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14.일요일 날씨:흐리고 맑음.
산행거리:31km
산행시간:10시간
오늘은 익스트림 산행을 하는 J3클럽
부산지부 정기산행이다.
새벽4:30분 알람이 나를 흔들어
깨워준다.
주섬주섬 등산복을 입고 배낭을 확인해
본다.
행동식으로 초코파이 달랑5개 생수2개
초코땅콩 작은 거 3개가 전부다.
배내고개에서 매식을 할 수 있어 가볍게
챙겨 나왔다.
동래 전철역에서 청죽님과 만나
덕천동에서 조망님 갈밭님
산양산행대장님 희야지부장님과
만나 산행 들머리인 죽전마을로
출발했다.
오랜만에 창원지부 바라산님과 사모님도
오신다고 한다.
7;20분 죽전마을 들머리에 도착해
작은억새환종주를 시작했다.
나는 오늘 산행을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했다.
공식은 이러하다.
F=mg.sin?
W=F.S=mg.sin? × S
W=F.S=mgh
.'. mg.sin? × S = mgh
F=mg.sin? (경사면을 올라가는 힘)
W=F.S=mg.sin? × S
(에너지(일)의 원리)
W=F.S=mgh
mg.sin? × S (작은 힘 × 긴거리)
mgh (큰힘 × 짧은 거리)
이 공식을 가지고 작은억새환종주를
이어가며 호흡은 습도 70% 온도 36°를
유지하기 위해 들숨과 날숨은 코로
호흡을 하며 산행을 이어갔다.
이 공식의 구체적인 설명은 이해를
정확하기 하기 위해 4월3일 J3클럽
운영진 교육 시간에 다른 이론과 같이
설명을 해야 할 것 같다.
위의 공식을 가지고 한결 편안하게
오르막을 올라 주능선을 이었다.
기분이 좋았다.
산을 타는 많은 산꾼들이 있지만 산꾼들
중에는 가짜 산꾼과 진짜 산꾼이 있다.
오늘 산행을 하는 산꾼들은 내가 같이
산행을 해본 산꾼들 중에서도 몇 안되는
진짜 산꾼들이다.
능선은 누구에게도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지 스스로 자욱한 안개를 덮고
있었다.
재약산 오르기 전까지 어제 내린 비로
길이 엉망이다.
질퍽질퍽 푹푹 발이 빠진다.
등로가 엉망진창이다.
재약산에 올라 바라산님 부부와
조우했다.
바라산님과 신백두대간을 함께했던
묻어둔 추억들을 꺼내어 이야기 하며
천왕산에 올랐다.
천왕산 정상석은 안개와 모질고 세찬
바람에 견디다 못해 수척해있었다.
수척해 있는 천왕산 정상석을 나는
슬그머니 손으로 잡으며 인증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흐트러져 나부끼는 산정의 바람을
뒤로 하고 배내고개를 향해 이어갔다.
샘물 산장 갈림길에서 평소 가보지
못했던 임도를 걸어보고 싶어 임도를
걸었다.
뜻밖에 울산지부 초상비님을 만났다.
처음 가보는 임도는 이름 없는
돌멩이들이 아무런 욕심 없이
깔려있었다.
돌멩이들을 자분자분 발으며
배내고개까지 내려갔다.
시산제를 지내는 산악회 회원들이
지나가는 우리에게 한 상 거나하게
대접을 해주어 허기진 배를 채웠다.
고마운 마음에 산악회 이름을 보니 대구
남산 2동 산악회라고 되어있다.
올 한 해 즐산 안산을 기원하며 배내고개
식당에서 매식을 하고 간월산을 올랐다.
간월산은 햇살이 바람과 함께 촉촉이
젖어있었다.
바람을 피해 햇살이 내리쬐는 곳에 앉아
희야지부장님께서 준비 해 오신
뜨거운 유자차를 마시며 망중한을
즐겼다.
외로이 시린 눈물을 머금고 있는
간월재의 억새들은 지나 간월재에 부는
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신불산에
올랐다.
해발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기 않고 있는 나뭇가지에
상고대가 하얀 옷을 나뭇가지에 걸쳐주고
있었다.
내일 아침 해가 신불산에 걸리기 전까지
바람이 상고대를 입혀주면 신불산에
눈꽃이 곱게 피어날 것 같다.
평소엔 산책길 같은 신불산 등로가
질퍽질퍽 발을 붙잡는다.
다행히 작은 억새들이 소곤소곤 길을
안내를 해주어 영축산에 도착했다.
먼저 도착해 있던 스페인에서 온
부부에게 사진을 찍어주고 우리도 부탁을
해서 바라산님 부부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다.
우리는 통도사 쪽으로 하산하고 바라산님
부부는 청수골 쪽으로 하산하며
헤어졌다.
하산을 하며 청죽님과 나 희야지부장님은
뜻밖의 세렌딥디(serendipity)로 통도사
깊숙이 있는 전경과 통도사 담장 밑을
수줍게 흐르는 개울물을 구경하며 하산을
하였다.
오늘 산행은 나에게 삶의 희노애락
(喜怒哀樂)에서 희(喜)와 락(樂)을
주었다.
산행을 마치며 희야지부장님 산양대장님
갈밭님 청죽님 바라산님과 사모님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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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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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억새환종주
영화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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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15 00:49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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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영화배우님도 긴옷을 입으시고,
추운날시긴 하나봅니다 ㅎㅎ
아무쪼록 올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즐거운산행 이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자연바람 대장님 안녕하세요.
반바지는 메이저리그에서만 입기로 했습니다...ㅋ
강건하고 평화로운 시간들 이어가세요.
방가요^^반바지졸업햇나요??^^근교산에아직눈꽃이있네요~~
이쁜마녀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대정멕클럽에 합류을 헤야 하는데
게을러서 잘 안 되었습니다.
다복한 나날 이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