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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 모모-casa momo[상점건축/소품/디자인]
 
 
 
카페 게시글
맛있는 집/재미있는 여행/사진/기타 정보 스크랩 영주맛집 - 서부냉면
백합꽃여인 추천 0 조회 140 11.10.06 09:5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정감록을 따르던 이북민들이 6.25 동란 이태 전, 정감록에 쓰여진 난을 피하는 장소 십성지 중
명승지인 풍기땅에 자리를 잡았다.
거짓말처럼 재난은 일어 났고, 이 곳 풍기땅은 웰컴투 동막골처럼
전쟁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다.
그 때 친척들 손에 이끌려 내려 온 이가 바로 서부 냉면의 주인 할머니시다.

이 집은 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다녔던 냉면집이다.
술을 좋아하시던 아버지께서는 복국이나 냉면으로 해장을 하시곤 했는데,
가끔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아무 맛도 없는 냉면을 먹을 때가 있었다.
어린 나에게는 정말 고역과 같은 일이었다.ㅡㅡ;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그 맛이 자꾸 그리워진다.
실향민도 아닌 내가 을지면옥의 밍밍한 냉면을 즐겨 먹듯
가끔 정말 ,진정한 이북냉면은 어떤 맛일까.. 라는 의구심이 들 때면
여지없이 서부냉면이 젤 먼저 떠 오른다.

냉면집답게 별다른 찬 없이 열무김치와 새콤한 무절임.
내가 자라듯 입맛도 변했을테고... 아무리 이 집만의 맛을 고수한다 해도 재료의 변화는
어쩔수 없는 일이리라.
면발이 거칠지도 않고 거북하게 미끄덩 하지도 않고 적당히 까슬까슬... 씹는 질감이
깔륭하다.
이 집의 순메밀은 겉껍질 깐 것과 겉껍질을 그대로 둔 것을 절묘하게 섞어서 쓰는데
그 황금비율이 이 집 면발 예술의 힘이다. ^^

서울 어딜가면 이런 호사스런 배 고명을 만날 수 있을까.
훈훈한 시골 인심을 느껴본다.
두툼하고 실한 배 고명... ^^
단 맛이 우려됐으나 시원함을 다했다.  
필동면옥과 참 많이 닮았다.
육수가 다소 진해진 느낌이 들었으나 내게는 아직도 훌륭한 냉면집이다.
특히나 면발은...
평양 연변 출신의 쥔 할머니.. 여든이 넘은 나이신데도 매일 식당을 한바퀴
돌아 보신다.
약산 진달래 자랑을 한참 하시더니 이내 고향 얘기 삼매경에 빠지신다. ㅋㅋ
한참을 기분 좋게 듣고 있노라니
새삼 세월엔 장사 없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결같은 맛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저의 추억에 당신의 손 맛이 있어 너무나 행복합니다.
이 맛 끝까지 지켜 주세요. 꼭요~~♡

 

문의 및 예약전화  054-636-2457

 

네비게이션을 위한 주소 : 경북 영주시 풍기읍 서부리 133-5번지


 

 

 

한우갈비살, 한우불고기, 냉면으로 알려진 집이다.

조미료를 일체 쓰지 않고 전통 집 간장과 사골 국물로 맛을 내는 평양식 물냉면이 일품이다.

풍기에 이북출신들이 많이 살았고 그 분들의 입맛에 '고향맛'으로 통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인공 조미료를 쓰지 않기 때문에 새콤달콤한 맛은 없지만 그윽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좌석 200여석으로 2대째 40년 평양식 냉면 맛을 이어가고 있는 음식점이다.

풍기역에서 부석사 방향으로 걸어서 2분쯤 가면 음식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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