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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아픈지는 10년정도 된것 같아요. 중학교때도 무릎이 아파서 상계x병원에 갔던 기억이있으니까요.
중학교때 상계x병원 갔을때 나이가 지긋한 교수님한테 진료를 받았어요.
엑스레이만 찍고 다른 검사는 하지않았습니다. 그당시에도 무릎이 잘빠지고 무릎이 조금만 다른 곳에 닿으면 아팠어요.
교수님한테 증상을 말씀드리니 " 아프면 다른데 안닿으면 되지ㅡㅡ!" 라고 하는데 저랑 저희엄마는 헛웃음이 다 나오더라구요.
불친절하고 아무리 나이가 많으시지만 환자 보호자한테 반말에..
제가 어려서 제 증상을 조리있게 설명하지 못한 것도 있겠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치부하시며 "연골연화증"이라는 진단과함께
"연골연화증은 연골이 닳아가는 거니까 어쩔수 없다. 그냥 다른데 부딪히지 않게 조심히나해라" 라는 이야기만 듣고 나왔네요.
뭐 딱히 어찌할 치료방법이 없다고 하니 아파도 참고 살았어요.
하루에도 몇번씩 몇번씩이라는 표현이 부족할정도로 아주 자주. 걸을때마다 통증과함께 무릎뼈가 엇나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무릎뼈가 엇나가면 다시 무릎을 돌려서? 걷고..뭐라고 적절하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ㅋㅋ
무릎이 엇나가는 증상, 통증, 누워있을때 다리를 쫙 펴지 못하는 느낌에 다리 아래 매일 베개를 깔고자고..
24살이 되서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증상들이 심해지니까 다시한번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2012년 11월에 경희의료원에갔어요ㅋㅋ 배대경 교수님께 진료받고싶었는데 배교수님은 나이 많은 환자만 받는다고해서
윤경호 교수님께 진료 받았습니다.
40대 후반쯤 되보이시는데 굉장히 친절하셨어요.
저한테는 종합병원 의사들은 불친절하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그 편견을 완전히 깨주셨죠
굉장히 바빠보이고 때문인지 말도 빠르셨지만 웃는 얼굴로 대해주시고 나이 어린 환자에게 존댓말로 대해주시고 ..
여튼
MRI찍었는데 연골판이 뒤로 밀려난것 같다고 하셨어요. 수술을 해야한다고. 알겠다고 수술을 고려하겠다고 말씀 드린 후
여러병원을 알아봤어요, 카페에서 정보도 많이 받았습니다.
상계x병원도 유명한듯하나 저한테는 안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아예 배제했어요. 오진이나 마찬가지까요.
아산병원은 진료예약조차 몇개월이나 기다려야하기때문에 수술할 엄두도 안나고
여차저차 집에서도 가깝고 친절한 윤경호 교수님께 수술 받기로했어요
2013년 2월에 수술날짜를 잡았습니다.
어떻게하다보니 설연휴랑 겹쳐서 수술 날짜를 잡아 불편한점이 많았어요.
일단 경희의료원 시설은..
제가 2월에 수술받았는데도 좀 덥고 갑갑하더라구요. 6층 6인실을 썼는데 좀 좁고
간호사들은 바빠서 그런지 항상 무표정에 주사를 굉장히 못놔요....
주사맞는데 주사 바늘이 혈관에서 찌그러진다고 2~3번 바늘 바꿔서 다시 놔주는데 결국 안돼서 다른 간호사가 놔주고..
수술할때 무통주사를 신청안했었는데 척추마취 풀리고 나니까 무릎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벽돌로 무릎을 때리는 느낌? 그래서 무통주사 놔달라고 새벽인가 밤엔가 계속 말했는데
진통주사 놔서 안된다고...저는 몇번이나 놔달라고 너무 아프다고 그러고
간호사들은 안된다고 무통주사는 마약이라 마취과 의사랑 얘기를 해야되는데 얘기가 안돼서 못한다고..
저는 계속해서 울고...
아무리 밤이라도 마취과 의사한테 콜한번 해주면 안되나요? 정말 힘들었어요.
수술 후에 제 신체 사이즈에 맞는 목발을 받아야되는데 연휴껴서 의료상가?들이 쉬기때문에 못받고..
퇴원하기전에 깁스하고 엑스레이찍어야 되는데 엑스레이부터 먼저 찍게해서 엑스레이 두번찍었는데
병원잘못인데 환자돈으로하고..
그것 외에도 간호사들에 대한 불만이 많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니까 생략합니다.
수술얘기로 돌아와서.
MRI상으로 봤을때는 연골판이 많이 밀려있지않아서 수술이 간단할거라고, 금방끝날 거라고 하셨는데
수술이 엄청길어졌어요. 회복실에서 있던 시간까지 3~4시간 걸렸던것 같습니다.
수술한 날 저녁 교수님이 제 무릎사진 들고 병실에 올라오셨어요
연골판이 찢어져서 뒤로 엄~~~청 밀려나있었대요.
찢어지고 말린상태의 연골판을 다듬고 앞으로 당기는데
연골판 파열이 오래되서 아무리 당겨도 백프로 당길수가 없었다고..
원래는 완전절제를 해야하는데 나이가 아직 어리기때문에 자기 연골을 쓰는게 가장좋아서
무리를 해서 봉합을했는데 연골판과 연골판을 백프로 이어붙히지 못했다고 하셨어요.
원래는 다친지 3개월지나면 봉합이아니고 절제를 하는데 나이가 아직 어리기때문에 무리해서 봉합을 하셨다고..
수술중간에 수면마취에서 깼었거든요
그때 교수님이랑 보조하시던 의사분이 대화하는 걸 들었는데
놀란 목소리로 제나이 얘기하시던거, "아...드디어 다끝났다" 라고 말씀하시던거
그게 어떤 상황에서 나온 말이었는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처음에 수술이 간단할거다 괜찮을 거다 이번에만 수술하면 난 보통사람처럼 무릎쓸 수 있겠다 생각하고 갔는데
백프로 연골판이 붙지도 않았고 언젠가 또 수술을 받아야한다는 생각에
너무 슬퍼져서 펑펑 울었어요
수술 한지 3개월쯤 지나서 병원에 다시 가서 MRI찍었어요.
교수님이 오랫동안 들여다보시더니
연골판에 피가 잘통하는 거 보니까 아직 연골판이 살아있다고.
다시한번 수술을 하면 연골판을 앞으로 더 당겨서 봉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연골판이 탄력성이있어서 에전에는 80프로밖에 앞으로 못당겨왔다면 지금은 탄력이 생겨서 더 당길 수 있다고..
또 수술해야한다는 생각에 진료실에서 진료받다가 펑펑 울었어요.
글에는 다 쓰지않았지만 저 연골판 튕겨 나갈까봐 엄청 고생했었거든요.
3개월 넘는 시간동안 외출도 못하고..
다음주에 다시 수술하기로했어요
다시 봉합도 하고 지금은 꺽기가 잘 안되는 상태라..꺽기도 같이 해준다고하셨어요
경희의료원 시설과 서비스는 별로였지만
다른 병원 갔으면 번거로움때문에라도 제 연골 절제하고 말았을텐데
끝까지 제 연골 살려주려고 몇시간동안 수술해주시고 노력해주신 교수님보고 다시 수술합니다.
이미 흉터도 남았는데..이번엔 수술이 잘됐으면 좋겠어요.
아 교수님이 바쁘셔서 설명을 해준다고 해주시지만 놓치는게 있으세요
그럴때마다 제가 수첩에 적어놓았던 여러가지 질문들을 하면 항상 웃으면서 다 설명해주세요
언제든지 물어보라면서.
질문을 미리 정리해서 가면 진료받는데 더 편하실거예요
경희의료원에서 수술앞두시고 궁금하신분들 있으시면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그래도 한번 수술해봤으니까 제가 도움될수 있으면 도움드리고 싶습니다.
도 카페에서 도움 많이 받았거든요
아프신분들 모두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교수님 멋지시네요... 근데 파열 석달 지나면 봉합 못하나요? 전 봉합절제술 예약이 넉달뒨데. .ㅠ
의학서적에 그렇게 나와있고, 그렇게 제자들을 가르친다고하셨어요 근데 저는 아픈지 오래됐는데도 봉합수술을 받았으니 되긴될거예요~ 근데 빨리 할수록 좋은 것 같아요ㅠㅠ!!
아... 큰 수술을 두번씩이나 연속해서 받으시면.. 몸도 몸이지만 심적고통이 무척 크시겠어요ㅠㅠ
저도 수술을 여러번했는데.. 저 같은경우는 두번째 수술할때 무릎 연골판이 많이 찢어졌다고 절제해야 한다고 하셔서 절제했거든요. 나중에 수술 끝나고 하시는 말씀이.. 나이먹고 무릎 아프면 연골판 이식수술 해야한다고;;
무튼.. 연골판 절제 안하고 살리신거에 감사하시고.. 다음주에 있을 수술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날씨 더운데 힘내시구요! 화이팅!!^^
수술 많이하셨군요ㅠㅜ 힘드셨겠어요 전 두번째인데도 이렇게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데....어쩐일로 수술을 많이 하시게 됐는지요? 혹여나 무릎 열어봤는데 상태가 더 안좋아져서 절제해야할까봐 겁나네요ㅠㅠ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아 저두 무릎수술했는데 다시재수술 하기전인데 너무힘드네요 지금은 거의거동도못 하는 상태구요
눈앞이 깜캄 하네요~~
무릎 수술한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왜 다시하시는지... 잘될거예요!! 잘되길바래요!
제가 74년생인데 2년전에 등산중 에 연골판 파열돼서 절제술 받았는데 수술하구 별것아니줄 알구 그냥넘 사용하다가 현제는 양무릎 연골판 제파열됐고 슬개건염두
있구 너무힘드네요 혼자라면 차라리 나을텐데 애기두있구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하네요
양쪽 무릎이 아프시군요. 저도 지금 움직이기 힘든데 얼마나 힘드실까요. 아기까지 돌보느라 더 힘드실 것 같아요ㅜㅜ.. 쾌차하시길바랍니다.
봉합이좋은거군여
확실히 저도봉합햇지만3바늘
3바늘이면 많이꼬맨건가여?
궁금하드라고요
봉합이붙지않음
절제가낫다생각해서불안했어요
또 해야하니까
집안일을잘못해서 속상해요
애들돌보기도벅차고
3바늘이면 얼마나가능성일지궁금해서올려봄다
저도 전문가가 아니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3바늘이시면 심한건 아닐 것 같아요.
저는 아주 너덜너덜... 많이 꼬맨것 같더라구요.
저는 봉합을 하게되면 무릎에 상처가 크고, 절제를 하면 관절경만 넣기때문에 상처가 작을 거라고해서
절제를 바라고 수술실들어갔는데... 봉합이 더 좋은거더라구요.
아이들 돌보느라 힘드시겠어요. 봉합이면 체중부하도 신경써야하니까..
3바늘이면 심한건 아니실거예요 금방 나으시길 바랍니다^^
잘될거야님~힘 내세요.잘될겁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금년 설연휴 지나고 2월 22일 윤경호 교수님께 전방십자인대 재건하고 연골봉합 받았습니다. ^^
십자인대 수술 명의중 한분이시기 저도 믿고 무릎 맡겼죠.... 시원시원한 성격 ㅋㅋㅋ
3달이 지난 상태에서 무릎 약간의 통증이 있고 불편감이 있지만 보행도 문제없고 가볍게 런닝도 가능한 상태네요
저보다 늦게 수술하셨는데 저보다 회복이 빠르시네요ㅋㅋ
저는 통증은 없지만 LG님께선 런닝도 가능하다고 하니 부러워요!!
저는 백프로 봉합된게 아니라 조심해야된다고 해서 운동을 거의 못했거든요. 핑계일수도있지만ㅋㅋㅋ
재활은 따로 시설을 다니셨나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맙습니다^^~!
윤교수님은 참 좋으신 분입니다. 다만 경희대 시설은 정말 열악하죠. 전 11월에 수술했는데 그때 6층 병동은 간호사들 다 친절하고 주사도 잘 놓고 그랬는데 흠 안타깝네요 그리고 재수술 때 여건이 되시면 5,6인실보단 3,4인실을 써보세요 좀더 살만할거에요
수술했던 것도 힘들었지만 경희대 입원해있는것도 힘들었어요.. 가격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면 34인실도 고려해봐야겠어요.. 현재 상태는 어떠신지요?
고생이 많으시네요. 대부분의 무릎수술은 수술도 중요하지만 사후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생활습관 및 무릎강화를 통한 재활운동도 매우 중요하니 잘 알아보시고 재활운동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4년전 좌측 수술후 다시 아파 경희대등 여러곳에서 진료를 보다 우연인지 재활운동을 하고 좀 나아져서 일상생활은 무리안하면 어느정도 생활할정도가 되어 일단 수술은 미루고 있네요.
수술안하고 운동으로 나아지셨다니 다행이네요. 재활시설을 다녀야할까봐요.. 집에서 가까운데도 없고 비용도 많이 들어서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