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진부터...
러시아워 처음으로 경험했습니다. 1호선,2호선은 그나마 적었는데(꽉 차지 않았다는 뜻), 5호선 대박! 모든 전동차가 꽉 찼고, 모두 우르르 나와서 계단으로 빠져나가는데, 한참동안, 계단에 빈칸이 없었다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마치 토탈워 1만vs1만 을 보는듯 했습니다.
약 9시 20분경 여의도역 3번출구로 나와서 샌드위치를 파는 아주머니께 길을 물어보았지만, 여기 장사한지 얼마 안된다면서, 다른분께 물어보라고 하십니다. 점심을 먹으려 나왔을때는 안계시더군요... 샌드위치 먹고 싶었는데...
여의도역 주변은 초고층 빌딩숲이더군요. 모양도 제각각 이고, 높이도 아주 높아서 고개를 많이 들어야 합니다. 서울 전체중에 여기가 젤 높은것 같습니다. 여러번 돌아다녀봤는데 여기가 젤 크네요.
최단코스로 지나쳤습니다. 그 길에 여의도 공원이 있는데, 점심때 보니 유치원아이들 놀려왔네요. 유치원 선생님이 "여러분, 여기보세요~" 라며 통제하는데, 애들이 말을 좀 안들어야죠. ㅋㅋㅋ
개인적으로 여의도 공원은 러시아의 붉은 광장이나 중국의 천안문 광장처럼 굉장히 넓을줄 알았는데... 실망이 큽니다.
여의도 공원을 지나치니, 이번에는 하나같이 정육각형의 건물들이 나타났습니다.... 마치 서울 시청앞 광화문 주변의 정부산하 각 부처 건물같았습니다... 가운데 보이는건 방송국 같은데, 어디인지 모르겠네요. 안테나는 구름에 가려 안보이네요...
국민은행을 지나치니 바로 농성중인 텐트촌이 보였습니다.(국민은행 주차요원 양복입고 일하는데, 아주 멋지던데요? very good)
이 텐트에 계시는분은 점심때 나와서 지나갈때 보니 11시 인데도 불구하고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어제 밤새도록 시위하셨나? 침낭에 얼굴만 보였는데 눈 감고 있었음.
국회 코앞의 삼거리 입니다. 지하철 공사한다고 소음이 꽤 큰것같습니다. 경찰이 무려 2명이나 서서 신호등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데도 불구하고, 직접 교통정리 하고 있었습니다. 지하철 공사 때문인가?
국회가 보입니다. 국회오른쪽 문에 방패들고 서있는 경찰 3명에게 길을 물어봤더니, 친절히 알려주더군요. 저녁에 나올때 보니 노가리 제대로 까고 있었다는.... 경찰들 근무태도는 군인들과는 다른가 봅니다.(저는 일체 말 하면 안되었는데... 전방이어서 그런가?) 그리고 사진을 보면 바로 앞에 차가 서있었는데... 제가 찍을땐 인식을 못했습니다. 집에와서 확인해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하마터면 사고날뻔...
대망의 국회도서관 입니다. 들어가니 20분이 흘러 8시 40분인데, 20분간 사이다 마시며 기다렸습니다. 50분경에 개관하지 않았음에도 들어가는 중년의 남자+여자 들.... 무리지어 들어가는데, 경비서는 양복입으신 분들이 고개 깍듯이 숙이면서 인사하네요. 엄마야, 나 국회의원 첨봤어. 역시 권력이 있어야 합니다. 개관 10분전에 들어가다니... 보좌관들인가?
경찰들중 한명은 분대장인지 견장을 차고 있었는데, 순찰중이였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자랑 같이 붙어서 가네요. 근무서면서 데이트?? 존내 부럽다. ㅎㄷㄷㄷ.
그리고 여의도 공원에서 두꺼운 초록색파카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시는 분들. 혹시 공익인가요? 모자도 전투모 비슷한것 쓰고다니는데, 가운데 모양이 있긴 했지만, 확인못했음.
4시 30분쯤 학술지 확인할려고 5층에 엘리베이터 타야하는관계로 외곽으로 나왔는데, 그때 국회에서 페장했나 봅니다. 우르르 나와서 서로 악수하고, 인사하고... 그 앞에 자동차들이 줄줄줄.... 서로 인사하는데 그 사이 한가운데를 지나가기가 좀 뻘줌해서, 시선은 땅으로 향했습니다. ;;;;
제일 기억에 남는것은 국회의사당 뚜껑이 정말 컸다는 것! 태권브이가 열고 나와도 될정도로 입니다. 괜히 소문이 난게 아니야 ㅋㅋㅋ
암튼 많이 피곤하니 이것으로 끝내겠습니다. 평가해주세요 ^^
첫댓글 저번에..우산이없어서 도서관에서 역까지 뛰어갔던 기억이....지하철에서 사람들은 다 힐끔힐끔 ㅠㅠ
날이 우중충해서 아침하고, 점심하고, 저녁이 다 똑같아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