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진의 뉴욕전망】올해도 추수 감사절 랠리가 가능할까. 지난 2주 동안 조정을 받았던 미 증시에 랠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 증시는 지난 2주 연속 조정을 받았다. 다우 지수는 지난 한 주간 이전 주 보다 큰 폭인 140포인트(1.4%) 떨어진 9628.53으로 마감, 9700선까지 양보했다. 나스닥 지수는 36포인트(1.8%) 하락한 1893.88을 기록, 심리적으로 중요한 1900선을 상실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5포인트(1.4%) 떨어진 1035.28로 최근 박스권을 하향 돌파했다.
특히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지난 3월 랠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조정을 받아, 랠리가 시작된 후 8개월 만에 본격적인 조정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오는 27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랠리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 주식 트레이더 연감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지난 50년 가운데 41차례에 걸쳐, 추수 감사절 전 수요일과 추수 감사절이 지난 금요일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수 감사절 랠리는 보통 연말 산타 랠리와 다음해 초의 1월 랠리의 발판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크레디트 스위스 어셋 매니지먼트의 스탠리 나비 이사는 “올 해도 추수 감사절 랠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11월 동안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테러 위협 때문이라기 보다는 올해 수익률을 보전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비는 아울러 “앞으로 수주 동안 투자자들은 4분기 순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의지할 것”이라며 “금리가 여전히 낮다는 점, 달러화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등도 호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투자전략가들이 내년 기업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주가 수준이 정당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수 감사절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우 1만선’ 전망도 다시 나오고 있다. SG코웬 토드 레원은 “연말까지 다우 지수가 1만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가 뒷받침 되야 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여전히 증시에 들어오려는 대기 자금이 많다”며 “이 때문에 랠리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힌스데일 어소시에이츠의 폴 놀트 투자 이사는 “11월에도 고용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 증시는 연말까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열광적인 매수세는 없을 것”이라며 “뮤추얼 펀드 스캐들이나 정치적 불안감 등으로 증시가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최근 증시 조정은 이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로 인해 나타난 것으로, 건전한 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S&P500지수가 현 수준에서 5~10% 추가 하락할 수도 있으나 장기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987년 이후에는 추수 감사절 랠리가 나타난 적이 절반에 그쳤다는 점은 다소 불안한 점이다. 주식 트레이더 연감에 따르면 지난 1987년 이후 추수감사절 전 수요일과 추수감사절 직후 금요일 증시가 상승한 때는 50%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오늘(24일)의 세계 증시 동향
◁일본 증시는 ‘근로자의 날’로 휴장했고 대만 증시는 6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가 내림세를 주도했으나 금융주 강세로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8.48포인트, 0.15% 떨어진 5821.58을 기록했다.
◁미국 지수 선물은 혼조세다. 미 중부시간 오전 1시 30분 현재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1.00포인트 떨어진 1377.50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S&P500지수 선물은 0.10포인트 오른 1036.40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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