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저야 뭐 그냥 저냥 밥은 먹고 살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영화 GV(게스트 비짓, 콩글리쉬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아무튼 영화판에서는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제안이 왔길래 덥썩 물었죠.
이전에도 60 만번의 트라이 같은 영화 GV를 했었는데 오호..이번엔 액션영화라는 겁니다.
얼씨구나 좋다! 바로 오케이 싸인을 보냈죠.
그런데.
게스트가 김동현 이라는 겁니다.
커헉. 게다가 영화속 에이전트처럼 게다가 검정색 슈트, 흰 셔츠, 붉은 타이까지 똑같이 입으래요.
< 이건 너무 가혹해 >
아니.
< 이런 몸매는 반칙 >
이런 몸짱과 히트맨과 똑같은 슈트를 입은 채
무대에 서라는 것은...
크헉.
<KBS 희대의 괴작 '코파반장 패션왕 사기사건'에서 벌거벗은 임금님을 열연한 김남훈
망토 아래의 몸매 상황은 상상에 맡깁니다> 그래도 왕이다!
김동현 vs 김남훈. 얼굴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김동현 선수의 승리가 확연하긴 합니다만
중년의 나이에 찾아온 이 비극. 그냥 받아들이기엔 42 년의 인생이 너무 불쌍했습니다.
< 봐라! 이것이 바로 비겁한 미들 에이지 >
중년 연장자 카드를 동원해 김동현 선수를 압박, 일단 최대한 구질구질하게 입고 오겠다는 약속을 받긴 했습니다만
저도 일단 할 수 있는데까진 해보자는 심정으로 이태원 큰옷가게(중2때부터 다녔음)에
나름 신상의류를 구비하러 나서기로 했습니다.
과연 수 백명의 관객들과 기자들이 뿜어내는 플래쉬 세례 앞에서 김동현과 동일한 의상을 입은 저는 어떤 결과를
맞이할까요. 웨딩포토 찍기 전날까지 알볼로 피자 한 판을 다 먹어치우고 신전 떡볶이 국물까지 흡입한 예비 신부의
심정이라고나 할까요. 15 년 이상 제 몸 속에 고이 축적한 지방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엉엉.
- 인간어뢰 -
출처: 이종격투기 원문보기 글쓴이: 김남훈/인간어뢰
첫댓글 오랫만에 반갑습니다 ^^ ㅎㅎㅎ
게시판에서 "인간어뢰"를 정말 오랜만에 보는군요. 바쿠둘,레드존 이후 정말 간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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