 있었나 봅니다.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중앙일보에서 국내 최초로 전문기자제를 도입
기사의 질과 신선도를 높인적 있는데..일례로
의대 출신 홍혜걸 기자가 돋보였습니다.
그분에 부정적인 평가도 있겠습니다만
그러하드래도 폐쇄적인 의료계를 많이 파헤쳐
사회에 큰 공헌을 했다고 저는 봅니다.
박성래교수님처럼
비주류 대우를 받더래도
과학사 분야를 개척하고
과학과 사회 인문학과의 거리를 좁힌 분들
저는 좋아합니다.
통섭학문이란 말이 자주 오르는 요즘입니다.
다양성을 지향하고 이끌어내는
21C 인 것 같습니다.
인문계 자연계를 융합한 학문이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 등을 가르치는 미디어 학부와
문화 콘텐츠를 전공으로 하는 것이
통섭 학문으로 연결 되는 것일까요.
체육학과도, 의과대학의 정형외과와
인간의 건강과 연결되는
통섭 학문이 되는 것인지요.^^
몰라지는 것이 많아서
어질어질한 세상입니다.
ㅎㅎㅎ
어질어질한 이유는 다른데 있겠지요...
저는 늘 이런 생각을 하며 글을 씁니다.
사실을 말하자..진실을 말하자..가치 있는 걸 말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고 현재를 알고 미래를 생각해 보자.
그리고..나무가지 지엽적인게 아닌..나무도 보고 숲도 보면서 전체를 평가하고 정의를 지향하자.
그러기 위해 자연과학 인문 사회과학 가리지 말고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전체를 파악하자...
콩꽃님..이상입니다~~^^
통섭이라는
단어는
뜻이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를 수도
있지만
융합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이
폭 넓게 이해하기
쉬울 듯 합니다.
혜전2님 말씀 공감합니다.
어려운 용어..어려운 글은 대중성이 떨어져
소통에 장애가 되고 ..때문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어렵다는 생각
저도 잠시 해 봅니다.
송상용교수님 저에겐 생소한 분이지만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접목하신
훌륭하신 분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개인적 친분은 없고..
다만 그분의 생글생글 하던 표정 기억 납니다.
당시에는 이분이
과학사학계 큰인물로 우뚝 서리라고는 생각 못했던..젊은 교수였었지요.
다른 사람이 안가던 길을 가다보니 큰인물로 성장했습니다.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접목.
통섭이란 단어를 검색해보니
저런 경우는 통섭이란
단어를 쓰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짧은 지식이 뭘 알겠습니까 마는.ㅎ
글 잘 읽었습니다.
별 이야기는 아니고
서로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정도가 되겠습니다.
평온한 내일이 되시기 바랍니다.
통섭이라는 단어 자체가
너무 생소합니다.
전문분야의 용어?
일반인들에겐 어렵지요.
가을님요.
그거 몰라도 경찰이 안 잡아가지유?ㅋㅋ
잠 자려다 쉬 잠이 안 들어서
카페에 왔다가
제라 님 댓글 읽고
빵 터졌어요.ㅎㅎ
그런데 통섭이라는 뜻 몰라도
경찰이 안 잡아가지만
잠 못자게 웃긴 죄는 크다고 봅니다.ㅎ
통빡은 잘 아는 분이
통섭을 모른다 하면 경찰이 기분 나빠 합니다.
100% 잡아갑니다..ㅋ
어느 분야든 새롭게 개척하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이는데 주변에서 평가 절하 하거나
빈정거리는 안티 까지 있으면 괴로울것
같습니다 그래도 꺽이지 않고 결과를 내놓는것을 보면 대단해 보이지요
그런 거 같습니다..대단하지요.
누구나 겪는 일이겠지만..빈정거림이나 험담은 다반사고
음해에 모함도 있을테니 이런 것들을 극복하고 어느 위치에 오른다는게
아무튼 대단한 일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