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잃지 말라 (눅 16:19-31)
19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더라 20 그런데 나사로라 이름하는 한 거지가 헌데 투성이로 그의 대문 앞에 버려진 채 21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더라 22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이 시간에 “기회를 잃지 말자”라는 제목으로 말씀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지옥에서 유행하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온갖 말들이 껄로 시작해서 껄로 끝난다는 얘기입니다. 세상에 있을 때 예수 믿을 껄, 세상에 있을 때 죄 짓지 않고 지낼 껄, 하나님 더 잘 섬기고 충성할 껄, 자녀들을 위해서 더 기도할 껄 그래서 껄껄한다는 것입니다. 기회를 잃었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읽은 본문에도 기회를 잃고 껄껄껄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우리가 잃어서는 안 될 기회는 무엇일까요?
1. 회개할 기회를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19-22절에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더라 -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부자는 세상에 살 때 그렇게 윤택하고 시간도 많고 회개할 좋은 기회가 많았고, 그가 잔치한 걸 보면 친분도 넓어 제사장 선지자 믿음 좋은 사람들도 친구가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물론 누구나 할 수 있는 철학적 사고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리석고 악합니다. 조금만 착하고 지혜로워도 인생을 그렇게 살지 않습니다. 철학이 뭡니까? 철학을 그리스어로 philosophia(필로소피아)라 하는데 이 용어는 그리이스어 philos(사랑하다)+sophia(지혜)의 합성어로서 지혜를 사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신학적인 생각이 어렵다면 철학적 사고라도 가져라. 롬1:20에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조금만 더 정직하고 조금만 더 지혜로운 사고를 갖는다면 하나님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 신비한 우주와 인간과 만물의 존재와 이치와 신비만 생각해도 함부로 하나님이 없다는 말은 하지 못할 것입니다.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 천 사상은 자신이 어떤 자인지 안다면 그렇게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한 서기관에게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 멀지 않도다" 하신 것처럼 우리가 어디서 와서 무엇 때문에 살며 어디로 가는지만 생각해도 지혜가 다가옵니다.
여기 부자 역시 자기가 누리는 부요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감사한 생각이 있었다면 그는 하나님을 부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부요가 다 자기 덕인 줄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삶을 허락하신 이유는 회개할 기회를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계2:21-23에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데 회개하지 않으면 침상에 던지고 큰 환난에 던지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깨닫는 것이 복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만물의 창조주시고 우리의 아버지시며,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구주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마음으로 신앙생활하시기 바랍니다. 이 땅에 있을 때가 구원받을 기회입니다. 이 기회를 잃어버리면 소망이 없습니다.
2. 기도할 기회를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24절에 “불러 이르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괴로워하나이다” 이 얼마나 간절한 소원입니까? 부자는 지옥에 떨어져서야 다급하게 부르짖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가 세상에 거할 때 이렇게 기도했더라면 지옥에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제와서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러나 때는 늦었습니다.
기도란 세상 끝나고 나서는 늦습니다. 기도는 지금 해야 합니다. 최고의 저축은 기도 많이 하는 것입니다. 기도 저축 많이 하세요. 기도가 최고의 의사이고 간병인이고 최고의 보험입니다. 미래가 걱정되면 더 많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심는 대로 거두리라 했어요. 편한 것이 편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기도 많이 하면 기도할 수 없을 때 그 기도가 여러분을 지켜 줄 것입니다.
3. 전도할 기회를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자는 물 한 방울의 소원이 거절되자 또 이렇게 구합니다. 27절에 “가로되 그러면 구하노니 아버지여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저희에게 증거하게 하여 저희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부자는 음부에서 자기의 다섯 형제가 그 곳에 오지 않기를 소원했습니다. 지옥의 불 가운데 떨어져보니 와서는 안 될 곳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 형제 다섯을 전도해 달라. 그러기 위해서 죽은 나사로를 살려 보내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지상에 모세와 선지자 즉 주의 종들과 성도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듣지 않는다면 나사로가 살아서 가도 듣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러 주었습니다. 그런데 죽은 후에 아무리 이런 곳에 와서는 안 된다고 전도해야 소용이 없습니다. 그 소리를 누가 알아듣겠습니까? 그 말은 살아있을 때 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은 나를 전도해 준 사람이고 나의 신앙을 늘 재촉하고 권하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부자 말하는 것 보세요. 30절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그들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 자기 주관이 너무 강합니다. 자기 말이 진리입니다. 이런 고집 가지고는 누구의 말도 듣지 않을 사람입니다.
4. 사명의 기회를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20-21절에 “그런데 나사로라 이름하는 한 거지가 헌데 투성이로 그의 대문 앞에 버려진 채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더라” 부자는 생각했을 것입니다. 내가 누추한 거지를 대문에서 쫓아내지 않는 것만 해도 크게 자비를 베푼 것이라고. 그러나 하나님이 이 거지를 내 집에 붙여주신 것은 내가 돌보라고 그런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라는 말이 있지요. 특권계층의 사회적 책임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 사회적 책임을 가졌던 초기 로마는 가장 강대국이 되었고, 영국 역시 그랬습니다. 어느 나라고 권력 있으면 군복무를 피하려고 하는데 지금도 영국 왕자는 가장 어렵다는 특수부대에 들어가 해외 파병까지 하면서 솔선수범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부자에게 물질을 주신 것은 사람들을 돌보라고 주셨건만 그는 자기 사명의 기회를 잃었습니다. 신15:4-5에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만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내리는 그 명령을 다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신 땅에서 네가 반드시 복을 받으리니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
즉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신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 땅에 거지를 없애는 것이었습니다. 내 집 앞에 내 가까운데 보살펴야 할 사람이 있다면 보살펴야 합니다. 가족부터 가까운 사람부터 돌보시기 바랍니다. 자기에게 넉넉하고 자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골4:5에 "세월을 아끼라"했습니다. 새번역에는 이를 "기회를 선용하십시오"라고 표현합니다. 세월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과거라는 박물관에 보존하려고 세월을 아끼는 것이 아닙니다. 다가오는 미래를 위해,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 선용하는 것입니다.
히12:15-17에 “너희는 돌아보아 하나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있는가 두려워하고 - 혹 한 그릇 식물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있을까 두려워하라 - 저가 그 후에 축복을 기업으로 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 경고합니다.
옛날 그리스에 시라쿠스라는 거리에 이상한 동상 하나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동상의 이름에 날개가 있는데 그 날개는 발에 달려 있고, 앞머리는 숱이 많아 무성한데 뒷머리는 탈모되어 대머리입니다. 그런데 이 동상 아래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대의 이름은 무엇인가? 기회. 그대는 왜 날개를 발에 달고 있는가? 더 빨리 날고 싶어서. 그대의 앞머리는 왜 이렇게 무성한가? 내가 올 때 쉽게 사람들이 붙잡을 수 있도록. 그대의 뒷머리는 왜 대머리인가?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붙잡을 수가 없기 때문에” 라고 쓰여 있다고 합니다. 기회가 그렇습니다. 한 번 지나가면 다시 잡을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처럼 타오르는 음부의 불꽃 속에서 1초도 아니고 영원히 고통당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보라 지금은 은혜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했습니다. 지금이라는 이 소중한 기회를 낭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서 회개의 기회, 기도할 기회, 전도할 기회, 사명의 기회, 충성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이 땅에서와 오는 세상에서까지 영원히 후회하지 않을 참 믿음의 성도들이 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