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일 학습 전략
수능을 100여일 앞두면 학생들은 초조해 진다. 초조함에 이것저것 마구잡이로 공부하다가 자신의 공부 리듬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생들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계획대로 공부해 나가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계획과 실천이 요구된다. 이에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전략을 소개하여 그 과정을 돕고자 한다.
1. 공부리듬 유지하기 전략
가. 수시? 수능?
이 시기가 되면 학생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수시 준비와 수능 준비 사이의 갈등이다. 수시와 수능(정시)의 유불리는 개인마다 다르다. 그러나 정시만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주변 친구들의 수시 지원에 심적 동요가 일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전략은 다음과 같다.
수시 지원자는 자신이 수시 지원을 위해 투자할 시간을 구체화시키는 것이다. 학과 탐색, 자기 소개서, 면접 준비 등에 대한 시간 소요를 정해서 그 시간에만 준비를 하는 것이다. 단, 하루에 2시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정시만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도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정시 지원 희망 대학과 학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보고 목표를 더욱 구체화하는 것이 좋다. 무작정 수시 분위기를 외면하지 말고 자신도 일부분 흐름을 타면서도 빠져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나. 불안감! 뭘 하지?
학생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도 더운 날씨, 방학, 수시 원서 등으로 심리적 무기력감도 최고로 높을 때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학습 계획을 다시 점검하고 철저하게 짜는 것이 좋다. 이때는 주간 계획과 일일 계획을 철저히 짜서 끊임없이 자신의 학습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계획은 시간 단위로 짜는 것보다는 학습 분량 위주로 짜는 것이 좋다. 학습 분량 위주의 계획 짜기를 통해 학습 동기부여를 높이고 성취감을 맛보는 것이 효율적이다.
다. 체력=실력
체력이 소진되기 쉬운 계절이다. 10월 이후 본격적인 수능대비 생체리듬 조절하기에 앞서 공부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의 효율적인 체력 관리는 적절한 수면을 통해 가능하다. 특히 밤에 잘자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적으로 잠자리 들기 전에 스트레칭, 호흡법, 간단한 산책 등으로 숙면을 유도해야한다. 또한 졸린다고해서 낮잠을 너무 많이 자서는 안된다. 낮잠은 30분 이내여야하며, 이를 계획하고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나치게 많은 시간 낮잠을 잔다면 냉방병을 의심해 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2. 마무리 학습 전략
가. 약점 찾기
수능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의외로 학생들은 자신의 약점을 잘 모른다. 따라서 이 시점에는 무작정 문제 풀이에서 벗어나 자신이 자주 틀리는 문제를 모아서 분류하는 작업이 유용하다. 분류한 문제는 바로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수능 50일~30일을 남겨두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하여야 효과적이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하기 위한 노력보다 못하는 것을 해결하도록 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나. 실수 줄이기
특히 상위권 학생에게 중요한 요소이다. 의외로 이를 위해서는 기출문제 분석이 유용하다. 대체적으로 수능에서 새로운 유형이 나타나면 난이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기출문제 분석은 기본적인 문제에 대한 실수를 줄이기 위한 학습법으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적어도 3년 치 모의고사 및 수능문제는 시험 시간을 정해 놓고 풀어 보아야 한다. 연속선상에서 볼 때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를 풀이하여 조금씩 실전감각을 높여가야 한다.
다. 새로운 것보다 아는 것을 분명히 하기
옆자리의 친구가 보고 있는 문제집에 더욱 눈이 가는 시점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마무리를 잘 하는 것이다. 자신이 보았던 문제집을 바탕으로 아는 문제는 심화하여 깊게 공부해야 한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틀렸던 문제는 집요하게 파고들어 완전히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지금부터의 공부는 불안감을 지우고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타인에게 시선을 주기 보다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점검하는 것이 좋다.
3. 영역별 학습 전략
가. 국어영역
상위권은 지금까지 시험 결과가 잘 나왔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다. 높은 점수를 유지하기 위해 좀 더 많은 문제를 풀어 봐야한다. 또 새로운 유형의 지문과 문제를 통해 고난도 문제에 도전하고, 한편으로 정리해 둔 오답노트를 수능 일까지 반복적으로 점검한다.
중위권은 자주 틀리는 영역은 기본 개념과 이론 및 문제 해결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교과서로 개념과 이론을 정리해야한다. 그리고, EBS 수능 연계 교재로 반복 학습하여 확실하게 복습한다.
하위권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고 문제의 유형이 거의 고정적인 화법․작문과 문학을 집중적으로 학습하여 쉬운 문제는 반드시 맞춰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기출 문제와 EBS 연계 교재의 화법․작문과 문학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 본다.
나. 수학영역
상위권은 모의고사에서 그동안 틀렸던 문항과 고난도 문항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야 한다. 따라서 기출 문제의 고난도 문제나 신유형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자.
중위권은 시간 부족으로 아는 문제도 못 푸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의고사 문제를 정해진 시간에 푸는 연습을 한다. 풀 수 있는 문제를 먼저 풀고 모르는 문제는 나중에 푸는 것이 기본이다. 풀이 시간과 방법을 실제 수능과 같게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위권은 올해 시행된 모의평가 문제를 최소한 두 번 이상 다시 풀어 보자. 특히 쉬운 문제 위주로 6월과 9월에 시행된 모의평가 문제와 유사 문제가 수능에 출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꼼꼼하게 풀어보자.
다. 영어영역
영어 영역은 올해부터 절대평가가 실시되는 해이다.
상위권은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고난도 모의고사 문제를 정해진 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주 2~3회 한다. 듣기 문제는 수능보다 빠른 속도로 녹음된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
중위권은 지금까지 학습하면서 자신이 틀린 문제를 모아 놓은 오답 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틀린 문제가 왜 틀렸는지 확인하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한다.
하위권은 자신 있는 문제부터 먼저 풀고 나머지 시간에 순서대로 문제 푸는 방식으로 문제 풀이 순서를 정한다. 그리고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 있는 유형을 찾고, 같은 유형을 학습하여 자신감을 갖도록 한다.
라. 사회영역
상위권은 자주 다루어지지 않았던 교과서 개념이나 생소한 자료를 활용한 고난도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 수능기출 문제의 고난도 문제를 분석하여 신유형 문제에 대비한다. 또한 EBS 교재의 자료 변형 문제도 철저히 대비한다.
중위권은 자주 틀리는 유형을 찾아 개념을 보강하고 문제 접근 방법을 익힌다. EBS 교재 문제의 자료해석 문제의 다양한 해석 방법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위권은 수능 특강이나 수능 완성 등 EBS 연계 교재를 활용하여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다.
마. 과학영역
상위권은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고난도 문항 및 기존에 출제되지 않았던 신유형 문항, EBS 교재를 변형한 문항을 찾아 풀어보자.
중위권은 최근 수능 기출 문제를 분석해 보면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영역이 있다. 이들 출제 가능성이 높은 단원에 집중하여 학습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하위권은 과학 탐구의 경우 20문항 중 10문항은 2점, 10문항은 3점으로 배점되어 출제된다. 따라서 교과서나 노트정리를 통해서 기본 개념과 원리를 학습하여 쉬운 2점 문항을 풀이할 수 있도록 한다.
남은 기간 영역별·수준별 학습 방법을 알아보았다. 최근 수능이 평균점은 상승하면서 고난이도 문제가 영역별 3~5문제 정도 출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상위권은 난이도 높은 문제 풀이에 집중하고 중하위권은 자신이 약한 유형을 찾아 개념을 보강하고 쉬운 문제부터 풀이하는 문제 풀이 방식을 익혀야 한다. 영역별로 취약 단원을 확인하여 개념과 원리를 학습하고 실전문제 풀이로 만족하는 수능 성적을 얻어, 우리 경북 학생들은 모두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