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멜번하늘입니다. 아...애써서 글 썼는데 에러 나는 바람에 다시 쓰게 되네요..거 참...호주 인터넷 정말이지...
여하튼, 멜번에서는 매년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행사 중 하나가 호주 오픈입니다. 세계 4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먼저 열리는 이 대회는 멜번에서 매년 1월에 열리고 있으며 이 대회의 결과를 통해 한 해의 선수 전망을 점칠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큰 행사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1월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치뤄졌는데, 결과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갈 만큼 흥미 진진한 경기였습니다.
먼저 남자부는 모든 전문가들이 우승하리라 생각한 페더러가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덜미를 잡힌 것과 쏭가라는 새로운 샛별이 세계 2위 나달을 물리치고 결승에 간 것이 가장 큰 이변이었습니다. 두 신예는 20살 동갑내기로 앞으로 테니스계의 춘추 전국 시대를 예고하듯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조코비치와 쏭가의 결승은 끝까지 손에 땀을 쥐고 보게 했던 명승부였으며, 결국 체력문제로 인한 근육 통증을 집중력으로 이겨낸 조코비치가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여자부 또한 당초 우승 1순위로 꼽히며 32연승을 달리던 세계 1위 에넹이 준결승에서 샤라포바에게 덜미를 잡힌 것과 마찬가지로 샤라포바와 결승에서 만난 이바노비치가 비너스 윌리암스를 물리친 것이 이변이라면 이변일 수 있었구요. 어깨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샤라포바의 우승이 앞으로의 여자부 테니스에 절대 강자가 없음을 예고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호주 오기 전에는 테니스에 그다지 흥미가 없었던 사람이었는데, 호주에 와서 워낙 심심한 나라라 그런지 테니스를 '월드컵' 응원하듯이 재미있게 보게 되더라구요. 올해는 끝이 났지만 내년 이 맘때 쯤 멜번에 오시는 분들 메이저 대회를 보실 수 있는 기회이니 꼭 놓치지말고 보시길 바랍니다.
입장료는 초반과 결승에 따라 다양하지만, 초반에는 50불에서 70불 정도면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결승은 400불 남짓하니 다소 부담이 되는 금액이죠. 더욱 재미있게 보시는 방법은 소액 배팅을 하고 보시면 재미가 2배가 됩니다. 저도 이번 대회 남자와 여자 우승자 맞추기에 조코비치, 샤라포바에 소액 배팅했는데 모두 맞추어서 8배, 9배를 받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