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금월봉>

<금수산 정방사 원통보전>

<정방사 지장전 마애불>

,<해수관음보살>


일상탈출 짧은 여행 91 (제천 - 금월봉 - 정방사 - 의림지)
목필균
제천에 특수교육 시설에서 근무하는 지인이 있어서, 제천으로 답사를 가기로 했다.
대전 사는 제자 부부와 제천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청량리에서 9시 34분에 정동진 행 무궁화호를 타고, 2시간 달려가니 제천에 도착했다.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한 시설 센터장으로 백교장이 근무하는 곳을 방문하여 시설을 둘러보았다.
특수학교를 졸업해도 도움이 필요한 장애우들을 위한 단기보호 센터였다.
제자들을 졸업시켜도 지속적으로 보살펴야하는 백교장은 38년 전 담임교사였던 나와 여행을 자주하는 나를 부럽다고 했다.
센터를 나와서 정방사로 가기로 했다.
금수산 정방사로 가는 길에 금월봉이라는 기암괴석으로 된 곳에 들렸다.
보기만 해도 소원이 이루어진는 신령스렁 바위산 금월봉은 금강산 일만이천봉 그대로 빼어닮았다고 해서 작은 금강산이라고 한다.
높이는 그다지 높지는 않았지만, 기암괴석이 정경을 이루고 있었다. 뒤편으로 돌아가니 펜션을 짓다가 만 것 같은 것은 건축물이 미완성으로 있어서 금월봉의 절경을 훼손하고 있었다.
무차별한 개발이 안타까웠다.
다시 정방사로 가는데, 숲길로 2킬로미터를 들어가는데, 다양한 나무들이 우거진 숲길이 가슴을 청량하게 해주었다.
평일이라서 사찰 입구까지 차로 올라갔는데... 걸어올라갔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았다.
맑고 향기로운 절 정방사는 깎아지른 절벽 위에 있으며, 다시 절벽 아래 원통보전이 있기도 했다.
도량이 비좁아 보이지만 내려다보이는 평야와 강줄기가 정말 아름다웠다.
지장전에는지장보살의 모습이 약탕기를 들고 있는 약사여래보살 같기도 했다. 게다가 지장보살 뒤편에는 벽 자체가 암벽인데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에 도금이 되어 있어서,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원통보전에는 목조관음보살이 협시보살도 없이 홀로 보존불로 있었다.
원통보전 뒷편 바위 아래에는 맑은 감로수가 솟아나와서 목을 축였는데.... 그 맛과 청량감이 남달랐다.
정방사에서 제천 시내로 들어와서 다시 농경문화의 발상지인 의림지로 향했다.
의림지는 우리나라 삼하시대부터 마음 심(心)자 형으로축조된 저수지로 제천의 명소이기도 하다.
의림지를 유구한 세월 사철 푸르게지켜온 소나무가 많았다.
적송나무, 흑송나무 등걸이 괴목을 연상시키지만 모두 건강해 보였다.
아직 장마 전이라서 그런지 의림지 저수율이 낮은편이었다.
처음 제천에 내려서 둘러본 짧은 일정이었지만, 절경 중 몇 곳을 들리고 와서 좋았다.
다음에는 1박 또는 2박을 하면서 천천히 주변 명승지를 답사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첫댓글 특수학교를 내집 드나들 듯이 드나들고 있는 나의 입장이니 장애인 복지시설 센터장인 지인께서 목후배님 처럼 40년 가까이된 묵은 제자와의 여행이 부러울수 밖에 없음을 너무나 잘알겠네요.
그 부러움을 등에 업고 다녀오신 제천의 명소중 금수산 금월봉이 빼어난 경관으로 단기여행의 피로감을 씻어줄수 있었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또한 절벽을 위,아래로 두고있는 정방사의 모습이 매우 이색적입니다.
금옷으로 치장한 마애불도 그렇구요..^^
사찰을 다니다보면 사찰마다 특별한 점들을 찾게됩니다.
정방사에는 지장전 마애불과 약탕기를 든 지장보살님도 처음보는 특별한 모습입니다.
벽이 트인 해우소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이 아름다웠다는 것도 특별했지요....
금수산, 제천 근무시절 동료 직원들과 가을녁에 올랐던 산이기에 더욱 관심이 갑니다. 오르던 중 내려 뵈는 풍광, 바위와 소나무들이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적이었지요 기회 닿으면 함 또 오르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드락길로 등산하는 사람들이평일인데도 많이 보였습니다.
괴목같은 울창한 소나무와 졀벽 위 정방사는 맑고 향기로운 절이라는 이름처럼 절경입니다...
제천과 인연이 있다고 하시니 더욱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