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병원 뒤 사창고개 넘어가기 전 이억조 옆 대화관에서 누가 만나자고 기별이 왔다.
오랜만에 만나 반가웠다. 12시반-서둘러 12시 10분쯤 가보니 아뿔싸! 샤터가 내려져 있지 않은가?
대화관-여기 주 요리는 사천자장인데 오래 전에 먹은 게 가물가물해서 먹고도 싶었는데-.
사천자장면! 매운 자장면-.예전에 먹던 기억으로 짱이 유난히 감색이었던게 생각났는데, 막상 시켜보니 아주 검지 않고 약간 붉은 색을 띈다. 아내에게 사천자장 얘기를 하니 먹고싶다고 해서 겸사겸사 찾아갔다.
6천원-.휘저어 한젓가락을 입에 넣는 순간 와----------맵다.얼얼하다, 꾹 참고 먹는다.
아내도 한입 넣더니 계속 코를 훌쩍대며 입주변이 얼얼하다고 난리를 친다. 매운맛은 어디에 좋은가?
-매운맛은 사망률을 낮춘다. 고혈압을 잡는다. 강심장을 만든다.지방을 녹여 다이어트에 그만이다. 통증을 줄인다. 그러나 위벽을 자극해 헐게 한다고 ?
참으로 오랜만에 사천자장을 들면서 한 쪽에선 맵다고 아우성인데 이미 나는 절반을 넘게 비워나간다.
가을이 퇴색되어 고운 잎사귀는 윤기를 잃고 이리 저리 도포위를 단체로 쓸려다닌다.
매운 맛은 특히 스트레서 해소에 탁월하다. 기분전환, 입맛 없을 때, 그래서 辛라면은 잘 팔리나 보다.
맵다고 혀를 굴리며 온통 난리를 피우던 아내도 어느새 다 비우고 단무지로 입안을 달랜다. 알싸한 맛이 남아
뒤끝이 매움보다 앞서나보다. 평생 처음 먹었다는 데서 성취감도 느끼리라. 허나 다신 먹지 않는다고 도리질을 한다.
매운 것은 청양고추, 후추가루, 마늘, 양파,매운족발, 생강 그리고 시어머니 시집살이가 있다.(끝)
첫댓글 대화관 사천자장면 중곱하나 먹으면 입맛이 획~돌아 왔지요. 매운 그 맛이 침을 고이게합니다.
다음엔삼선자장을대접하고픕니다 雲巖님
德 전 회장님, 말씀만 들어도 고맙지만, 함께 먹으면 더 살이되고 피가 되겠습니다.
가끔씩취하면 입맛도좋아지고
스트레스도 없어진답니다
매운정도는 먼저알려달라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