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스타들의 스크린 상륙작전이 시작된 것일까. 최근 데이비드 베컴을 비롯해 지네딘 지단, 라울 곤살레스가 블록버스터 영화 '골!(Goal)'로 배우 신고식을 치른다고 알려져 화제다. 영국의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9일(한국시간)자로 이 사실을 보도해 전세계 스포츠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외에서 엔터테인먼트 분야 스타들의 '업종 전환', 이를테면 가수가 배우로 나선다거나 또는 배우가 가수로 나서는 것은 일반화된 지 오래다. 그러나 스포츠스타들의 스크린 외도는 그리 흔한 일이 아니었다.
최근 축구스타들이 직접 출연한 CF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어쩌면 스포츠스타의 스크린 외출은 그 시대 인기종목, 인기스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하기도 한다. 영화의 흥행여부는 그와는 별개일 수 있다.
이 시대 최고의 축구스타 트리오를 내세우는 영화 '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서울닷컴 뉴스팀에서 스포츠스타들의 영화 도전기를 유형별로 분류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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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영화로 그린다
가장 일반적인 경우다. 세계 스포츠사에 큰 족적을 남긴 '별'들이 전성기를 지났거나 또는 은퇴한 뒤 인간승리의 자전적 영화에 출연하는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소위 스타의 인기를 등에 업고 대박을 노리는 영화관계자들과 영광과 좌절의 파란만장한 삶을 정리하고픈 선수들간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까닭이다.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는 지난 1977년 '더 그레이티스트(The Greatest)'라는 영화로 복싱스타로서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또 불세출의 테니스 스타 존 매켄로 역시 '플레이어스'(Players·79년)라는 자전 영화에 출연, 자신의 존재를 스크린에서 다시한번 각인시켰다. 브라질의 축구전설 펠레도 '영 자이언츠(Young Giants·83년)로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장식했다.
또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인 미치 게이로드의 주연작 '불타는 도전(American Anthem·86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의 일대기를 담은 재키 로빈슨 스토리(The Jackie Robinson Story·50년) 등도 주목받았던 영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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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변신은 필수!
스포츠스타들은 영화 속에서 다양한 변신을 보여주기도 했다. 자신의 주종목에서 다른 성격의 인물로 등장하기도 하고, 본업과 전혀 관련없는 독특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관객들을 즐겁게 한 경우도 적지 않다.
자신의 실제 캐릭터를 영화에 잘 녹여낸 대표적인 인물은 미국프로농구(NBA) '영원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다. 조던은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잼'에서 야구선수로 전업한 상황을 그대로 그리면서 극중 새로운 '농구황제'로 거듭났다. 당대 NBA 최고의 스타였던 찰스 바클리, 패트릭 유잉, 타이론 보그스, 래리 존슨이 우정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무적함대' 레알 마드리드 소속 스타 플레이어들이 '사커 블록버스터'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베컴 등은 자신들의 멋진 캐릭터를 영화 속에서 그대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앞서 언급한 스타들과는 달리 아예 전업 배우로 변신한 스타들도 더러 있었다. 코트의 악동 데니스 로드맨과 미국프로레슬링(WWE)의 더 록은 화끈한 액션스타로 거듭나며 또 다른 재능을 발휘했다. 올림픽 육상 영웅인 칼 루이스 역시 은퇴 뒤에 액션배우로 변신한 바 있다. 이밖에 88년 서울올림픽 다이빙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그레그 루가니스와 이탈리아의 스키황제 알베르토 톰바도 현재 영화배우로 활동 중이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에서 활약했던 토드 질은 메가폰을 잡고 영화감독으로 제2의 삶을 모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질은 최근 제작사 '그린 다이아몬드 엔터테인먼트'를 차려 '더러운 행위(dirty deeds)'라는 작품의 촬영을 마친 상태. 팀 동료인 알 라이터, 마이크 피아자, 클리프 플로이드, 톰 글래빈과 뉴욕 양키스의 제이슨 지암비 등이 이 영화에 투자금을 보탰다는 가십거리도 흘러나와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스포츠서울닷컴 뉴스팀
사진 | AP연합뉴스

첫댓글 락스탁앤투스모킹배럴즈와 스내치, 스워드 피쉬에도 나온 딴딴하게 생긴 조연배우 비니 존스가 영국 프리미어 리그 (윔블던) 출신이라는데..ㅎㅎ 별로 안유명햇나요? 400경기정도 출연하고 40골정도 넣은 수비형 미들로 알고잇어요.
레이 앨런은 " 히 갓 게임" 에서 좋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