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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리내 소리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늘푸름이
혼자라도 좋다 살 집을 지어야겠다.. 단단히 결심하고
주인이 집을 비운지 몇년되었다. 담쟁이 덩쿨이 담을 돌아가며 집을 지키고... 안채와 사랑채로 되어있던 구옥(4칸 종갓집+사랑채) 집뒤로는 나이를 알 수 없는 해송군락과 유자,감, 그리고 대나무숲이 있다.
그 스산한 외로움과 ... 시멘트로 덮힌 마당과 전면벽체를 거시기해 버렸다. 새로지을 것인가 ,리모델링 할것인가 설계도 없이 내벽과 간벽마저 철거하고 사랑채도 고재만 간수하고 헐어냈더니... .이럴수가!!! 외로이 백여년 집을 버터오던 늙은 소나무의 숨소리가 들려온다. "날 살려다오.!" "하믄요!"난 찰떡같은 대답을 했건만...
중천정을 들어내었더니... 지을당시 서까래사이는 회칠이 아닌 논흙으로 마감했던터라 약간 회록색이 난다. 서까래는 말리기 전 바닷물에 담구었던 터라 백화(白化)하여 흰꽃이 피고 군데군데 진흙팩?을 하고있다. 자자촌이라 선산에서 소나무를 베어, 배로 여기까지 실어 나르고, 말리고, 깍아 지었단다. 당시에는 다리가 연결되지않은 섬이었으니 ... 그 고생 어찌 말로 다 할까. 내외벽을 고벽돌로 고옥과 분위기를 맞추고 기존의 방과 툇마루는 일체화하여 공간을 늘렸다. 방바닥은 거의 주춧돌하단까지 긁어내어 바닥과 천정과의 높이를 극대화함. 나중에 주춧돌이 불규칙적으로 돌출하여 그라인더와 정으로 깍아 마감- 인부들이 다들 주춧돌 깍아보긴 첨이라며 날 미쳤다고 함.ㅎㅎㅎ 주추가 보이는 바닥에 보일러배관을 하고 방과 다이닝키친의 경계는 문턱없이 수평, 바닥마감은 각기 실의 분위기와 특성을 살려 1).리빙키친 ..........60센티각의 오렌지마블 타일 2).안 방...........30센티각의 투톤타일을 체스판형식으로 마감을... 타일바닥, (장판이나 데코타일 대신) 이런방식의 난방은 .....늙은여자와 같다. 데우는데 오래걸리고 데워지면 날샌다는... 에그, 무서라~!!!
안방크기는 4칸종갓집중 두칸으로 넓고 무난했지만 다이닝키친은 두칸으론 아무래도 면적부족이라 전면 서까래위로 또한번 서까래를 얹어 전면부면적을 늘어 냄(이중 중첩서까래) 당연히 지붕고도 이중으로 ... 이후 고재와 색상을 맞추기위해 늘어낸 부분은 스테인으로 착색
높은천정, 고벽돌자체마감(내부,외부), 방면적을 늘리려 확장한 툇마루 부분과 원래 마루였던 부분의 기둥사이에 단조철문을 -현관문과 동일(힌지매립) -모든 창호의 유리는 블루코팅(밖에서 실내가 잘 들여다 보이지 않아요.) 페어글라스 19 t 에 와이어매쉬가 다이아몬드형으로 유리속에... 방과 거실의 모든 기둥아래 주춧돌은 타일마감위로 노출되어있다. 아래 돌조각은 주춧돌 일부를 잘라낸 파편. - 고재의 옛태가 아름답다. 세월이 만든 자연의 예술이다.
아치형들보 중심에 색감이 유사한 이슬람풍 샹들리에를... 고재는 쇠부러싱후 무광락커 마감. 아치형들보는 기존모양이 모두 C 자형으로 휘어진 거목으로 날 반하게하였다. 사실 이 들보 매력땜에 리모델링을 결정. 어떤이는 목재위에 바니쉬를 쓰지만 유광이 거칠경우 값싸보일수 있다. 내가 별난가? 반질반질한게 싫어 거의 모든 부분을 무광택 기본으로 부엌창은 동편숲(대나무숲)이 바라보이는 곳에 두었다. 아침이면 아름다운 새소리가... 노출된 주춧돌과 바닥타일 , 붉은내벽에 붉은 패브릭쇼파 왠지 요새 빠알간게 정이간다. 안방철?문(방하나,부엌이면서)안방이라...표현이 좀 그렇네... 바로 앞 거실의 높은벽(약5미터?), 높은 천정과 고재 + 튜울립형 샹들리에 안방문은 목재를 사용하지 않고,단조철문을 달았다. 무게때문에 힌지를 매립하고, 덕분에 안방과 다이닝키친과의 경계에 문턱이 사라졌다
이슬람풍의 샹들리에를 들보중앙에 달아놓고 보니 그 모양새가 썩 어울린다. 목재(고재)의 색상과 유사한 올드풍의 빈티지가구 - 너무...짬뽕냄새가 나나??? 삶의 면적을 늘리느니... 내실을 기했슴을 이해... 가끔 모기에 물려서 캐노피커튼을 달았다. 높은 천정덕을 톡톡히 보는중. 사실 여기는요.......... 어두워야 거시기 한 곳이야요!!! 본래 부엌이었고 아궁이가 있던자리에 부엌을 맹글었다. 천정목재는 과거 아궁이에서 나온 오랜 그을음과 소나무에서 배어나온 송진이 결석되어 돌처럼 단단함. 그라인더작업을 하다하다 지친 인부가 "고마하자 마이 벗겼다 아이가?"해서 그러자고해서 저리 색이 검다. 암갈색 고재에서 은은히 배어 나온 목무늬결, 아주 굿! 일반 고재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색상이다. 정면부의 <검은색마름모형 타일>은 지붕재였던 점판암슬레이트(돌) 남은것을 정사각형으로 가공하여 세워 붙여보았는데 의외로 굿! 싱크는 상판은 블랙펄마블, 본체는 화이트워싱오크원목을 ... 전등공사 병행중 ...씽크 상부장을 맹글지 않았다. 다들 의아해했지만 나름대로 윗공간이 엄청 확대된 느낌. 얼마나 쌓아두고 산다고 ...내맘대로 함.ㅎㅎ 전등공사 엔틱분위기를 살려 줄 전등을 찾느라 고심했다. 파주 <헤이리> 예인촌에 들러 실재 질감을 느끼고 선택한 것이 바로 이 엠버등과 벙커등이었다 조명은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생각됨. 모든 조명등은 형광색을 사용않고 올드전구색을 설치한 이유는 백색광이 밝으나 친근감이나 엔틱분위기에는 다소 이질적이라 배제하였다. 화장실과 외벽모퉁이에만 적용하였슴. 천정이 높다보니 싱크상부벽마감이 애로사항이었다. 지금은 임시로 벽지를...나중에 퍼뜩 떠오르는게 있으면 변경예정 : 지붕은 점판암슬레이트(삼겹살 꿔먹을때 쓰던 검은결의 돌)로 일 할줄 아는 사람이 없어서 직접 배워다 교육을... 지붕 역시 무광택이라 외벽(고벽돌)과 지붕이 나름대로 어울린다고 사료... 용마루접합부는 동판(銅版)을 절곡하여 마감. 지붕 시공하느라 목수들 4일간 죽어쓰!!! 재료구하느라 고생마니마니 함. 지붕재는 예전엔 국내생산과 중국산이 제법있었으나 지금은 천연재료인 만큼 국내생산은 거의 없고 그나마 중국산도 어렵사리 구했다.
뒤안의 낭하가 추녀와 너무 가까웠다. 오랜 비바람에 ...비바람 설장구로 거시기 됨. 용마루,추녀 썩은곳 전면보수(부석사 손보던 대목수가 왕림-같은 개띠였다.) 참! 벽돌(조적)쌓으러 네명왔는데 고놈?들도 전부 " 개" 였다. 뒤안의 언덕이 너무 처마와 가까워 목재를 썩게하므로 장비로 뒤안을 넓게 절개하였음. 몇가지 나무를 심었다 반송, 돈나무,적단풍,설상화,접동백,후박나무 재래동백,자목련-튤립처럼 꽃이피었음.기타... 장날 읍내 갔다가 블루베리를 사다 심었더니 먹을만큼 제법 영글었음. 늦은 봄에 열매가 익은 것은 새들이 아침마다와서 서리 해 감 나이 들었을때를 생각해 차가 현관입구까정 올라오게 맷돌(듕국수입)을 깔고 재래잔디를 깔았다. 마당이 약간 경사도가 있기에...
돌절구통(우리집안 내려 오던것 ,엄마 꼬셔서 가져 옴,...사실 기냥 내주셨다.) 엄마 라고 불러 본게 언제였을까...좌우간 엄마라 불러 드리면 좋아라하신다. 현관앞 역시 고벽돌을 눕혀깔고, 마당과는 계단 높이차를 줄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