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일요일이자 3·1절이다.
안내 봉사활동을 위해 오전 10시, 여유로운 시간에 글을 쓰기 위해 노트북을 챙겨 김해헌혈센터를 찾았다.
간호사 선생님들은 헌혈자를 위한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헌혈자 두 분이 헌혈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10시 30분경 세 번째로 외국인 네팔인 라마 빔(31세)이 헌혈의 집에 들어섰다.
네팔 헌혈자는 한국어는 되지만 한글 읽기가 어렵다며 도움을 청해 전자문진을 도와주었다.
헌혈센터에 헌혈하는 친구 따라 여러 번 와보긴 했어도 본인은 헌혈이 처음이라고 했다.
이유인즉 10시간의 봉사시간이 필요해 찾았다고 했다.
헌혈(전혈)을 마친 뒤, 라마 빔은 ‘봉사시간이 필요해 헌혈의 집을 찾았지만 앞으로 한국에 있는 동안은 헌혈을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한참을 헌혈자들을 이어 들어서는 중에 훤칠한 키의 두 명의 여대생이 부모님과 입장하자 헌혈센터가 가득했다.
그들은 가족으로 아버지 심재윤 님 (56세, 전혈 26회, 혈장 1회), 어머니 송성화 님 (52세 전혈 9회, 혈장 7회), 심현지(대학교 3년생, 전혈 11, 혈장 7회), 심현정(대학 입학생, 전혈 12회)의 헌혈자 가족이었다.
헌혈과의 인연은 아버지가 젊은 시절 군대에서 단체 헌혈과 인연이 되었고 행복한 결혼 생활 하면서 아내는 갑상샘 저하증으로 21년간 약 복용 후 건강이 회복되었다고 했다.
그러며 건강을 회복하고 6개월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고 있으며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아이들을 키우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다고 했다.
어느 날 큰딸이 여고생이 되면서 학교에서 단체 헌혈 했다는 말을 듣자 다 컸다는 대견함에 계기가 되어 잊고 있던 아버지는 큰 딸과 아내와 손을 잡고 김해 헌혈센터를 찾았다고 했다.
헌혈의 집이 현재 있는 헌혈의 집(2023년 4월 확장 이전) 바로 앞 건물(2012년 9월 서상동에서 이전)에서 있었음을 기억하며 이야기 해주었다.
학교에서 단체 헌혈에서 생일이 안 돼서 못하던 작은딸이 헌혈할 수 있는 만 16세가 되면서 아버지는 작은딸의 손을 잡고 가족이 함께 헌혈을 위해 김해헌혈의 집을 찾았다고 했다.
작은딸까지 헌혈하기에 자연스레 함께 헌혈의 집을 찾게 되었고 큰딸은 헌혈 100회가 목표라고 말하자, 아버지 심재윤 님은 언제라기보다는 건강하기에 헌혈하는 것이기 때문에 건강하면 언제까지고 다 같이 헌혈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온 아내와 큰딸은 3월 중순에 헌혈할 수 있어서 아버지와 작은딸의 헌혈을 기다리기도 했다.
그 가족의 표정은 행복이 넘쳐 보였다.
언제까지고 그 가족의 건강을 빌어보며 다음 스리랑카 타이 다스(52세, 헌혈 20회) 헌혈자를 만났다.
그렇게 헌혈자들과 만나고 주차권 도장을 찍어주며 점심은 가까운 곳에서 베트남식 볶음밥을 먹고 오후 6시, 8시간의 안내 봉사활동을 마쳤다.
(심재윤 헌혈 가족님~
헌혈 이야기 주인공이 되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