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8살때부터 빙그레 이글스팬이었던것 같네요...당시에는 청주에서는 좀 한다하는 애들은 다
빙그레이글스 어린이 회원이었고 빙그레 이글스의 오렌지색 잠바가 그시절 있는집 자식들의 자랑처럼 부러움의 대상
이었습니다. 저의 어미니도 막노동 하시는 아버지가 별로 벌지는 못하셨어도 어린 마음이 다치지 않게 저에게 빙그레
이글스 어린이 회원을 가입해 주셔서 저도 그때 선망의 대상(?) 인 오렌지색 빙그레 이글스 잠바를 입고다니면서
친구들에게 으스댔던 기억이 생각나네요(사실 저는 초등학교 시절 제일 싫었던 기억이 부모님 학력과 직업, 재산을
써내는 가정환경조사하는것일 정도로 잘 못사는 아이였거든요)
아무튼, 처음에는 빙그레 이글스 요새 말로 노답이었죠 맨날 지는게 일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저는 지는게 너무싫어서
어느때 부터인지 어머니께서 무리해서 장만해주신 빙그레 이글스 어린이 회원 잠바도 안입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빙그레 이글스에 메시아가 오셨습니다.. 바로 김영덕 감독님 그당시 빙그레 이글스 타선은 정말 다이나마이트
아니 북한애들 좋아하는 핵타선이었습니다. 제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당시 이상군, 한희민등 정말 최고의 투수진과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이정훈(정말 지금 이용규 선수처럼 눈빛이 살아있는 최고의 선수였죠), 이강돈, 장종훈, 강정길등
이글스의 최고의 타자들이 우리 이글스를 명문팀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당시 저는 고등학생 이었는데 이글스가 너무
잘하는 바람에 그거 보다가 대학입시에 지장이 생겼던 기억도 나네요(ㅠㅠ)
아무튼, 해태에는 맨날 져서 잔짜 더 열받아서 죽을뻔했지만 그당시 이글스의 위엄은 엄청난 것이었고 김인식 감독님 시절도 무척
강한 이글스였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글스의 전성기는 김영덕 감독님 시절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이글스에도 암흑기가 오고 저도 더이상 이글스의 경기에 관심이 줄어갔습니다. 왜냐면 저는 지는것이 정말 싫거든요
비록 제가 충청도 사람이고 어머니의 이글스 어린이 회원 가입이 이글스 팬으로 이끌어준 계기였지만 맨날 지는 이글스는
과거에도 없었고 저에게는 상상할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김성근 감독님이 임명이 되는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사실 저는 과거 김성근감독님이 삼성, 태평양 감독일때부터
싫어했습니다. 웬지 비주류의 어둠의 포스가 풍겼다고나 할 까요..아무튼, 어린마음에 그분의 야구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일본국적의 쪽바리인 주제에(저는 일본을 싫어하고 그당시 어린시절의 생각입니다.)...맨날 세상끝날것 같은 어두운표정으로 죽기
살기로 야구하는 모습이 정말재수없어 보였지요)...
그래서, 올해 한화감독으로 그분이 온다고 했을때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은 감독님을 존경합니다. 70이 넘은 나이에 펑고를 직접치고 선수들을 직접지도하는 지도자, 우리사회에는 없습니
다. 그분의 일에 대한 열정은 정말 존경할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요새 야구보다보면 시원하게 욕이 나올때도 있지만
감독님의 오직 야구만 생각하는 자세는 누구도 따라갈수 없다고 봅니다.
아무튼, 감독님께서 현재 누구보다도 힘드실테고 팬들의 비판에도 마음이 많이 상하셨을듯합니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맨날
보살이라고 놀림받던(저는 이게 제일 기분나빴거든요) 우리 이글스가 5강 플레이오프 진출 싸움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비판이 있을수 있지만 저는 우리 이글스가 맨날 병신같이 지는 팀이 아닌 예전의 강력한 이글스처럼 악착같이 싸우는
선수들, 코칭스템이 있어서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비록 올해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도 감독님이라면 내년에는
반드시 예전 최강 이글스의 면모를 되찾을수 있을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런글을 올리는 이유는 요새 너무 감독님에 대한 비판이 많아서 입니다. 물론, 저도 짜증날때가 있지만 분명한것은
작년까지 상반기에 꼴지를 확정하고 편안하게(?) 야구하던 이글스가 올해는 끝까지 가을야구 다툼을 한다는 것입니다.
김성근 감독님의 야구가 마음에 안드실수 있습니다. 너무 쪼잔하고 시대착오적이라 생각할수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올해 제가 잊고 있던 우리 이글스의 예전 까마득한 승부욕을 깨워주신 감독님을 저는 지지하고 남은 임기안에 우리 이글스가
다시한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리란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감독님 주변의 다른말은 신경쓰지마시고 저같은 이글스팬도
있다는 것을 아시고 마지막까지 끝까지 싸워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정근우, 이용규, 김태균등 우리 선수들 쪽팔리지 않게
끝까지 열심히 해봅시다...팬들도 끝까지 응원할테니까요...
팬 여러분들도 감독님에게 힘을 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리더에게 힘을 안주고 비판만 해서는 그 팀이 전쟁에서 이길수는 없으니까
요
첫댓글 저는 원년 오비 어린이회원이였습니다. 그때 감독이 김영덕감독이었을 겁니다. 원년 첫해우승으로 파카글라스 준다고 오비본사에 선물받으러 간 기억이 있네요. 어찌나 좋던지.
글을 읽다보니 옛생각이 나네요. ^^
그시절 가장 싫은것
"정규방송관계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
김성근감독님에대한ᆞ비판글많아ㅡ우울모드인데ㅡ저와같은생각는ᆞ이글스천세님덕분에힘나고더열심히응원해ㅡ감독님계시는동안ᆞ꼭ᆞ우승트로피들어올리는기쁨ㅡ감독님께서지휘봉내려놓으시는그날까지ㅡ끝까지지지하고ㅡ응원할것입니다ㅡ얼마안남은경기ㅡ같이응원해요ㅡ오늘은ᆞ이글스천세님의글ᆞ진심공감하고ㅡ감사합니다
전 오늘신성현선수 홈런보면서 또다시 내년기약을합니다ㅠㅠ 결과야 어찌되었든 늘최선을 다하실분이란걸알기에 비난은못하겠네요.. 생각보다 유망주들 천천히 키우시는 성격도 알기에..올해선보인 가능성있는선수들이 내년엔 주전으로 활약하길 기도합니다!
저 또한 응원합니다 그리고 염려합니다 분명 올시즌 감독님의 과오와 시대착오가 보입니다 내년 분명 일어나실거라 믿습니다
저랑 같은 마음이십니다!! 전 91~92년경부터 이글스 팬으로, 사실 2000년대의 뻥야구보단 빙그레적의 살짝 일본식이 가미된 야구가 더욱 좋았습니다! 빙그레 전성기를 다시 불러와주실 분은 김성근감독님 한분이죠!!
그 누가 뭐라 비난하고 왕따시키고 매장시키려해도, 비기득권에서 실력과 인품으로 홀로 버텨온 김성근감독님을 저는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