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늦둥이 정원이가 늦잠 자느라 어린이집을 못갔습니다..
할수없이 하루종일 치다꺼리 하게 생겼는데 조잘조잘 붙어다니며 잔소리가 여간 아닙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매스컴이든 인터넷이든 모든 매체를 통해서 세상을 많이 접하다보니
하는말도,행동도 어떤때는 저게 뭔소리야~? 하고 놀랄때가 많습니다.
이제 여섯살배기가 하는말치고는 혀를 내두를때가 많거든요.
그래도 영악스럽게 발라당은 아니고 (에미가 바라보는 입장이죠..) 어설프게 듣고만 와서는
적절하게 써먹는걸보면 듣는귀는 애나,어른이나 똑같나보다 하죠..
간혹 제가 먼산 바라보고 넋놓고 있으면 "엄마!! 도대체 뭐가 문제야? 아빠가 쪽새겨?(속썩혀)
혹여 돈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소리라도 들을라치면 "걱정마!! 이담에 돈많이 벌어서 엄마 다 줄께" 그래서 제가 얼마나 줄거냐고 물어보면 "이백원" 이럽니다..
이래서 애때문에 웃기도 많이 웃죠..
그런데 오늘 아침엔 이러는겁니다.
어린이집에서 칫솔이 낡아서 아마 새로 가져오랜 모양입니다.
꺼내놓은 칫솔이 맘에 들지않는지 안가져간다네요.
로보트 그림이 그려진 집에서 쓰는걸 자꾸 가져가려해서 못가져가게 했더니
잠시후 다시 제곁에 돌아와 이럽니다.
"안가꾸가도 돼"
-왜?-
"선생님이 요즘 정신없어서 까먹었을걸"
-아니야!그래도 가져가야돼..선생님이 가져오래는거 안가져가면 혼나-
"아~마따!! 또 안가꾸오면 혼낸댔지? 내가 늙었나봐~"
꽈당~!! 넘어갈뻔 했습니다...조 어린것이 자꾸 잊어먹으면 늙었다는것을 어디서 줏어들었는지...
아뭏든 여섯살 늙은이 때문에 하루를 또 웃고 시작하네요~~
(늙은이란 표현은 글의 재미로 쓰여진것이니 오해하지 마세요~)
음방님들 오랜만에 들어와서 가벼운 울애기 개그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예전 음방 창단 공연 연습으로 한창 바쁠때 자주 만났었는데..그때가 그립네요..
첫댓글 ㅎㅎㅎ 리틀땡비님! 재미있게 사시는군요~~~ 공연연습으로 매주 얼굴을 뵈었어죠??? ( 2 년전에) 즐거운 추석지내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오랜시간이 흘렀어요 낯설지가 않네요..늘 편안하신 인상이 주변을 그렇게 만드시는거겠죠~명절 잘 보내세요~~
리틀땡삐님의 글이 오래만이라는 생각이 안드네여 올드보이를 키우신다고 요즘 두문불출 하셨구먼 ㅎㅎㅎㅎ 그래도 속살스럽게 사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아여 땡큐! 추석 즐겁고 신나게 보내기를 바랄께요^^
저는 속살스럽게, 통기타님은 낭만적으로,,,요렇게 사는모습 서로 엿보니 그맛도 괜찮네요~~ㅎㅎ~~메리 추석~~
ㅎㅎ귀엽네요..땡삐님 우리방에도 이런글 올려줘요...우리방 슈가사랑도 고만한 막둥이 키우는데 못하는 말이 없다고 가끔 올려주던데...요즘은 통~
강원방에 육아일지 쓰러 가끔 가야겠네요~~ㅎㅎ
리틀땡삐님 방가방가!
디카님도 방가방가~따블~~!!
리틀땡삐님..반갑습니다..자주 오셔서 늦둥이의 재롱도 자랑하시고..좋은글도 올려주세요..^^ 즐거운 추석보내세요..^^
감사합니다...즐거운 명절 되시기 바랍니다...
꼬마 늙은이 너무 이쁘네요....저도 늦둥이 낳아 볼까나?.................................^^*
키우긴 힘들어도 이쁘긴 엄청 이쁘거든요~~늦둥이 소식 기대하겠습니다~~ㅎㅎ
꼬마들의 능청, 어른 흉내내기, 조숙한 몸놀림을 보면 대견+섬뜩+걱정+웃음이 동시에 교차합니다.
그러게요~~어떤때는 머리가 띵~하다니까요~~ㅎㅎ
반갑습니다 리틀땡삐님^^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릴께요...
반갑습니다~가끔 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