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행문화코드 - 일상탈출카페[국내여행 해외여행]
제천의 자랑거리를 아세요?
전국 최고의 일조량이라는 연평균 일일 일조량 7.2시간,
전국 제일의 맑은 공기로 입증 되었다는 박달재 고개마루의 공기,
태백산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물이 가장 맛나게 숙성된다는 지점에 있는 제천의 물맛,
덕산, 수산면 일대의 토질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기에
약효가 탁월 해 한약방과 한의사들이 이고장 약초만을 사용 한답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인삼은 물통에 띄우면 머리를 바닥쪽으로 쳐박는데
이것은 인삼의 몸체가 그만큼 야물고 단단하다는 것으로 생삼을 씹을때 단단함 정도를 금방 알 수
있으며. 다른 곳의 인삼은 물에 동동 뜨는 것으로 바로 차별됨을 확인!!)
그리고 이 밖에도 뚜렷한 삼한사온과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커 품질 좋은 과일도 많고,
자연재해도 전국 최소라는 행운의 땅 제천은 그래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품질은 전국 최고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전국 최고의 공기와 일조량과 토질과 물의 우수함을 모르고 그동안 찾았던 제천 땅에서
비결도 묻지 않고 그저 맛있게 먹었던 제천의 온갖 품질 좋은 먹거리들중
제천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가장 친근하고 간편한 음식으로 선택하는 음식,
바로 제천의 약초가 들어 간 약채락 비빔밥을 소개하려 합니다.
풍성한 야채와 맛깔스런 고명들이 얹어진 약채락 비빔밥은 눈도 즐겁지만 슥슥 비벼 먹는 순간,
밥이 아닌 보약인듯 느껴질 만큼, 향긋한 약초향으로 인해 깔깔한 입맛을 돋워주는 제천 '약채락' 비빔밥 입니다.
그런데 '약채락 비빔밥'이 도대체 어떤 비빔밥이길래 제천시의 '맛'이 되었을까요?
제천에 가야 맛 볼 수 있고, 제천에서 나는 약초로만 만든다는 약채락 비빔밥을 먹으며 맛과 함께 건강까지도 챙겨 보고 감칠맛 나는 약초향이 입안에 맴도는 약초 비빔밥의 비밀을 풀어 보겠습니다.
제천의 향토 음식중 재료와 조리법, 그릇등의 표준화를 이뤄 '야채락'이란 공동 브랜드를 개발 했는데,
무생채, 오이,당근,숙주,표고, 애호박,다시마부각, 달걀지단, 잣등 일반적인 비빔밥 재료에
약초인 오가피잎, 뽕잎,황기잎을 더해 내 놓은 비빔밥 인데, 단, 비빔밥을 낼때는 최소의 양만을 넣고
약초나물은 따로 상에 내어 취향에 따라 더 첨가 할 수 있도록 한 비빔밥 입니다.
제천시는 이러한 약채락 비빔밥을 내는 5곳의 전문점을 정해 두었는데,
그 5곳중 한 곳인 '현대갈비'에서 약초비빔밥, '약채락 비빔밥'을 맛 봤습니다.
제천시는 2012년 한방바이오엑스포가 개최되는 도시 답게 어느 곳을 가도 삼삼한 한약재 향이 배어
있었습니다.
하기에 맛집 메뉴판도 마찬가지로 한눈에 봐도 약초가 들어 간 요리가 많아 역시 한방, 약초의 고장
제천임을 알 수 있는데 그중에서 약채락'이라 이름표가 붙은 요리는 제천시가 자랑하고 공인하는 맛자랑 먹거리랍니다.
늦은 점심을 해야겠기에 6000원이란 가격도 착하고 보기에도 맛깔스러운 약채락 일반비빔밥을 주문
했습니다. (추천해 주신 메뉴는 약채락 육회 비빔밥인데 제가 육회는 먹지를 못해서...)
주문한 비빔밥을 기다리는 동안 현대식당의 이곳저곳을 둘러 보는데
깔끔하고 정갈한 식당 내부에 소중하게 관리되고 있는 즐비한 병들에 시선이 꽂힙니다.
'약초로 담근 술인가?
그러나 술을 담는 병으로는 너무 작고, 무엇보다 제각각의 모양으로 보아 단순한 약초술은 아닌듯
했습니다.
요모조모 살펴 보는데 번뜩 알만한 이름표가 붙은 병이 보였습니다.
'오가피'
그런데 처음에는 까만 색깔의 병인줄 알았는데 병목 부분을 보니 병은 투명한 유리고 내용물이 까만색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이 발동하고 급기야 주방에서 열심히 음식을 준비중인 분께 큰소리로 물었습니다.
"여기 병 속에 들어 있는게 뭐예요? 술은 아니죠?"
"물론 술 아닙니다~ 약초 효소예요~"
주문 들어 온 음식을 준비하던 바쁜 손길을 멈추고 아주머니는 얼른 답을 주셨습니다.
"효소요? 약초를 발효 시킨 효소요? 이걸 어디에 쓰나요?"
"요리 할때도 넣고... 여러 곳에 사용 합니다. 약초 효소는 말 그대로 제천에서 나는 약초로만 발효 시킨 효손데 효소인줄 모르는 손님들은 약술인 줄 알고 한잔 달라고 하시는 분도 있어요. 하하"
아주머니의 설명을 듣고 다시 나란히 줄을 선 효소병들을 보다 발견한 재미있는 이름표 하나.
도무지 단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뚱단지'란 약초(?) 때문에 아주머니를 귀찮게 하는게 마음에 걸렸지만 부득불 질문을 했습니다.
"저 뚱단지란 약초도 있어요?"
"아이고 뚱단지가 뭔지 모르세요? 혹시 돼지감자는 들어 보셨어요? 돼지감자를 우리는 '뚱단지'라고
불러요~"
별 걸 다 궁금해 하며 카메라를 들이대는 손님이 불편할 만도 하건만
요리를 하면서도 친절하게 대답 하는 아주머니께 '제천의 맛'을 취재하는 중이라며 양해를 구해
했습니다.
그러나 작으마한 돼지감자를 발효 시킨 뚱단지 효소병은 보면 볼 수록 재미있는 이름으로 인해 자꾸 웃음이 나게 했습니다.
"흠... 뚱단지구나..."
아주머니의 설명을 들은 후, 찬찬히 병들을 다시 들여다 보자
아직 효소가 완전히 되지 못한 약초 본래 모습을 그대로 지닌 것이 보였고,
그렇게 병들마다 담긴 효소들은 약초로 만들어졌슴을 확인 수 있었습니다.
현대식당은 주차장도 넓직하지만 내부도 청결 합니다.
개인용 물은 밀폐한 새 물로 내어 줍니다.
그저 정수기에서 뽑아 주는 물이 아니라 판매하는 생수로 나옵니다.
와~ 드디어 약채락 비빔밥이 한상 등장 했습니다.
어때요? 정말 먹음직스럽지 않습니까?
그런데 역시 이름값을 하겠다는 듯 비빔밥에서 쌉사름한 약초향이 살픗이 나고
오방색이 골고루 들어간 예쁜 색의 약초 비빔밥은 보는 것만으로도 입에 침이 고이게 합니다.
잠깐!
비빔밥의 내용물도 근사하지만 문제는 비빔밥이 담긴 그릇이 감동 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유기, 바로 반짝반짝 윤기가 흐르는 놋그릇이란 사실.
개인적으로 가능하면 집에서도 유기그릇을 쓰고 싶다는 희망사항을 가지고 있던터라
깨끗하고 정갈하게 닦인 놋대접에 담긴 비빔밥은 더욱 맛깔스럽고 구미를 당겼습니다.
약초위에 올려진 고명과 양념장.
"밥이 식으면 맛이 떨어진다"고 어서 밥부터 먹으라는 아주머니의 재촉에
각가지 색과 맛을 지닌 야채와 약초가 다소곳한 비빔밥을 흐트려 비비기가 아까워
"식어도 제맛이 어디 가겠냐"며 또 한번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옥수수 알갱이를 부드럽게 쪄 내어 소스에 머무린 반찬부터
재래식 된장 맛 그대로 맛을 낸 토장국과 각종 반찬들도 맛깔스럽게 나왔습니다.
모든 반찬 또한 제천과 주변에서 생산되는 재료로 조리 한답니다.
더는 참을 수 없는 식욕에 젓가락으로 살살 밥과 고명들을 섞고 비빕니다.
잠시 후, 빨간 양념장에 비벼진 군침도는 야채락비빔밥의 황홀한 자태가 드러나고
갖가지 야채와 약초의 향기가 매콤한 양념장 사이로 솔솔 날리며 입보다 눈과 코를 먼저 감동
시켰습니다.
아니 그런데 왜 옆나라 사람 구로다씨는 이런 멋지고 맛난 우리의 비빔밥을 두고 괜한 '안티'를
했을까요?
흠... 어이없는 구로다씨, 다시 한번 비빔밥의 철학을 생각하며 멋진 맛 잘 감상해 보세요~!!
듬뿍 야채를 얹어 한 입 쏙 넣은 순간,
칼칼하고 매콤, 쌉쌀. 고소하고 아삭아삭.
미감도 식감도 색감도 모두모두 만족스럽고
덧붙여 살짝 풍기는 약초향은 텁텁한 입안을 개운하고 깔끔하게 정리를 해 줍니다.
"와, 정말 맛있어요.이 진한 향기의 약초 이름이 뭐예요?"
곁에서 늦은 점심을 허겁지겁 먹는 내 모습을 안쓰럽게 지켜 보는 아주머니께 물었더니
"황기잎인데 제천에서 가장 유명한 약초로 향이 진해 아주 가끔씩 거북해 하는 사람도 있지만
몸에는 더 없이 좋은 약초니 된장국물이랑 같이 천천히 먹으라"며 웃으셨습니다.
된장국과 물김치를 훌훌 마셔가며 제천에서 처음 맛 본 야채락 비빔밥 한그릇을 금새 '뚝딱' 비웠습니다.
밥을 먹고 나자 내어 주신 산수유차 입니다.
향긋한 차향이 입압을 개운하게 씻겨 주었습니다.
찻잔 하나에도 제천을 찾아 온 손님들을 맞는 고운 손길과 정성이 담뿍 배어 있습니다.
제천의 맛을 대표 한다는 몇가지 음식중에서 고른,
가장 저렴하게 즐기며 누구나 좋아하는 간편한 먹거리 야채락 비빔밥.
그러나 제천의 야채락 비빔밥은 그저 간단한 한끼의 '밥'을 넘어 선 '보약'을 먹은듯한 감동이 가득한 밥상이었습니다.
봄철 잃은 입맛을 맛난 음식으로 되살리고 싶다면,
곧 펼쳐질 제천 한방엑스포에 가시는 길이라면,
설렁설렁 나선 여행길에서 제천을 스치게 된다면,
향기 좋고 몸에는 더 좋은 제천의 약초를 넣어 건강까지 담아 비비는 약채락 비빔밥 꼭 드셔 보세요~
첫댓글 제천이 친정인데 이렇게 좋은곳을 몰랐군요 다니러 가는길에 한번 둘러식사해봐야겠어요 정보 감사해요~
역시 직접 먹는거 보다는 사진기를 통해 보는 것이 더 맛있어 보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