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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슬이 좋은 커플이 있다. 결혼 30년이 지나도 하루하루가 설레고 연애하는 기분으로 산다는 송훈석 의원(무소속, 강원 속초·고성·양양)과 아내 김윤원 씨. 얼마나 서로 잘 맞기에 이렇게 자랑할 수 있을까.
매 순간 연애하는 감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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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6월 사법연수생이었던 송 의원과 대학교 4학년이었던 김 씨는 중매로 만나 서로 첫눈에 반했다고 했다. “6월에 만나 다음해 1월에 결혼했습니다. 아내 졸업식이 2월이었는데 결혼식을 먼저 올리고 졸업하면 안 되겠냐고 제가 떼를 썼죠. 그때까지 못 참겠더라고요. 빨리 내 사람이 됐으면...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김 씨도 마찬가지였다. “졸업할 나이가 되니 집에서 제 짝을 여기저기서 찾아와 만나보라고 해요. 솔직히 아직 학생 때라 결혼 생각이 없었는데, 이 사람을 처음 만나고 생각이 달라졌어요. 매우 촌스럽지만 당당하고 다부진 모습, 그리고 똘망똘망한 눈빛을 보니 순간 ‘아, 이 사람이면 내 인생을 맡겨도 되겠다’는 이상한 확신이 들더군요. 첫눈에 반한다는 말이 이런거구나 싶었어요.” 이어 김 씨는 웃으며 “그 뒤로 만나기로 했던 사람들과의 약속은 다 취소했다”고 고백했다.
송 의원과 김 씨는 동네에서 장을 보거나 산책을 할 때도 항상 두 손을 꼭 잡고 걷는다. 그래서 동네, 지역구에서는 이미 유명한 잉꼬부부로 소문이 났다. “평생을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자고 아내와 약속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네요. 부끄럽지만 아직도 아내를 보면 설레고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부부지만 때로는 애인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느끼면서 삽니다.” 송 의원의 아내 자랑이 멈추지 않는다. “이 사람은 이상하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어요. 자석 같아요. 모든 사람을 인격적으로 꾸밈없이 대하고 누구의 말이든 진심으로 경청을 해줍니다. 정말 배울 점이 많죠. 아내의 이런 성격 때문에 어려운 정치생활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끔 함께 지역구에 가면 이 사람이 저보다 인기가 더 많아요. 그때 질투가 솟아나다 못해 어쩔 땐 위협을 느끼죠.” 송 의원이 크게 웃는다.
1남1녀를 두고 있는 송 의원 부부에게 다음 주면 식구가 한 명 더 늘어난다. 장녀 윤지 씨가 증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예비신랑과 백년 가약을 맺어 송 의원 부부에게 든든한 사위가 생기는 것. “믿으실진 모르겠지만 남편과 저는 살면서 부부싸움을 거의 해 본적이 없어요. 겸손하고, 주관이 뚜렷하고 행동 하나하나가 존경스러워요. 그래서 모든 일을 남편에게 믿고 맡기는데, 그때마다 매 순간 ‘아 나는 정말 결혼을 잘했구나’ 느끼게 해줘요. 그래서 딸에게도 ‘항상 아버지 같은 남자를 만나라’는 조언을 해줬는데 결국 이번에 듬직한 사위를 얻게 되네요.”
시골청년, 꿈을 이루다
1950년 6.25 전쟁 후 피난행렬로 어려웠던 시절, 송 의원은 강원도 고성 시골마을에서 태어났다. 지게를 지고 산에서 나무를 베었고, 소를 끌어 밭을 갈았다. 또 동해안 앞바다를 놀이터로 삼아 그렇게 유년시절을 보냈다.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자식 교육만큼은 꼭 시키겠다”는 교육철학을 가지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서울로 유학을 와 시골 출신이라는 한계를 뛰어 넘어 당시 명문 경동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을 하게 된다. “정말 어려운 형편이었기 때문에 저희 7남매를 다 공부시킬 수 없었지요. 부모님은 ‘너희들 중 제일 공부를 잘하는 사람 한 명만 서울로 보내줄 것’이라고 하셨어요. 다행히 어려서부터 공부가 싫지만은 않아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저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부모님의 피 같은 돈으로 뒷바라지를 해준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정말 이를 악물고 공부했습니다.”
또 법조인의 꿈을 갖게 된 이유도 밝힌다. “원래 제 꿈은 선생님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선생님이 권위도 있어 보이고 시골에서는 최고의 직업이었죠. 근데 제가 중학교 3학년 때였나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을 우연히 보게 된 뒤 제 꿈이 한순간에 바뀌었습니다. 검사인 주인공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데 어찌나 멋있어 보이던지, 그 당시 변사의 긴장감 있는 목소리도 한 몫을 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송 의원은 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의 꿈을 이뤘다. 그리고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15년 동안 사회의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 공직을 수행했다. 성실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깨끗하고 청렴한 검사’로 명성을 쌓게 되면서 정치권의 영입 제의를 받게 된다. “검사로서 국가에 봉사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되던 때에 어느 날 정치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정치는 저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겨왔는데 문득 국민과 제 고향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권에 직접 뛰어드는 게 더 바람직한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제15대 총선에 출마했고 지역구민들이 저에게 정치입문의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송 의원의 유별난 지역구 사랑
송 의원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지역구 중 하나인 강원 속초·고성·양양의 현안을 항상 빈틈없이 꼼꼼히 챙긴다. 비록 한 번의 패배도 있었지만 자신을 3선의 중진의원으로 만들어준 지역구민들이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덕분이다. 고향에 대한 애틋함 때문에 2001년 운봉장학회를 설립, 매년 지역구 30여 명의 청소년들에게 총 1억 3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지역구의 미래인 아이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오직 고향이 좋아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태어난 곳은 고성이지만 속초와 양양은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지역구민들이 제 꿈을, 뜻을 계속 이루도록 도와주고 계시는데 제가 도울수 있는 한 열심히 뛰어야지요.”
옆에서 김 씨가 거든다. “이 사람의 지역구 사랑은 말도 못하죠. 매주 금요일 지역구에 내려갈 때 주유소에 들러 지역구에 도착할 때까지 만큼의 양만 넣어요. 그리고 지역구 주유소에 들러 가득채워와요. 저희 집의 모든 생필품도 모두 그곳에서 구입하죠. 조금이나마 지역구 발전에 보태고 싶어하는 마음이 너무 좋기는 한데 가끔 ‘여보! 급하게 뭐가 필요한데 집 앞에서 사도 되겠지?’ 물으면 남편은 기어코 ‘며칠만 기다려, 지역구에서 사다줄께’라고 말해요. 가끔 ‘당신이 그렇게 해도 지역구민들은 아무도 안 알아준다’ 핀잔을 줘도 남편은 ‘상관없다. 내 마음만 진실되면 된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지역발전 위해 최선 다할 것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
그러면서 그는 “중앙 무대에서 강원도의 정치인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약한 편”이라며 “앞으로 당에 들어가면 이런 점을 보완하고, 강원도의 목소리를 대변해 강원도의 몫을 찾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래서 올해 송 의원은 지역구를 위해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강원도의 새로운 발전이 그의 활약에 달려 있어 주변에서는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 송 의원은 올해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 예산 반영과 설악권 관광활성화 기틀 마련’에 초점 두겠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역인 설악권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국내 최고의 관광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교통수단과 열악한 광역교통망으로 지역경제발전에 많은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동서고속화철도 예산 반영과 조기 추진이 될 수 있도록 도민의 의지와 힘을 모을 것입니다. 이어 “설악산 국립공원 구역조정 문제에 대한 추가 논의와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으로 근거법령이 마련된 ‘오색 로프웨이’ 등 설악권 주요현안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원도 시골에서 태어나 설악산과 동해의 좋은 정기를 받고, 또 지역구민들의 신뢰와 믿음이 더해져 정치인이 됐습니다. 이만한 복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항상 정치를 하면서도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지역발전을 위해 가장 일을 열심히 한 정치인’, ‘인심 좋은 강원도 아저씨’로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살아보니 진실보다 더 강한 것이 없습니다. 늘 정치에 입문할 때 가졌던 진실된 마음가짐으로 지역구민에게 봉사하겠습니다.”
첫댓글 축하한다. 더욱 잘하면 우리 모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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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고있었지만 새삼 보기가 더 좋습니다..더욱더 아름다운 사랑을,,
자랑 스럽네--- 넘 마니 하지말구, 앞으로 다섯번만 더 해봐여---
모범 매뉴얼 입니다!
자랑스러운 친구, 자랑스러운 가족입니다.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 .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