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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가 뭐라고 책방 모임 멤버 한 명이 원피스를 입고 왔다. 키가 크고 날씬 한 그녀에게 원피스는 참 잘 어울렸다. 나는 원피스를 외출복으로 입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옷 정 리를 하다가 문득 보라색 원피스를 꺼내서 입어 봤다. 색이 예 뻐 사 놓고 한 번도 입지 않은 것이다. 거울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다 거실로 나가 남편에게 "나 어 때? 이 옷 입고 외출해도 되겠어?"라고 물으니 곧장 괜찮다는 답이 돌아왔다. 너무 쉽게 나오는 대답이 미덥지 않아 방에서 자는 딸을 깨워 물어봤다. "어때? 엄마 이 옷 입고 나가도 될까?" "귀여운 옷이네! 새로 샀어? 엄마한테 잘 어울려." 그 말에 힘입어 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나가 보기로 했다. 어울 리는 브로치도 찾아 달고, 보라색 샌들을 신고, 가방도 보라색 으로 맞춰 들고 책방으로 나섰다.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이 어색해 자꾸 눈길이 갔다. 원피스 한 번 입는 게 뭐라고 이토록 가슴이 설렐까? 내가 입고 싶으면 그 만인데, 뚱뚱한 사람은 원피스 입지 말란 법도 없는데.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춰서 살고 싶지 않지만 오래된 습관은 좀처럼 고치기가 쉽지 않다. 원피스를 입고 외출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얼마나 많은 일을 시도도 않고 단념했던가. 해 보지 않은 일들은 아무리 작 을지라도 돌덩이처럼 매달려 내 마음을 무겁게 한다. 하지만 직 접 해보고 나니 별것도 아니었다. 용기가 없어 못했던 일들을 찾아서 이제부터라도 하나씩 하기 로 다짐한다. 안 해도 후회하는 건 마찬가지니, 일단 하고 나서 정말 아니다 싶으면 그때 안 하면 된다. 책방 문을 열고 들어서며 외쳤다. "저 오늘 원피스 입었어요!" 보라색이 잘 어울린다는, 예쁘다는 말에 가슴이 설렜다. 변영숙 | 경기도 수원시 《좋아하는 옷》 영국의 심리학자 오드리 탕은 말했다. "멋진 옷을 입거나 좋아하는 스타일로 꾸미면 걸음걸이가 당당하게 바뀐다." 새로운 자극을 받아들인 뇌가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자세 또한 변한다는 것. |
Aishling Rafferty - Thanks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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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반갑습니다
다녀가신 고운 걸음
소중한 방문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미소 가득,,
좋은 한 주 보내세요
동트는아침 님~!
안녕 하세요..망실봉님
원피스가 뭐라고
감사히 담아 갑니다
고맙습니다^^
반갑습니다
다녀가신 고운 걸음
소중한 멘트남겨주심
감사합니다~
오늘도 기쁨 가득,,
행복한 화욜보내세요
핑크하트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