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리가 새끼오리를 잘 잡아먹는건 사실입니다만 큰 물고기부터 여우, 늑대, 매, 부엉이, 수리, 곰, 고양이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새끼오리를 잡아먹습니다. 그런데 그게 잘못한 건가요? 그저 왜가리는 배가 고파서 사냥을 했고 사냥감을 먹었을 뿐입니다. 사람도 다 자라지 않은 아성체 닭을 튀겨먹는데 왜가리를 욕할 수는 없죠. 혹자는 왜가리가 산 채로 먹이를 삼키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만 오리의 생명력이 강한거지 왜가리는 최대한 빨리 명을 끊어주려 노력합니다. 연민을 느끼는지는 잘 모르지만 일단 큰 먹이가 목에서 팔딱거리면 삼키기 곤란하니까요.
한국의 왜가리는 사실상 생태계의 수호자라 보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다른 물가의 최상위 포식자인 황새와 두루미, 삵은 멸종위기종이 되어버려 사실상 남은 건 왜가리와 수달뿐입니다. 포식자가 적어지면 외래종이 들어와 판을 치기 쉽죠. 한때 외래종인 황소개구리, 배스, 블루길 등이 한국 토종 생태계를 아작낸다고 난리가 났었는데요, 이때 왜가리가 포식자로써 이들의 개체수를 조절했습니다. 물론 "한국 생태계를 지켜야지!!" 하는 생각으로 먹은 건 아니고 맛있고 양도 많아서 먹은거겠죠. 아무튼 왜가리가 최상위 포식자로써 작은 생물들의 개체수를 조절해준다는 것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첫댓글 집근처 천에서 자주 보던 친구군요
예전에 어디 하천에서 왜가리가 큰 쥐 한 마리 물고 가는 걸 봤는데....먹는 건 못 봤지만 역시 안 보는게 좋지요....
황새 사진이....
왜가리 좋아..
잉?! 왜가리보면 신기하고 좋던데 ㅋㅋㅋ
그와중에 두루미 이쁘다..
집 근처에 큰 하천이 있어서 자주 봄 ㅋ
원래 철새인데 텃새화가 되어버린ㅎㅎㅎ
길가다 왜가리 발견하면 한참 보다가 와요
볼때마다 신기함 ㅎㅎ
왜가리 학 황새 구분 배웠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