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이 결정한 미래
룻2:1~4
룻을 괴롭히는 단어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모입 여인”, 또는 “모압 소녀”라는 단어인데 1장과 2장에 네 번 나옵니다. 조센 징, 촌놈, 엽전, 흙수저... 이런 단어들은 그 사람을 멸시하기 위해 사용되는 호칭입니다. “모압”이라는 단어도 그런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소돔성은 동성애뿐만 아니라 온갖 죄악이 들끓던 도성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이고, 얘네들은 안 되겠구나” 이렇게 판단하시고는 소돔성을 유황불로 심판하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그러나 믿음에 충실했던 아브라함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의 조카 롯(룻이 아님)의 가족만은 살려주시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조건을 하나 붙였는데 그것은 城을 탈출할 때 결코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왜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했을까요? 뒤에 남겨둔 미련이 그 사람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도박 중독에 빠지는 이유도 미련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민족이 머리가 좋아요. 국토는 작고 자원도 별로 없는데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10위권입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고 있고, K팝, K방산이 세계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민족인데도 조선시대에는 그렇게 가난하게 살았어요. 국방력도 형편없어서 청나라에게 그리고 일본에게 먹히기까지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바로 “恨” 때문이었습니다.
“恨”이 무엇입니까? 과거에 발목 잡혀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앞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恨”에게 발목을 잡히면 결코 앞으로 나가질 못합니다. “恨”이란 놈은 정말 무서운 놈입니다.
그런데 롯의 아내가 소돔성을 탈출하다가 뒤를 돌아본 거예요. 그 순간 그녀는 소금 화석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사건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교훈은, 위기 때는 내 영혼을 짓누르고 있는 “恨”부터 털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내 영혼을 새털처럼 가볍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사람들을 보세요. 그들의 영혼은 새털처럼 가볍습니다. 무겁게 짓눌리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영혼이 무거운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보세요. “암담하다”, “절망적이다”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