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와 평강공주
“나는 평강공주와 함께 온달 산성을 걷는 동안 내내 ‘능력 있고 편하게 해줄 사람’을 찾는 당신이 생각났습니다. ‘신데렐라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당신이 안타까웠습니다.” - 신영복 저(著)《나무야 나무야》 (둘베게, 81,8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콜레트 다울링이 만든 신조어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자신의 인생을 반전시켜 줄 타인을 찾는데 급급한 여성의 의존 심리를 지칭합니다. 사실, 원작자 페로는 신데렐라의 굿굿한 근성을 그리려 하였고, 그 굿굿한 여성들에게 작은 위안을 주기 위해 왕자와의 만남 같은 헤피엔딩을 가미한 건데, 마지막 ‘뜻밖의 행운’이 주 스토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행운과 행복은 다릅니다. 행운은 요행의 결과이고, 행복은 땀과 눈물이 섞여 만들어진 진주입니다. 행운보다 행복이 더 아름답고 소중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네 잎 클로버가 행운이라면, 세 잎 클로버는 행복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네 잎 클로버(행운)를 찾으려고 발밑의 세 잎 클로버(행복)를 밟고 다니는지 모릅니다. 신데렐라와 달리, 평강공주는 바보 온달을 장군으로 만들어간 참 행복의 사람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을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그러나 나는 뱀이 그 간계로 하와를 미혹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고린도후서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