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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이슈 [펌] 반지성주의가 생기는 이유
미르팡 추천 0 조회 471 24.05.04 10:51 댓글 2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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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5.04 10:53

    첫댓글 고졸 수준 판단력도 없고 갈등상황 죄악시하는 버릇이 있어서 긴글은 다 스킵하는 질병이 있어서죠.

  • 24.05.04 11:10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군요

  • 24.05.04 11:22

    고졸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학교 나온 사람들은 뭐 인류의 모든 지식에 학사수준의 지식이 있는거도 아니거니와 정보처리, 판단능력을 따로 수학하지는 않아요. 그건 대학과는 별개입니다. 그냥 자기가 모자란 것을 학벌 콤플렉스로 퉁 치려는 겁니다. 참고로 저도 고졸입니다.

  • 24.05.04 11:47

    22222

  • 24.05.04 12:47

  • 24.05.05 17:15

    반대로 대학 학사 과정이 정보처리와 판단능력을 기르는 과정이죠. 학과불문 학사과정에서 배우는 지식은 정말 편린과도 같은 (그리고 상당부분 최신 연구로 도태된) 지식이에요. 그걸 습득하는 과정에서 지식을 처리하는 사고능력을 돈 주고 기르는거죠. 사실 대학 안 나와도 얼마든지 기를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런건데…

    요즘 대학들이 그런 능력을 기르는데 많이 미진하다고 느낍니다. 특히 요즘엔 토막 컨텐츠 + 생성 AI의 유행으로 더더욱 사고능력 함양에 큰 방해를 받고 있고요.

  • 24.05.05 17:50

    @돈데기리 대학이 거의 유일하게 본문에서 꼭 필요한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장소죠. 취업학원의 일방적 강의식인 한국의 대학교육이 너무 아쉬워요.
    대학교육의 수준 문제가 아니라 대학에 들어온 구성원들이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없기 때문에 (취업하고싶은 의지만 있으므로) 일어나는 현상이라 더 아쉽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과에 따라서 학교에 따라서 가능한 곳도 꽤 있습니다.

  • 24.05.04 12:01

    타고난 지능과 성격이 아주아주 큰 요인이 아닐지

  • 24.05.04 12:49

  • 24.05.04 13:18

    '난 잘 모르겠다' 이해합니다.
    '판단할 능력이 없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니까 꼴리는대로 가겠다'고 하지 말라 이겁니다. '뭔가 더 알아보려고 노력해야겠다'고 해야 하는 겁니다. 모르겠으니까 꼴리는대로 가겠다는 건 멍청이 짓이에요. 아니 당신이 지식이 없지 지능이 없습니까? 왜 지능없는 놈이 되려 합니까?

  • 24.05.04 13:19

  • 24.05.04 14:15

    동의 또 동의 동의보감이오!

  • 24.05.04 13:30

    저는 인터넷의 영향이 크지 싶습니다.

    나름 4년제 인서울 나왔는데도

    검증되지 않고 자극적인 정보를 빠른 속도로 접하다보니

    요즘엔 깊이 생각하고 논리를 따지기보다는

    선입견,직감,얕은 지식에 따라

    제 편할대로 판단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24.05.04 14:42

    아마 지식의 문제라기보다 인성의 문제이기도 하겠죠. 내키는대로 배설하는게 인터넷이 익명공간이다보니 내키는대로 배설하는게 아닐까함

  • 24.05.04 15:33

    전혀. 저건 열등감의 성소인 디씨, 디씨의 자식 펨코에서나 먹힐 법한 학력 컴플렉스고 고졸이어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사리분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들 많습니다. 단지 아는 게 적거나 전문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갖추지 못했을 뿐인데, 그거랑 사리분별이랑은 큰 관계가 있는 게 아니에요. 물론 자기가 모르는 건 모르는 거고, 그에 관해 판단을 내릴만한 지식이나 판단력이 없을 수는 있습니다. 근데 판단 자체를 포기하고 지 조때로 있어 보이는 걸 믿거나(선동 당하거나) 지성 자체를 배격하거나(멍청한 상태로 독이나 뿌리고 살거나) 둘 다 모두 잘못된 결론이죠.

    아예 틀린 건 아니긴 한데, 몰라서 판단을 못 내리겠으면 걍 판단을 안 하면 됩니다. 글에선 판단을 포기한다고 하는데, 애초에 바로 나오는 2가지 결론이 있어 보이면 믿거나 다 거부하거나 이거거든요. 근데 이거 자체가 이미 판단입니다. 모르겠으면 모르니까 일단 보류. 여기까지가 그나마 바람직한 겁니다. 단지 선택의 순간에서 방관이 아니라 더 나은 걸, 혹은 덜 나쁜 걸 판단해서 골라야 할 뿐이죠.

  • 24.05.04 15:36

    물론 저 말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닙니다. 고졸이라는 말이 내가 고졸이라 모르는 게 많다가 아니라 어떤 분야든 그쪽 분야를 깊이 공부하거나 업계에 있는 입장이 아니니 모른다. 라고 한다면 그건 거의 모두에게 해당되는 걸테니까 틀린 말이 아니죠. 그리고 있어 보이게 쓰거나 실제 어떤 분석을 하는 걸 보면서 그에 관한 지식이 있지 않는 한 있어 보이고 전문가처럼 보일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문가인지 아닌지 검증할 방법도 거의 없는 게 사실이니까요. 그러니 그럴 수도 있습니다. 자기가 모르니까 설명을 해도 용어부터 맥락과 과거 사례 등등 모르는 게 많아 설명을 해줘도 모를 수도 있습니다. 주식, 투자 초보가 전문가 방송 봐도 이해 못하는 것처럼요.

    그러니 저렇게 될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뭔가 있어 보이고 맞는 말처럼 보이면 마음이 동하기 마련이고 그쪽이 맞는 것 같다고 직감적으로 흐르기 마련이고, 전혀 모르겠다 하면 다 무시하고 다 거부하며 고개 돌리는 것도 맞아요.

    근데 의외로 세상엔 상식적인 판단력만 있으면 판단하고 결론 내릴 수 있는 것도 많습니다. 뭐 반도체 업황이 어쩌고 국제 상황에 따른 유가 시장이 어쩌고.. 누가 그런 걸 요구합니까.

  • 24.05.04 15:41

    @Krieg 실제 사회에서 요구 받는 판단의 기로는 채상병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고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야당 대표가 길거리에서 목에 칼을 맞았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대하고 다뤄야 하는지. 누가 맞는 말을 하고 누가 개소리를 하는지. 이태원에서 이전까지 없었던 사고가 왜 발생했고 누구에게 책임 소재를 묻는 것이 옳은지. 왜 이전까진 없었던 서울시 물난리가 이제서야 터졌고(이전과 어떤 것이 달랐고) 그에 대한 책임은 누가 졌으며 왜 져야 하는지가 바로 그러한 요구입니다.

    그리고 여기엔 대단한 분석과 통찰이 필요 없어요. 아주 간단한 몇가지 전제만 있으면 되고, 이건 우리가 살면서, 집안에서, 학교에서, 군대에서, 사회에서 충분히 보고 배우고 습득하는 겁니다.

    1.책임자가 책임진다.
    2.개인의 문제인지 구조의 문제인지 구분한다.
    3.거대한 규모로 발생한 사태는 대체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4.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면 해당 구조에 책임을 가지는 사람이 누구이고 어떤 조직/집단인지 구별한다.
    5.그 새끼들한테 책임을 묻고, 피해자들을 피해자답게 대우한다.
    6.모든 것엔 맥락을 고려한다.

    아주 간단한 겁니다.

  • 24.05.04 15:46

    @Krieg 집안에서 애가 사고를 쳐도 결국 부모가 책임집니다. 애가 남의 차에 기스 쫙 그어놔도 부모가 가서 머리를 굽힙니다.
    학급에서 학생이 사고를 치면 담임이 경위서를 써서 제출합니다. 법적인 문제가 생겨도(법까진 아니어도) 담임이 그 중간 다리에서 계속 소통하고 학생을 통제하지 못한 책임(징계)를 받고요.

    개인이 잘못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근데 개인의 잘못은 대체로 개인 단위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규모가 커도 그 개인적 사유에서 기인하죠. 가령 산불이 아무리 크게 나도 그 원인은 그냥 폐암충이 던진 담배꽁초 하나에서 기인했다면 그냥 개인 단위의 문제죠. 근데 학교 폭력은? 개인의 잘못일 수 있죠. 가해자는 개인이니까요. 근데 그게 반복된다면? 혹은 너무 큰 사건(자X, 살해 등)으로 번졌다면? 그건 미리 감지하고 차단, 통제하지 못한 학교의 책임이 됩니다. 이미 십년 전부터 학폭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교육계는 꾸준히 고민하고 구조적 해결법을 도입해왔어요. 그게 작동을 안 했다면 개인의 문제는 아니죠.

    그런 의미에서 거대한 규모란 단순히 큰 사건이 아니라 그것이 얽힌 것이 크다는 말이 됩니다. 세월호 사건이 딱 그렇죠.

  • 24.05.04 15:50

    @Krieg 세월호 사건이 단순히 선장의 오판 하나 때문이라면 너무 단순하고 피상적인 이해이고, 책임 소재를 타고가면 이렇게 됩니다.
    1.배를 부실하게 개조한 자.
    2.심대한 오판을 저지른 선장.
    3.점검을 똑바로 안 한 관리당국(해수부)
    4.그 이전에 규제를 철폐하여 선박/해양 사고율을 급증하게 만든 이명박 정부
    5.그런 부실함이 있음에도 넘어갈 수 있는 유착과 비리 관계.
    6.해경 등 당국의 무능함과 무책임성.
    7.그 상황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대통령
    8.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컨트롤타워 등등..

    이런 것들이 얽힌, 구조적인 문제 그 자체이자 총체거든요. 그럼 이걸 가지고 개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복잡하다고 이해를 포기하는 건 저능아들이나 하는 짓이고, 그걸 단순화하는 방법은 순차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겁니다. 한번에 하나씩. 그리고 그걸 지들이 할 것도 아니고 전문가들과 실무진들이 하는 거죠. 우리가 해야할 일은 그걸 이해하는 일일 뿐입니다. 근데 그것도 못하면 그들이 쥔 투표권이 문제적일 수준으로 가볍다는 거고요.

  • 24.05.04 15:53

    @Krieg 결국 그렇게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면 책임소재를 가려낼 수 있고, 가려내고 나면 누가, 어디가 문제인지 겨냥할 수 있는데, 이걸 정치논리와 이념 및 진영논리로 다루니까 세월호가 정치적 문제가 되는 거고 이태원이 정치적 싸움이 되는 겁니다. 객관적 옳고 그름을 이해득실 문제로 환원시키는 거죠. 그 새끼들도 범인입니다. 구조적인 문제에 범인은 당연히 있죠. 때로는 국민일 수도 있고요. 근데 코로나 때는 코로나 만든 적도 없는 문재인 욕 졸라게 하다가 이태원 때는 개인들의 잘못이라고 쉴드치는 꼬라지가 역하다는 겁니다. 해당 구조에 대한 문제 파악과 책임 소재를 구분하면 당연히 답이 나오는 걸 어떤 조직과 집단인지 구별한 뒤 정치, 진영논리를 씌우니 인지부조화가 일어나거나 양심이 출타하거나 할 수밖에요.

    그렇게 책임을 물어야할 자/집단은 있고, 피해자는 피해자답게 대하면 되는 겁니다. 모든 것에는 맥락이 있듯이, 기계적으로 구분하면 이상한 결론이 나오기 쉬우니 전후사정을 파악하거나 정보가 제공되어야 하는 건 당연하고요.

  • 24.05.04 15:54

    @Krieg 이 모든 건 다 우리가 살면허 보고 겪는 것들입니다. 규모와 정치가 엮이는 건 문제되지 않아요. 우리 일상과 인간 관계에서, 조직 생활에서 흔하고 숫하게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고졸이고 대졸이고를 떠나서 머리가 달려 있다면 자신의 이해득실 문제 때문에라도 저절로 하게 되는, 사리분별의 문제인데, 그걸 똑바로 못한다면 그거야말로 저능한 거죠.

  • 24.05.05 01:09

    @Krieg (끄덕끄덕)

  • 24.05.05 12:53

    @Krieg

  • 24.05.04 18:15

    그 저...

    지식이랑 지혜는 또 다른 스탯이거든요.

    선생님은 지혜 스탯도 낮으신듯 합니다.

  • 24.05.04 21:15

    당신이 한 말은 사실과 다르다 or 사실이 아닐 수 있다 라고 했을 때 반응이 "그럼 사실은 무엇인가요?" 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지금 내가 틀렸다는 거냐? 나를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거냐?" 하는 사람들도 있죠.
    틀릴 수 있다는 걸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겠네요.

  • 24.05.05 07:02

    참 게으르다.

    스스로의 무능을 인정하고 판단 포기나 침묵을 선택하는걸 추천.

  • 24.05.05 17:13

    흔히들 대학원 코스를 끝까지 밟으면서 배울 수 있는 최고의 능력은 “내가 모름”을 부끄러움 없이 인정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들 합니다. 원문 글쓴이는 자기가 모르는 걸 인정한다는 점에서 되려 대학 잘 나온 사람들보다 더 낫다 보입니다.

    반지성주의는 “몰라서 편리하게 선택하겠다”가 원인이 아닙니다. 사람이 만물을 통달할 수 없는 노릇이어서 지식의 절대 대부분은 타 전문가들에게 편리하게 의존합니다. 제가 만난 대부분의 석학들도 위키피디아, 나무위키로 기본지식을 쌓습니다(…) 그래서 공동지성이라는 말이 있는 거겠죠.

    되려 반지성주의는 “저 새끼는 뭐가 잘났다고 저렇게 얘기하지?” 에서 시작하는, 몹시 감성적인 사고의 결과라 봐요. 나는 이렇게 믿는데, 내가 경험하는 세상은 이러한데, 저기 뭔 석사니, 박사니 하는 애들이 감히 내 믿음을 흔드려 한다- 는 것에 대한 불쾌함이 그 근본 아닐까 싶어요. 위 krieg님이 말씀하시듯, 판단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내 감정에 어긋난다의 문제거든요.

    그런 점에서 반지성주의는 어느 특정한 사람들이 더 심하게 겪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위험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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