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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와 아론의 족보
출 6: 14-22. 마 1: 1-6
혈연, 학연, 지연이란 삼연주의란 말을 우리는 자주 듣습니다. 우리 나라는 합리성보다 정이 앞서는 정적 사회이기 때문에 삼연과 무관하게 살기는 힘이 드는 것입니다. 임진왜란 때의 일입니다. 피난길에 나선 선조는 팔도의 감사들에게 되도록 많은 병사를 모집하여 한양에 집결시키라는 어명을 내렸습니다. 졸지에 급하게 모은 병사들은 문자 그대로 오합지졸이었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도계도 넘기 전에 패주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유난히 전라도의 병들만이 한양에 오는 도중 연전연승하여 한양에 도달하였습니다. 전라병들이 연전연승을 하게 된 기적의 원인은 두 가지라고 합니다.
첫째는 전라감사 권율 장군의 뛰어난 지휘력과 작전력입니다. 둘째는 급하게 조직한 부대이지만 그 편성의 묘입니다. 전라병들은 광산김씨 부대, 여산송씨 부대 등 가문부대를 중심으로 싸운 것입니다. 항렬이 높고 연로한 분을 대장으로 추대하였습니다. 그들 가운데는 연로하여 걷지도 못하여 업혀 다니는 부대장이 많았다고 합니다. 결속된 구심력과 가문의식이 뒷받침하여 전쟁에서 승리한 것입니다. 혈연을 절묘하게 활용한 것입니다. 흔히 우리가 혈연, 학연, 지연의 삼연주의 가운데 항상 혈연이 제일 앞섭니다.
우리 역사에서 삼연주의는 또한 망국의 요인이 되었습니다. 정치적 세도, 4색 당쟁, 시화, 지역차별 등이 삼연에 근거한 것들입니다. 이런 요인은 지금까지도 우리 사회에 가장 뿌리 깊은 땔래야 뗄 수 없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혈연 사회에서 족보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족보는 후한 시대(950년)에 최초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1467년 안동권씨 족보인 성화보가 최초이었다고 합니다. 소위 양반 가문의 전통을 이어주며, 집안끼리 화목을 그 목적으로 하는 것이 족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말에 "족보에서 이름 파낸다"는 말은 가장 저주스런 말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생각을 하고 성경에는 족보 이야기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1:4에는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착념치 말게 하려 함이라 이런 것은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룸보다 도리어 변론을 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 디도서 3:9에는 "그러나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을 피하라 이것은 무익한 것이요 헛된 것이니라"고 합니다. 성경은 한결같이 족보 이야기는 헛된 것이니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은 족보 이야기를 좀 해야 하겠습니다. 성경에는 창세기를 비롯하여 성경 중간 중간에 족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의 족보는 중국이나 우리 나라보다 앞서는 것입니다. 족보의 사전적 의미는 '부계를 중심으로 혈연관계를 도표식으로 나타낸 한 종족의 계보'라고 합니다. 전통적 족보는 부계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유전 공학 발달로 그 것도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세계적 유전학자인 브라이언 사이크스교수는 전 인류는 모두 성경에 나오는 인물인 하와의 딸 33명으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은 후손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고고학적으로 발굴된 인류의 뼈에서 DNA를 추출하여 연구하였습니다. 1994년 이탈리아의 북부 빙하 층에 묻혀 있는 5천여 년 된 사람의 냉동유해를 검사했습니다. 이 검사를 통해 인류의 유전자가 모계 족보를 따라 앞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희석되지 않은 채 그대로 전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앞으로는 모계 족보를 만드는 것이 더 과학적일 것 같습니다.
성경의 기자들은 내용의 전환기에 족보를 정리하는 성경의 관례를 따라 족보를 기록합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전에 모세와 아론의 족보를 밝혀 두는 것입니다. 모세의 가족적 배경은 레위의 후손입니다. 그래서 먼저 레위의 두 형인 르우벤과 시므온의 자손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조상을 따라 집의 어른"이라고 부릅니다. 모세의 조상들은 집의 어른들이었습니다. 성경의 족보 이야기는 재미없는 부분입니다. 흔히들 읽을 때에 뛰어 넘기도 합니다. 신약의 예수님의 족보도 "낳고, 낳고"가 계속되면 지루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이 족보에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고, 주님의 의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모세와 아론의 족보에서 주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째,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동질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야곱인 이스라엘에서 모세와 아론의 족보가 시작됩니다. 출애굽을 논하기 전에 애굽에서 살게 된 원인과 근거를 밝힙니다. 가나안에 기근이 들렸을 때에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야곱은 70인의 식솔을 데리고 애굽으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다시 출애굽할 것을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창세기 15:16에는 "네 자손은 사대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라고 말씀합니다.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후손들이 애굽에 살 때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나왔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백성들이 고통 당합니다. 고통을 인하여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해방하시려 합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출애굽의 역사입니다. 모세와 아론의 출현은 이스라엘 백성과 이스라엘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집니다. 조상들과 맺은 언약이 후손에게 그대로 전수됨을 확인시켜 줍니다. 하나님은 "너와 네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는 말씀을 그대로 이루십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하나님은 후손에게 그 언약이 주어짐을 약속하셨습니다. 언약은 조상들과 맺었지만 그러나 실제로 땅은 후손들이 차지합니다. 조상들은 후손들이 잘 되는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조상들이 그 언약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단지 언약만 받습니다. 그리고 그 언약의 내용이 이루어지는 것은 후손들입니다. 조상들은 억울합니다.
모든 부모는 항상 자신의 자녀들과 후손들을 위한 희생제물입니다. 누구나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 부모님은 나를 위한 희생제물이며 나는 내 자녀를 위한 희생제물입니다. 맥스 루카도는 "과거의 후손은 바로 우리다. 또한 우리는 미래의 부모이며 전대의 사람들이 이루어놓은 일을 이어받은 후계자이고 후원자이며 우리가 씨뿌리지 않는 숲에서 태어난 존재들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전대의 사람들과 후대의 사람들과 동질적인 존재들입니다. 족보를 기록한 이유는 모세와 아론이 이끌 백성들이 그들의 동족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모세와 아론은 그 백성들이 자신의 동족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했습니다. 백성들은 그들을 이끄는 모세와 아론이 그들의 동족이라는 신뢰성을 가져야 했습니다. 그래서 족보를 통하여 모세와 아론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것입니다.
둘째, 해방자 모세의 권위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해방자가 된 것은 하나님의 약속과 계획 가운데서 된 일입니다. 모세의 출생, 성장 그리고 그의 역할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에서 되어진 하나님의 일입니다. 고린도전서 15:10에서 바울은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합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택정함을 입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노루가 통솔하는 사자 군대보다 사자가 통솔하는 노루 군대가 강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도자의 중요성을 말하며 지도자는 본래적으로 지어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밥 얀디안이 쓴 '다윗 섬김의 리더십'에 보면 최고의 리더로 이끌어주는 6단계를 설명하면서 "은총의 뜻을 깨달아라", "하나님과의 교감을 유지하라"고 합니다
. 하나님과의 교감에서 지도자가 탄생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타고난 보스(the gifted boss)란 말도 합니다. 타고난 보스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리더십을 가진 자를 의미합니다. 바울의 리더십의 근거가 어디 있습니까? 로마서 1:1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라고 합니다. 갈라디아서1:15에는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라고 합니다.
그는 철저하게 자신의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며 자신의 리더십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보내시려고 그 가문을 활용하십니다.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 가운데서 모세의 선택도 출애굽도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을 보내시려고 요셉의 가문을 이용하셨습니다. 그 하나님의 계획을 마태는 마태복음 처음에 적고 있습니다. 이것이 하늘로서 내려오는 권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로서 내려왔기 때문에 하늘로서 오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예수님 스스로가 하늘로서 내려온 떡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스스로가 하늘로서 오는 표적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받으신 세례는 하늘로서 오는 세례였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우시고 일을 주시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권위를 직접 주시는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셋째, 모세의 족보는 가문의 수치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왜 하필 하나님께서 모세의 가문을 이용하셨을까요? 왜 레위 지파에서 모세를 택하셨을까요? 레위는 이스라엘의 셋째 아들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첫째 아들인 르우벤과, 둘째 아들인 시므온을 소개합니다. 르우벤은 이스라엘의 장자이었으나 아버지의 소실을 범한 과실로 장자권이 요셉에게 돌아갔습니다. 역대상 5:1에서 르우벤에 대하여 소상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들은 이러하니라. 르우벤은 장자라도 그 아비의 침상을 더럽게 하였으므로 장자의 명분이 이스라엘의 아들 요셉의 자손에게로 돌아갔으나 족보에는 장자의 명분대로 기록할 것이 아니니라" 우리말에 족보에서 이름을 파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무서운 징벌이고 저주입니다. 그런데 르우벤이 그 꼴이 되었습니다
. 시므온은 가나안 여인을 취하여 사울이란 아들을 낳았습니다. 당시에 족장의 후손들이 가나안 여인을 취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위하여 며느리를 취할 때에 가나안의 딸 중에서 하지 말라고 그의 종에게 부탁하여 가문에서 리브가를 취하였습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창세기 34장에 보면 세겜 사람들을 무참히 죽은 살인자입니다. 야곱의 딸 디나가 세겜 사람들에게 욕을 당했을 때에 오리비들인 시므온과 레위는 할례를 이용하여 칼로 그들을 죽였습니다(창 34:25). 세겜에서 야곱이 당한 가족적 비극의 장본인들입니다. 세겜을 피비린내 나게 한 살인자들입니다.
라이트푸트라는 주석가는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는 여기에 기록된 사실만으로도 명예를 지니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적나라하고 솔직하고 수치를 감추지 아니하는 자세가 이 족보에는 나타나 있습니다. 가장 추한 일을 스스로 적고 있습니다. 하필이면 가장 추한 사람들의 일을 가문의 족보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록 가문이 수치스럽다고 하더라도 내가 가문을 빛낼 수 있어야 합니다.
마태복음 처음에 예수님의 족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족보는 예수님은 여인의 후손으로 태어난다는 약속의 성취입니다(창 3:15). 예수님 족보에 네 여성의 이름이 거명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다말은 시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대를 잇는 며느리입니다. 라합은 가나안의 기생이었습니다. 룻은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개로 취급하던 이방인 과부입니다. 우리아의 아내는 남의 부인인데 다윗이 그 남편을 전쟁터에서 죽게 하고 취한 사람입니다. 천한 조상에서 예수님은 탄생하셨습니다. 천한 우리를 구하시려고 천한 경험을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족보는 천한 것을 가리지 않고 적고 있습니다
. 아니, 하필이면 천한 것만 골라서 적고 있습니다. 이것이 위대한 역사요 족보입니다.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하여 우리 나라 사람들은 분개합니다. 일본이 근대사를 왜곡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일본은 고대사도 왜곡하여 가짜 토기를 묻어놓고 다시 발굴하여 일본의 역사를 수천 년 앞당겼습니다. 얼마전 이 모든 것이 탄로 나서 역사 교과서를 다 고친다고 합니다. 고대사를 왜곡하는 사람들이 근대사를 왜곡하지 않겠습니까? 그들이 역사를 왜곡하는 것을 이상히 여길 것이 없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열등의식의 발로입니다. 역사는 진실을 쓰는 것입니다. 수치를 수치로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수치를 감추고 거짓으로 꾸미는 것은 역사가 아닙니다. 진실을 감추고 역사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결론
노벨 문학상을 받은 어네스트 헤밍웨이는 1961년에 권총 자살을 하였습니다. 그의 가문의 변사는 뿌리가 깊습니다. 헤밍웨이의 아버지와 남동생 그리고 여동생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그의 아들 그레고리가 성전환하여 여자 교도소에서 죽었습니다. 한 때는 의사였던 그가 알콜 중독으로 고통을 당하다 죽은 것입니다. 이런 비참한 가문도 있습니다. 반면에 존 스커더라는 분의 가족이 있습니다. 이 가문은 다른 어떤 가족이 도저히 깨지 못할 선교적 기록을 수립하였습니다.
존 스커더와 그의 아내 실론은 인도 선교사입니다. 그들에게는 10자녀가 있었습니다. 아들 중의 하나는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 나머지 아홉 자녀는 다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아홉 자녀 중 다섯명은 의료선교사입니다. 그들이 인도에 선교한지 100년이 되던 1919년에 세 명의 증손자가 인도를 향해 출항하였습니다. 그 당시에 서른 한 명의 자손이 인도에서 선교사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일곱명의 자녀는 다른 곳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소모적인 족보 자랑은 하지 맙시다. 건설적인 족보 이야기를 합시다. 여러분의 가문을 통하여 훌륭한 하나님의 사람이 많이 배출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의 가문의 족보에 기록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늘의 족보를 자랑하라
출 6: 14-27
성경에 가문을 길게 기록해 놓은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이스라엘 아브라함의 가문에 기록되었음을 큰 자랑인양 교만하게 다른 사람들은 짐승 취급하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주님께서 "너희가 아브라함 자손이면 무엇하나 육적인 족보가 천국을 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족보가 하늘에 기록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 하셨습니다.그러면서 주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들 수 없는줄 아는냐." 이말은 너희들이 영적으로 하늘과 닫지 못하면 발에 차이는 쓸모없는 하나의 돌보다도 못하다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도 하나님과 상관없을 때는 독사의 자식이 되었고 제사장의 자식이라도 범죄하니 비참하게 전사하고 가문이 몰락되었으며 인간 취급받지 못한 죄인이라도 주님 앞에 엎드리니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어 구원을 받게 되었으며 사형장의 이슬로 꺼져가는 생명도 주님 모시니 주님과 함께 낙원에 갔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사도 바울」은 '에베소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디모데」와 '그레데'에서 목회하고 있는「디도」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사람들로 "끝없는 족보"에 마음을 두지 않도록 가르치라고 말합니다.(딤전1:4,딛3:9절) 이런 형식적이고 또 무의미한 행위들을 어리석고 허탄한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신약교회 안에서도 이 족보로 교회가 많은 분열과 혼란을 가져오는 폐단이 되어 어려움을 많이 겪게 되었습니다.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사람을 따라가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주님은 너와 나와 십자가의 피로 우리가 서로 가족으로 맺지 않았느냐 잠시잠간 살다가 끝날 세상을 따라가지 말고 나를 따르라 우리함께 천국가서 살자고 하신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나는 종종 아버님께서 내가 죽으면 너희들은 예수 믿는다고 가문의 뼈도 몰라서는 안된다시면서 족보책을 앞에놓고 여러번 말씀 하셨지만 기억나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도 족보를 중히 여깁니다.
조상 중에 벼슬에 올랐던 사람이 있으면 자신이 누구의 몇 대 손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물론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의 내가 별 볼일이 없다면 족보가 아무리 화려하다해도 다 부질없고 소용없는 일 아닙니까?
화려한 족보가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세상말로 족보가 밥 먹여 주지를 않습니다. 사실 사람의 족보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나마 족보뿐 아니라 과거 도취증에 빠진 자들도 있습니다.
현재는 초라하여 고개도 들 수 없는 형편인데 과거의 자부심으로 현실을 헤쳐나갈 생각은 하지 않고 옛말만 하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없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모세와 아론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해방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본격적인 섭리를 보여 주기 전에 갑자기 이스라엘의 두 주역인 모세와 아론의 혈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끼어든 것처럼 보이는 두 사람의 혈통에 관한 본문의 기록은 우연히 또는 돌발적으로 삽입된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되는 애굽으로부터의 민족해방은 아브라함 때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멀리는 「아브라함」에게, 짧게는 70여명의 식솔을 이끌고 애굽으로 들어왔던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약속이 대를 이어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흐른다해도 하나님은 그 약속을 일점 일획의 변함도 없이 그 후손들에게 그대로 이루어주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기록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들의 족보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교훈 하시려고 본문에 갑작스럽게 「모세」와 「아론」을 중심으로 한 두 지도자의 족보를 소개하고 있습니까? 여기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족보의 독특성입니다. 14∼15절은 야곱의 아들 '르우벤과 시므온의 가계'입니다. 16∼20절은 모세와 아론에 이르기까지의 '레위 지파의 계보'이고, 21∼27절은 '레위 지파에 속한 여러 집안의 가계'입니다.
모세와 아론은 장자인 르우벤 지파의 가문도 아니고 둘째 시므온의 가문도 아닙니다. 셋째 레위의 후손입니다. 12지파를 다 소개하든지 아니면 레위지파 하나만 소개하면 몰라도 3지파를 소개하는 것은 모세와 아론이 지도자가 된 것은 자신들의 뛰어난 능력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임을 나타내기 위함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그것도 레위의 자손중에 차남인 고핫의 후손인 모세와 아론이 민족의 지도자로 선택된 것은 또 하나님의 은혜임이 틀림없습니다.그러면 자랑할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데 무엇 때문에 출애굽을 앞둔 이 시점에서 족보를 밝히는 것은 왜일까요? 그리고 사도 바울은 족보를 마음에 두지 말라고 했는데, 성경은 오늘 본문의 족보를 왜 기록하고 있는 것일까요?
본문의 족보는 「모세」와 「아론」의 가문을 자랑하려고 기록된 것이 아닙니다. 그 조상들이 남겨놓은 업적을 기리기 위함도 아닙니다. 「요셉」이 애굽에서 누렸던 벼슬도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럼 무엇을 위해 기록된 것입니까?
이 족보는 하나님의 약속이 대를 이어 이루어지고 있는 영적인 족보를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일꾼이 되거나 되려는 분은 자신을 내세우지 말고 모든 일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본문에서 다짐 할 것은
1. 땅에 벼슬 자랑 말고 하늘나라 생명록에 기록된 벼슬 자랑하라.
여러분은 어느 족보에 여러분의 역사를 기록해 놓으시렵니까?
아니 여러분은 어떤 족보를 가지고 있습니까? 조상자랑 족보는 잊으십시요.
우리 믿는 사람은 새로운 족보를 가져야 합니다.
육체의 피가 흐르는 계보가 아니라,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보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이 힘있게 흘러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약속을 이루어지게 하는 영적인 족보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조상중 영의정이 지금 자녀들에게 무슨 능력과 힘이 되겠습니까?
과거 조상이 천민이었다해도 그것이 무슨 기죽을 일이겠습니까?
과거 뿌리가 왕족이었다 해도 새끼손가락 끝이라도 힘줄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하늘의 영적 족보는 다릅니다. 여러분의 아버지가 할아버지가 하나님께 약속을 받았다면 그 약속은 수십대를 거쳐가면서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 조상중에 하나님의 족보에 아름다운 흔적을 남겼다면 자손은 그 열매를 수십 아니 수백배를 따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여러분은 자손들에게 내가 권력이나 재물이나 지식이 이만하였다고 자랑하지말고 하나님의 거룩한 재단에 땀과 눈물에 흔적을 많이 남겼다고 자부심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사회나 직장에서 장으로부터 무슨 훈장을 받았는 것을 자랑말고 주님의 이름이 적힌 사령장을 목사님으로부터 받았음을 자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나는 우리의 조상이 무엇을 했는지는 상관이 없습니다. 어머님이 나는 눈만 뜨면 할 일이 무엇이겠느냐 너를 위해 기도한다. 하나님께 부탁한다. 이보다 더 좋은 유산은 없는 줄 압니다.
「다윗」(시39:6절)에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는 것" 이라고 고백한대로 자손에게 물질 물려줄려고 너무 애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약속을 받아 자손에게 물려주시기 바랍니다.
그것만이 추호도 변함없이 대를 이어 자손들을 지킴 받게 하고 축복 받게 하는 것입니다.
2. 땅의 것 못 물려주어도 하늘의 축복의 대를 물려줌을 자랑하라.
출애굽기 20장 5∼6절을 보면 하나님이 십계명을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여러분, 우리가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계명대로 살아가노라면 그것이 우리 자손들에게 축복의 힘으로 대를 이어 작용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잘하면 무려 천대까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임할 것이라고 하나님은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다윗」을 보십시오. 다윗은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깊으셨던지 다윗을 일컬어 「내마음에 합한 사람」(행13:22절)이라고 인정해 주셨습니다. 당신의 마음에 꼭 드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그런데 다윗은 살아생전에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지만, 죽은 후에도 하나님의 사랑을 흡족하게 받았습니다. 다윗에 대한 축복이 후손인 「솔로몬」에게 그대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가장 부귀를 누렸던 시절이 바로 이 다윗의 아들 「솔로몬」 왕 시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으로 온갖 부귀와 영화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솔로몬은 감사해서라도 하나님의 뜻대로만 살아야 하는데, 사람이란 넉넉해지고 편해지면 딴 생각을 하게 되어있는 모양입니다.
솔로몬이 이방 여인들을 사랑하기 시작합니다.
애굽의 바로의 딸을 데려와 재미를 붙이더니 모압, 암몬, 에돔과 시돈, 그리고 헷 여인까지 불러들여 아내를 삼았습니다.(왕상11:1절)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방인들과 정을 통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왜입니까? 「저희가 정녕코 너희의 마음을 돌이켜 저희의 신들을 좇게 하리라」(왕상11:2절)는 걱정이십니다.
그럼에도 솔로몬은 이방여인들을 연애하기 시작합니다. '후비'가 칠백 인이고, '빈장'이 삼백 인이나 되어서 솔로몬을 섬기는 궁 안의 여인들이 일천 명이나 되는데도, 몇 안되는 이방여인들이 솔로몬의 마음을 마음대로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그러자 「솔로몬」의 마음이 이방 왕비들을 좇아 다른 신들을 섬기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두 번씩이나 나타나셔서 경고를 하셨지만, 듣지를 않습니다. 참다 못하신 하나님께서 이 모습을 보시고는 진노하십니다. 그리고는 「결단코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복에게 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네 아비 다윗을 위하여 네 세대에는 이 일을 행치 아니하고 네 아들의 손에서 빼앗으려니와, 오직 내가 이 나라를 다 빼앗지 아니하고 나의 종 다윗과 나의 뺀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주리라 하셨더라."(왕상11:12∼13절)
「솔로몬」의 한 행위를 보면 괘씸해서 당장이라도 전부 다 빼앗아버리고 싶지만, 「다윗」을 너무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렇게 하시지 않겠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사랑은 이렇듯 대를 이어 이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나의 신실한 신앙이 대를 잇는 축복의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더 기억할 것은, '우리의 불 신앙으로 인한 저주 역시 대물림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겠다.」(출20:5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하늘나라 영적인 족보를 거룩하게 하기 위해서는 죄를 멀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죄는 분명하게 나와 자손들에게 그 영향력을 끼치게 되어있습니다.
아름다운 믿음의 족보에 죄로 인한 얼룩이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깃들여 있는 영적인 족보, 하나님의 축복하심을 대물림하는 믿음의 가문을 만들어 가십시오. 그리하면 이 민족을 바른 길로 인도할 민족의 지도자가,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해 낼 신앙의 지도자가, 사회의 각 분야를 선도하여 이끌어 갈 훌륭한 인물들이 우리들의 신앙적인 가문에서 속속 키워져 배출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조상이 주의일 많이해서 하늘나라 족보에 많은 기록이 남아 있음을 자랑하게 하십시오.
여러분의 자손들이 세상것 많이 물려 받지 못해도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장을 받았음을 자랑하게 하십시오.
여러분들의 가문이 다 이런 복된 가문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