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지않은 이음식,가오리찜이다.가끔 이곳에오면 가오리찜 두쟁반을 앉은자리에서 먹어치운다.여기선 한접시에 날개 두토막을 오천원에 팔지만 제법 격을갖춘 곳에선 이가격은 어림 바푼어치도 없는 시세다.무슨 음식이든 요리에 진가는 양념에서 비롯된다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언뜻보기엔 가오리 살쩜에 시커먼 간장소스롤 발라 놓은것같지만 이놈에 양념맛이 황홀할 지경이다.혀끝에 울림을주는 해괴한 맛은 자신을 미식가로 자칭하는 나에게마져 주방에서 이음식을 만들어내는 주인 아줌씨와 눈마칠려 목을 빼는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다.하지만 할머니인 요리장을 보긴 쉽지않았다.카운터를 담당하는 바깥양반 그도 내눈에 집히기는 육십에 중후반이다.제법 오랜기간 드나들었지만 그양반 ,안동사람이라나? 옳게 입한번 띠는것을 본적이없다.하지만 과묵한 그 속엔 나도안다.립써빙 하는 이들과는 견줄바 못되는 묵직한 태도가있다.발랄하고 부침성있는 생활인들이 비교적 좋은 평판을 받는것이 사실이지만.역으로 과묵하고 표정이 수월치 않다고 그런사람을 함부로 평가하는것은 혹이나 헛다리 집는수가 있음을 이야기하고싶다.술자리에서 반술 혹은 완술에 가깝게 취하면서 정제된 자신에 생각을 리얼리하게 표현한다는게 쉽지않다.그러나 술김에 휘갈리는 단순한 표현속에 거짓은없다.오늘도 목에감은 타올한장이 짤순이가 될정도였으니 지금에 한잔술은 그댓가를 하고있다고 힘주어 말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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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음식 가오리.~~
키타맨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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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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