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들 방문하셨겠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은 무지 넓은 부지를 가지고 있고 이 넒은 부지를 20명의 미화 남자 공무직분들이
청소를 합니다. 1인당 면적커버가 장난없습니다.
용역에서 전환된 연로하신 분들(아버지세대 다수)이 많으며 습한 날씨, 짧고 굵게 처리하는 제 일 스타일 상
송풍기 기름 가득채우고 박물관 면적의 반을 돌아다니며 낙엽을 군데군데 모아놓고 동료분들께 쓸어담고 나머지 일을
부탁드립니다.
하절기라 낙엽이 별로 없지만 8시에 시작해서 9시반에 하면 땀이 흥건하고 캐시워크로는 14000보 찍으며
일을 마치고 오후에는 행안부에서 내린 폭염지침 + 피로도에 따라 대기실에서 쉽니다.
그런데 이걸 아니꼽게 보던 창고 물품관리하시는 양반이 어제 '원래 쉬는시간이 아닌데 왜 간식먹고 쉬느냐'라고
시비를 터는게 아니겠습니까?
이 분은 본인보다 나이 많은 분들에게 대우안하고 독고다이로 일하며, 통풍으로 인해 여러모로 배려 많이 받은
분입니다. 그런 분이 일을 안하네 마네하니까 더운 날씨 뚜껑이 열리는데다 직장에서 나이를 찾으니
나이값 못하시는 분께 친구먹고 대번에 욕을 푸짐하게 드렸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갑질주임한테 미주알 고주알
카포 짓거리해서 벼르고 있었는데 작정하고 시비거시니까 욕지거리 했더니 녹취하시고 전 영상 떠서
사무관에게 다이렉트로 보내버렸습니다.ㅎㅎㅎ
입사 이래로 '얼마나 인생의 낙이 없으면 남 씹어재끼는거로 저러시나?'는 했지 직업적이나 인격적인 비하는
삼가했습니다. 내얼굴에 침밷기라서 그냥저냥 들어도 넘어갔었는데..
손주도 있는 양반이 지가 선임입네. 일하는 방식이나 휴식하는걸 꼬장부리면 짤없습니다.
어른 대우 안합니다. 짖밞아야지..ㅎㅎㅎㅎ
오늘은 샤워장 청소간다고 창고에 물품 가지러갔는데.. 느낌이 싸해서 창고앞에서 다른 카포랑 저를 같이 씹길래
내일 출근 때 '창고에 쥐가 두마리 있는데 찍찍찍 거린다며 한번 들어보시라'며 까볼 요량입니다.
늙으면 입이 무거워져야하는데 참 부끄러운 줄 모르는 인간은 밞아야..ㅎㅎㅎ
첫댓글 강약약강인 사람이 너무 많네요. 매번 데미르님 글 읽으면서 참 기본안된 사람 많다는 걸 느끼네요. 진짜 쳐 박아서 ㅈㄹ을 떨어야 합니다. 공공기관 최고의 장,단점이 내가 안짤리는거고, 쟤도 안짤리는거 아니겠습니까? 사람도 짖어야 무서운줄 알더군요.
짖으면 물고 패대기쳐야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