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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각종 차 음료. |
2005년 매출액 기준으로 볼 때 국내 음료 시장은 약 3조8000억원 규모다. 콜라, 사이다 등 탄산 음료와 저과즙 음료를 포함한 주스 음료, 기타 음료가 전체 시장을 삼등분하고 있다. 기타 음료군에는 생수와 캔커피 음료, 스포츠 음료, 니어워터, 식혜, 기능성 음료 등이 포함된다. 차 음료 역시 기타 음료군에 속한다.
올 상반기 음료 시장은 월드컵과 유례없는 무더위 등 각종 특수에도 불구하고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5% 가까이 줄어 1조6600억원 선에 그쳤다. 경기 침체가 계속된 데다 비타민 음료의 벤젠 파동, ‘독극물 콜라’ 파동 등 악재가 끊이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차 음료만은 예외였다.
올 상반기 차 음료는 모두 920억원어치가 팔렸다. 작년 상반기 대비 130%의 성장률이다. 상품 수나 매출 규모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무래도 녹차 음료다. 보성녹차(동원F&B)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지리산생녹차(롯데칠성음료)와 산뜻한하루녹차(한국코카콜라) 등이 포진한 녹차 음료는 상반기 총 320억원의 매출을 올려 6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단일 품목으로 단연 눈에 띄는 상품은 남양유업의 ‘17차’. 작년 3월 출시된 이 제품은 시장에 나온 지 1년여 만인 올 상반기에 작년 동기 매출(20억원)의 스무 배인 40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실론티(롯데칠성음료)로 대표되는 홍차 시장도 3% 성장, 1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운 '17차' 광고 포스터 |
제조 과정에서 기존 녹차 음료가 갖고 있던 떫고 무거운 맛을 털어내는 데 성공한 것도 주효했다. 김혜민(여ㆍ22)씨는 “시중에 나와 있는 녹차 음료들은 쓴 맛 나는 게 정말 많은데 17차는 쓰지 않고 맛이 가볍고 깔끔해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홍보전략팀 최재호 과장은 “현재의 17차 맛을 내기 위해 원료를 여러 비율로 섞은 시제품을 들고 대학가 등을 돌며 300회 이상의 테스팅 과정을 거쳤다”며 “솔직히 우리 회사는 아기들이 먹는 분유와 유제품을 만든 노하우가 있어 맛 내는 데는 자신 있다”고 설명했다.
소위 ‘전지현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소비자들은 하나같이 “(17차의 전속 모델인) 전지현이 제품 선택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고 털어놓았다. 최재호 과장 역시 “전지현씨는 광고 효과가 제일 확실한 모델 중 한 명”이라며 17차 흥행의 상당 부분이 ‘전지현’이라는 톱스타 마케팅에 기대고 있음을 시인했다.(남양유업은 최근 전지현 측과 재계약, 전속 기간을 올 연말까지로 연장했다.)
편의점 |
대형마트 | |||
GS25 |
세븐일레븐 |
이마트 |
홈플러스 | |
1위 |
17차 |
동서보리수 |
17차 |
17차 |
2위 |
보성녹차 |
17차 |
보성녹차 |
보성녹차 |
3위 |
하늘보리 |
보성녹차 |
상큼한현미흑초사랑초 |
산뜻한하루녹차 |
4위 |
옥수수끓인물 |
하늘보리 |
실론티 |
홈플러스보성녹차(PB식품) |
5위 |
실론티 |
오늘의차 |
지리산생녹차 |
25선차 |
제품 자체 요인(맛)과 외부적 요인(마케팅)이 상승 효과를 일으키며 17차의 매출은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출시 첫 달인 작년 3월 47만1000개를 팔아 3억6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이 제품은 3개월 만인 그 해 6월 매출 10억원을 훌쩍 넘겼고(16억2900만원) 다시 1년 만인 올 6월 100억원을 돌파했다(123억8700만원). 올 8월 예상 매출액은 160억여원. 2465만여개를 팔아야 가능한 금액이다.
▲ 왼쪽부터 지리산 생녹차(롯데칠성음료), 보성녹차(동원 F&B), 하늘보리(웅진식품), 산뜻한 하루녹차(한국코카콜라), 발아현미 옥수수 끓인 물(담원 F&B), 옥수수수염차(광동제약) |
수세에 몰린 녹차 음료의 반격도 만만찮다. 최근 선보이는 녹차 음료의 공통된 화두는 ‘떫지 않은 맛’이다. 올 3월 출시된 산뜻한 하루 녹차는 ‘기존 녹차의 떫고 쓴 맛을 덜어낸 새로운 개념의 녹차 음료’라는 점을 내세워 대대적인 광고 공세를 펼쳤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제주 한라녹차’(웅진식품) 역시 “한라산 해발 500m의 청정 지역에서 자란 녹차엽으로만 우려내 기존 녹차 음료와는 다른 새로운 맛과 향을 지녔다”는 점을 강조했다. 2004년 출시된 지리산생녹차도 ‘지리산 화개 지역의 녹차엽을 저온에서 우려내 쓴 맛이 적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차 음료 시장에서 히트 상품이 쏟아지면서 명성에 기대려는 아류작, 이른바 ‘미투(me-too)’ 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올 5월 동원F&B가 내놓은 ‘25선(選)차’는 이름에서부터 제품 용기, 제조 성분에 이르기까지 17차와 판박이다. 동아오츠카도 ‘10가지 한방 성분을 우려낸 복합차’라는 타이틀로 ‘그린타임 건미차’를 출시했다. 자사 녹차 브랜드인 ‘그린타임’의 자매품인 듯 포장했지만 이 역시 17차를 겨냥한 제품이다.
하늘보리가 히트 상품 반열에 오르면서 보리ㆍ옥수수차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옥수수 끓인 물’의 조용한 인기 몰이 속에 ‘티백 차의 원조’ 격인 동서식품은 최근 용기에 담긴 차 제품인 ‘동서 보리수’와 ‘동서 옥수수’를 출시했다. 광동제약도 최근 옥수수 수염과 볶은 옥수수, 현미 등을 섞어 만든 ‘옥수수 수염차’를 내놓았다.
우리나라 녹차 음료 시장은 일본의 흐름을 고스란히 따라가고 있다. 현재 일본 차 시장은 일본 음료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연간 일본에서 팔리는 차 음료 매출액은 약 5000억엔. 우리 돈으로 4조원이 넘는다. 일본 음료공업회 조사에 따르면 2004년 일본 내 음료 생산량은 1549만㎘로, 전년 대비 2%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녹차 음료를 중심으로 한 다계(茶系) 음료 쪽은 달랐다. 녹차 음료는 53%, 보리차 음료는 21% 생산량이 늘었으며 우롱차 음료 역시 몇몇 히트 상품을 중심으로 안정적 매출을 유지해 전체 무당(無糖)차 음료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기린비버리지 사의 ‘나마차(生茶)’와 이토엔 사의 ‘오이오차(お~いお茶)’ 등 몇몇 히트 브랜드들이 있다.
일본에서도 처음부터 이렇게 큰 규모의 차 음료 시장이 형성된 것은 아니었다. 일본 차 음료 시장은 다른 음료군이 거의 평행선에 가까운 매출로 고전하는 동안 ‘나홀로 성장’, 매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왔다. 차 음료 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전철을 밟을 경우, 국내 차 음료 시장 역시 상당한 규모로 자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8월 초, 최대 음료업체인 롯데칠성음료는 신제품 ‘오늘의 차’ 2종을 출시했다. 보리와 우롱차, 현미, 둥굴레 등 각종 원료를 추출해 만든 ‘오늘의 차 혼합차’와 국산 보리를 우려내 만든 ‘오늘의 차 보리차’가 그것. 롯데칠성 측은 “시장 쪽 반응과 상관 없이 오래 전부터 기획했던 제품”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누가 봐도 최근 떠오르고 있는 혼합차와 보리차를 겨냥한 상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회사 측은 제품 이미지와 CM송만으로 호기심을 자아내는 티저 광고를 방영한 데 이어 9월 초부터는 톱모델 고소영씨를 내세운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동시에 대형 할인점(롯데마트)과 편의점(세븐일레븐) 등 계열사를 총동원해 이벤트를 펼치는 등 막강한 영업망을 앞세워 무서운 기세로 음료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반응도 제법 빠른 편이다. ‘오늘의 차’는 출시 한 달도 안돼 차 음료 부문 종합 매출에서 GS25 7위, 이마트 6위에 각각 올랐다. ‘오늘의 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손말이 김밥과 삼각김밥 무료 증정 행사를 잇달아 진행하고 있는 세븐일레븐에서는 8월 마지막 주 동안 오늘의 차 판매량이 17차를 3배 이상 앞서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 고객홍보팀 성기승 과장은 “아직 출시한 지 얼마 안돼 정확한 매출 통계가 나오진 않았지만 대략 하루 1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비공식 집계되고 있다”면서 “이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17차 등 경쟁 제품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녹차 일색’에서 ‘혼합차·보리차·순한 녹차’로 조금씩 모습을 달리하고 있는 국내 차 음료 시장의 잠재성은 무궁무진하다. 일본을 모방하며 시작됐지만 점차 일본과는 다른 색깔을 내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텁텁하고 쓴 녹차보다는 식후 보리차 한 잔으로 입가심하는 한국인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라고나 할까?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우리나라 음료 시장이 ‘탄산·주스·기타’의 분류법을 버리고 차 음료를 필두로 재편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첫댓글 근데 보리차같은건 ...사기가 쫌그래..
22222222 17차두 그냥 보리차같더만
돈아까움.....프렌치카페, 카페라떼 완소야 ㅋㅋㅋ
1000원보다 좀 쌌으면 좋겠다는
17차 너무 멋있어.
전지현 표정 호러다..
22222 사악해 보여열 사진이;;;
17차 난 별로 인것 같건뎁~~
나 17차 죤내 좋아한다규 살뺀다고 사놓고 그거랑 똑뽁기랑 같이먹는다는거..
17차가 거의 휩쓸었네~ 나도 17차가 젤 마시기 좋던데~
17차 맛있긴한데 김민정씨 쫌 웃긴다규 ㅋㅋㅋㅋ17차 먹으면 폼이난대 ㅋㅋㅋㅋ
3333 나도 중독되서 거의 매일 사마시지만 폼나는 느낌 전혀 안든다규ㅋㅋ 그나저나 17차 이름도 그렇고 지현이 선택하길 참 잘했어.
444저런 말 안했으면;;저번에 어떤 리플에 17차 마시면 전지현처럼 되는 줄 아는 여자를 보았다 어찌구 이런 리플 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그ㅋㅋㅋㅋㅋㅋㅋㅋㅋ질려서 안먹은지 오래....
담원에서 나온 옥수수끓인물 캐고소..우리엄마 나보고 그런걸 돈주고 사마시냐 그래노코 더좋아함 "먼물이 이리 꼬시대" ㅋㅋㅋㅋㅋㅋ
22222222 최고최고ㅋㅋㅋㅋㅋㅋㅋ
그냥 1000원짜리 2L 생수먹음....시원하고 양도많고..내가 이러니 애인이 없나...
옥수수 수염차 진짜 맛있어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차 근데 보리차맛이랑 똑같아요 ㅋㅋ 지금 마시는데 엄마가 그냥 여기 나와있는거 사다가 끓이면 이맛 나온데서 끓여달랬삼 ㅋㅋㅋ
하늘보리 조낸 맛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물보다 더맛있어요
222222222222222222하늘보리 진짜 맛있어.. 더시원해 더..
17차보다는 하늘보리 완소 싸고 양도더많고 17차는 편의점에서 사면 1200원인대 작은게 할인점가면 2리터짜리가 200원이안되서 짜증이 그냥 그래도 맛있어요 ! 더울때는 물보다 더 먹기 편하더라구요
저는 하늘보리에서 17차로 ㅎㅎ 집에 17차병 굴러다녀서 진짜 처치곤란 ㅋㅋ 엄마가 맨날 욕하신다규 ㅋㅋ 하늘보리 첨에 디게 좋아했었는데 시원할땐 맛있는데 미지근해지면 별로라서 ㅠㅠ
저 위에 있는 음료 거의다 먹어봤는데 17차가 훨 낫다는...;;;
나도 17차!! 보리차는 집에서 하도 많이 마셔서 밖에서는 보리차음료 절대 안마심,,돈아까워,,ㅋㅋ
17차 구수하고 맛있어서 먹는데 무슨 된장녀 ㅋㅋㅋㅋㅋㅋㅋ 전지현이 씨에프찍을때 부담스럽긴했다구 17차맛과 지현언니는 안어울려 일용어머니가 찍어주시라구 ㅋㅋㅋㅋㅋㅋㅋ
난 25차 먹어
근데 25차랑 17차랑 맛 똑같지 않아요? ㅋㅋ 난 구별못하겠던데,,암튼 첨에 25숫자 보고 17차 잘나가니까 짝퉁생긴줄 알았는데 같은 회사 제품이었어,,ㅋㅋ
녹차같은 건 싫은데 17차는 맛있음ㅋㅋㅋㅋ
옥 - 수 - 수 - 수 - 염 - 차 !!!!!!!!!!!!!!!!!!!! 짱 맛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저런거 돈주고 사먹기 왠지 아까운 느낌 ...... ;
222222근데 먹게 된다규..
내가 보리차를 돈주고 사먹을날이 올줄은 몰랐삼 ㅋㅋㅋㅋㅋ
2리터에 1000원하는 생수가 최고여~
전지현 사진에서 무서워;;;
난 오늘의 차가 제일 좋드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차 넘 좋삼, 내가 딱 좋아하는 농도 (?); ㅋㅋㅋㅋ
건미차가 없네요?! 진짜 맛있는데..............
오늘의 차인가? 그것도 맛있드만....은근히 땡기는 맛이 있어
나는 차애인인가 그거~ 쟈스민 너무 좋다규
2222222222222222222222222저랑똑같으시다규~
그건 단가 나가서 가끔...
난 오늘의 차 만 마시는데.......차음료중에 제일 고소해~~~히히
전지현 드라쿨라 같네
17차 1200원이라 잔돈없으면 1000원짜리 보성녹차 먹는다구 ㅜㅜ
17차 반 생수 반 섞어서 먹으면 맛있는데~ 하늘보리도 너무 맛나 ㅋㅋ
첫출시 당시 누가 보리차를 사먹어하며 하늘 보리 망한다고 했는데 질긴 생명력으로 부활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