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니입니다.
도래기재까지의 산행은 끝났는데 뭔 또 후기냐고요?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 살짝 적으며
여행같았던 일정.. 기록 차원에서 남기려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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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래기재에서 중탈을 결정하고 나니..
세상 평화롭네요~
한적허고~
TOP도 마구 마셔주고~ 오예~~~
그나즈나 비+땀으로 범벅인 상태라 택시타기가 상당히 죄송하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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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타자마자
기사님께..
춘양 버스터미널 근처에 목욕탕으로 가주셈~~ 했드니..
여름엔 목욕탕 안한다고 ㅠㅠㅠ
대신 알탕할만한 곳으로 안내해 줄테니..
씻고 오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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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내려주시고 대기 하심
이 기사님도 예전에 설악을 날아다니셨다고 ㅎㅎㅎ
하산해서 땀나고 했으면 당연히 몸을 씨쳐야지요~ 하면서
여기 아무도 안오고 물도 깨끗하니까
맘놓고 씻으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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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바로 옆으로 도로도 있고 다리도 있는데 아무도 안 온다고?
이 넓고 탁 트인 곳에서 어떻게 홀라당????
..
..
주위를 둘러보니..
과연 개미 한마리도 안보이길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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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라당 벗고
레알 알탕 시전하며 여유롭게 셀카도 찍고
빨래도 하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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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상태는 양호~
비에 젖은 등산화 속에서 잘 버텨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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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다음에 춘양지역에 오시면..
그래서 택시를 이용하시게 된다면
이분을 콜~ 하세유~~
매우 친절한 기사님+산꾼의 맘을 잘 헤아려주심 ㅋㅋㅋㅋ
춘양개인택시
권종성
010-3816-6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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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등산화가 젖어서 이걸 신고 대전까지 가기가 좀 그래서
쓰레빠 하나 살라고 했더니
친절하게도 쓰레빠 가게 앞까지 바래다 주심
도래기재에서 춘양까지 택시요금 25000원인데
알탕하는것도 기다려주시고 해서
고마워서 30000원 드릴려고 했는데...
이눔의 기억력이 점점 ㅠㅠㅠ
감퇴된 기억력 덕분에 그냥 25000원만 드림..
5천원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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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양 시장내 신발가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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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양틱한 쓰레빠 하나 구매
1만원~
신발가게 아저씨가 심심하셨는지
커피 한잔 하고 가라고 ㅎㅎㅎ
버스시간도 그렇고 해서 바쁘니
다음에 마시겠다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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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냉찜좀 하려고 시장을 두리번 거리며 나오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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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갈 것도 없이
누군가가 고맙게도 이렇게 귀한 얼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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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춘양시장
- 억지로라도 한번 가보시더! 희안(喜安) 하니더~
기쁘고 편안하다네요..
네.. 저도 쓰레빠도 득템하고 얼음도 얻고 해서 기쁘고 편안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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잽싸게 비닐봉지에 얼음을 담아다가 무릎 냉찜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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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가는 버스 막차(17시 5분차)를 눈앞에다가 대령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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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해놨던 참치를 안주삼아..
캔맥 하나 여유롭게 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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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캔만 까면 귀신같이 달려오는 냥이 ㅋㅋㅋ
화방재때처럼 역시나 한젓가락 휙~ 던져주니까
행복하게 냠냠~~~
아빠 미소 지으며 바라보고요~~~
'야~ 너 나 중탈안했으면 그거 못먹었다 ㅋㅋㅋ '
▲ 19:23 북대구 버스터미널
꾸벅 졸았더니 금방
대구북부시외버스터미널 도촥~
(춘양->북대구 버스비 : 15,100원)
중국인줄..
한쿡싸뢈보다 중국인들이 더 많아보였음..
가게도 한자로 써진 간판이 많이 보이고요~
▲ 19:51 동대구역
택시로 동대구역으로 이동~
(택시비 : 9,100원)
동대구역에 오니..
확실히 대전보다는 뭔가 좀 대도시 같은 느낌이 드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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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시간(20:40 기차)도 여유있고 해서
배고프니까 저녁한끼 사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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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에서 대전까지는 KTX로 40분 밖에 안 걸립니다
개빠름~
우리나라 좋은나라~ ㅎㅎㅎ
(동대구->대전 KTX : 16,800원)
▲ 21:20 대전역
요즘 군대 제대하는 분들 사이에 유행한다는
"전역" 사진 찍으면서
대전 복귀 완료~ ^^;;
원래는 100km에 달하는
"삼백종주" (삼수령~죽령)를 하려 했으나..
여러 방해요소들로 인해
(비, 체력, 무릎, 버스시간, 휴가쓰기 아까움 등등)
중간지점인 도래기재에서 중탈한 대간땜빵이었네요..
뭐..
크게 별 탈없이 무사히 잘 돌아왔으니께
다음에 또 이어서 걸으면 되는거쥬 뭐..
뭔가 먼 길까지 가는 걸로 계획했다가..
중간에 중탈을 결정하면..
뭔지 모를 그 여유로움과 평화로움..
이 맛에 중탈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ㅎㅎ
아 물론 계획한거 다 못 걸은 아쉬움이 흠이긴 하지만요.. ㅡ.ㅡ;;
그나즈나..
고치령에 묻어놓은건 언제 찾으러 가나.....
그럼 다음 대간[땜빵]후기에서 찾아뵙겠습니다~
빠잉~ ^^
첫댓글 경북 춘양은 인심이 좋고 물좋고 요즘은 송이 농사로 어지간한 산에는 입산 금지죠
춘양 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은 운곡천 물길이고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물입니다.
사진이 큼지막하니 보기 좋고 대간 한구간 마무리 잘하셨습니다.
운곡천.. 맞습니다.. 저도 지도 함 봤어요
서쪽으로는 문수지맥이 흘러가고..
방장님은 하천길도 다 걸으셨다고 하니 눈에 훤하실듯합니다.
백두대간 수목원도 있는 춘양이라는 동네..
다음 후기에서도 또 보실겁니다..
다시 가보니 더 반갑게 다가오는 동네였습니다 ^^
후기 잘 봤습니다
재밌네요. ㅎㅎㅎ
보물 찾으러 소백산이나 가볼까나 ㅎㅎ
남은 구간도 잘 땜빵하고 지리산까지 무탈한 걸음 하세요
어.. 음.. 고치령에 있는건.. 그 다음 땜빵때 제가 이미 ㅋㅋㅋ
조만간 우천산행 전문산악인에 등극하실것 같습니다.
비오는살 땜빵산행 수고하셨습니다.
선배님들의 노하우에 비하면 아직 한참 멀었죠 ㅋㅋㅋ
전역! ㅎㅎㅎ 하나 배워갑니다. 4편의 후기 잘 봤습니다.
등로가 사라지는 여름 홀로대간길
아주 어려움이 많은 거네요. 감사합니다.
4편 모두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ㅎㅎㅎ
참고로 '전역' 사진은 서대전역에서도 촬영가능합니다 ㅋㅋㅋㅋㅋ
첨에는 대충 읽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유쾌하고 진솔한 산행기 꿀잼이었어요
오드아이 냥이님이랑 나눈 참치캔 찬조하고 싶은맘 가득이에요
셀카도 미남이십니다
늘 잼나는 산행기 올려주시고
가시는 길 안산 기원해요
멧선생을 홀로 마주하실때 무섭지않나요
대단하시고 응원합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아직 멧선생님께 혼나본적이 없어서 무서움을 느끼진 않았네요..
요즘 후기가 점점 밀리고 있는데 빠짝 써야겠어요~
응원 감사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