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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퇴 사유를 밝히기 전에 분명히 해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카페에서 어떤 사관을 가지고 있는가를 가리지 않고 회원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현재 카페에는 여러 성향을 가지신 분들이 혼재해 있고 그 때문에 각 회원간에 충돌도 없다고 할 순 없을 것입니다. 또한 특별한 색을 가지고 있질 않아 외부의 관전자들은 특정 글을 통해 카페의 색을 단정짓고는 카페 전체의 모습인양 비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오해들까지 더해서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이 방침은 상당히 불편한 운영 방침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을러터진 본 운영자와 바쁘신 다른 운영자분들께서 이 방침을 고수하는 것은 카페의 일원적인 색이 사고의 경직성 유발을 지양하고 사고의 다양성을 위해서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사고의 다양성이란 표현이 아무 말이나 막 해도 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란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는 적어도 일정한 근거를 가지고 논리적 일관성을 갖추며 설득력을 가진다는 전제가 붙어야 겠죠. 아무 얘기나 막 늘어놓는다면 그것은 학문이 아니라 판타지 소설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둘째는 사고의 다양성이란 것이 이미 일어난 사건의 '해석'과 '의미 부여'에 관한 것에 한정된다는 것입니다. ~카더라 류의 기록을 다양성이란 이름 아래 모두 믿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란 것입니다.(만약 그런 식이라면 찌라시 기사를 가장 많이 남기는 사람이 역사의 최종적인 승리자가 되고 실제 사건은 묻혀야 한다는 얘기가 될 것입니다.) 적어도 이 점에 대해서 착각을 하시는 분들이 카페에도 몇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기록이 남지 않거나 기록이 분명치 않은 사건도 있게 마련입니다. 이때 사람들은 '기록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위서에 눈을 돌리기도 합니다만, 그것이 실제 사실을 반영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단지 공백을 메우고 있다는 인상을 줄 뿐입니다. 정사 기록 한줄을 증명하기 위해서 학자들은 수십년 동안 토론에 토론을 거듭하는데도 결론이 쉽게 나질 않는데 위서의 기록 한줄에 홀려 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수백, 수천의 사람들이 휘둘리게 되는 지적 오만은 있을 수 없는 것이죠.
행여 정사나 위서 역시 위사를 전한다는 점에서 별반 차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께서는 기록 출처의 명확도 여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전혀 인식을 못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점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중요하게 됩니다. 기록 출처가 명확하다는 점은 적어도 작자가 기록 자체를 왜곡시켰을 가능성이 그만큼 낮다는 점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것이 당대에 쓰여진 1차 사료라면 적어도 주위의 눈 때문에라도 쉽게 왜곡을 하지 못하게 되고(왜곡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그런 1차 사료를 인용한 2차 사료라면 1차 사료의 신뢰성에 기초하기 때문에 신뢰 가능성이 생기게 마련입니다.(물론 2차 사료에서 출전이 명확하지 않은 1차 사료를 명기했다면 그 역시 의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위서의 경우는 얘기가 다릅니다. 그것은 언제 어디서 위서 작자가 거짓을 써넣었는지 가늠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정사 기록의 공백을 위서가 메운다고 해서 그것이 실제를 반영하는지에 대한 보장을 할 수 없고 출전이 명확치 않아 증명하기도 대단히 어렵고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행여 증명이 가능했다고 하더라도 위서 작자가 실제 기록을 보고 그대로 적은 것인지, 아니면 소 뒷걸음질에 쥐 잡은 격인지는 알 수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어쩌면 그 기록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한, 현재는 전해지지 않은 1차 사료 내용을 살짝 넣고 99%의 뻥으로 가득찼을 수도 있겠죠. 위서에 홀리는 것은 이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1%의 1차 사료를 추출하기 위해 위서를 찾다가 99%의 뻥이란 독까지 같이 추출되면 안하느니만 못합니다. 차라리 대체 약재를 찾는게 더 빠르지요.) 때문에 문건의 기록 한줄이 실제 사실로 증명되었다고 해서 그 위서 전체를 사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라디오님은 학문 연구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으로 행해야 할 바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셨고 계속 위서 해석에만 열을 올리셨습니다. 만약 그것이 라디오님 한명에게만 한정된 일이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혼자 논다면 서까래로 이를 쑤시던 어쨌던 저는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 그건 '라디오' 님 개인의 문제일 뿐입니다.
그러나 공적 공간에서는 얘기가 다릅니다. 적어도 자신의 글에 책임을 져야하는 공간에서 스스로 책임감도 지니지 않은 채 자신의 지적 결과물(?)을 '배설'만 하실 뿐입니다. 왜 배설이란 표현을 썼는지는 '모' 님 스스로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라가야 게시판에 임나지란 이름으로 쓴 위서 소개글이 실제는 '수구꼴통'님의 블로그에 있던 정치풍자글임을 아셨다고 했음에도 불구(제 생각에는 정말 몰랐음에도 아는 척 하는 것으로 비쳤습니다만)하고 삭제를 하지 않고 그대로 올려 둔 점, 그리고 제가 그것을 지적했음에도 카페 회원분들에게 최소한의 사과 한마디 없었다는 점은 자신의 글이 남에게 끼칠 영향이나 책임에 대해서 전혀 생각도 하지 않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반증일 것입니다.(이 점은 아래의 스패머 금지 사유와도 연동되어 라디오님이 학문적 글쓰기가 아닌 사람들을 낚기 위한 용도로 글쓰기한다고 판단, 스패머로 규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카오스님이 낚이셨지만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332의 조회수에서 나오듯 수백명의 회원분들이 '혹시나' 하는 생각에 낚였다고 말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때문에 배설이란 표현을 썼고 이런 지적 '해독'에 대해서 본 운영진에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위서의 검증된 참작이 말 그 자체로는 전혀 말이 안된다고는 할 순 없겠죠. 그러나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세요. 라디오 님께서 정말로 정밀한 검증 절차를 거친 뒤에 위서 참작을 했는지 말입니다. 그냥 삼국사기와 비교해서 삼국사기에 없는 부분을 취사선택한 것이 고작입니다. 검증은 과연 있었나요? 최소한의 사료비판은 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하나의 강퇴 사유로는 스패머 금지입니다. 카페에는 스패머 접근 금지규정이 있는데 그간 라디오님의 행적을 보면 자신의 위서관과 수집한 위서를 카페 회원들에게 강압적으로 주입시키려는 듯한 인상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라가야게시판을 완전히 도배해놓으시더군요. 제가 알아보니 대부분의 도배글들은 역사 21 게시판에 라디오님이 쓰셨던 글들을 그대로 퍼왔던 것이었습니다. 자기글 퍼오는게 무슨 죄냐고 할 수 있어 이 부분은 적용 범위가 애매하다는 판단 하에 보류하고 있었으나 이번 임나지 사건으로 라디오님 스스로가 학문적 행위가 아닌, 스패머에 가깝다는 판단 하에 이것까지 적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그래도 반성없이 또 위서를 올리냐는 저의 말에 '어때요? 제 글이 그럴 듯 합니까?' 란 대꾸를 하신 것은 스스로가 스패머에 가깝다고 자인하는 것에 지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카페에는 낚시꾼을 방치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강퇴 조치합니다.
ps. 1 이번 임나지 사건은 본보기로서 남겨두기 위해 글 삭제를 하지 않기로 합니다.
ps. 2 이런 댓글 보고나니 더욱 강퇴에 대한 열망만이 자리할 뿐입니다. 이런 무지에 근간한 오만과 착각 속에 사시는 분께서 제대로 학문 공부가 될 거라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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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역사연구한 10년이상의 내공을 가진 분들이 많죠. 예전같으면 당장 들고 일어나 라디오를 깔텐데... 침묵하면서 계속 지켜 보고 있는 상황이죠. 왜 그런 줄 아십니까? 삼국사기의 내용이 거의 다 들어가 있는데다.. 소략한 삼국사기랑 다르게 내용이 상세한데다 그 자체가 파워가 있어요. 소략한 사서가 상세한 사서를 이기지 못합니다. 지는 게임이에요. 그러니 쉽게 건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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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운영자로서 한단인님의 조처는 타당하다고 봅니다. 운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동의합니다.
학문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지켜야할 기본적인 수칙을 불이행한점, 게시판을 같은 류에 내용으로 도배한점, 출처가 명확하지 않았던점, 역사학계와 역사문 회원들을 조롱하는듯한 말투 등.. 이미 라디오님은 강퇴사유가 충분해보입니다
어느 곳이든 다양한 사람들의 집합체에는 반드시 규칙과 질서가 요구되지요..하물며 이곳 카페 역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운영진에서의 조치에 대한 결과는 이곳에서 요구하는 규칙에 어긋남에 있는데 운영진의 고충을 이해하면서 차후로는 이러한 규칙을 준수하면서 활동하는게 우리들의 최소한 예의이고 기본적인 상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전 강퇴에 반대합니다. 강퇴는 욕설 등 네티즌의 에티켓과 같은 최소한의 사유에 국한되어야지, 그걸 넘어서 글의 내용의 깊은 부분에 대해 언급하며 강퇴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봅니다. 위서를 인용하고 깊이 믿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강퇴 사유가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봅니다. 설득력 적은 글을 많이 쓴다고 해서 그것이 강퇴 사유가 되어서도 곤란합니다. 도배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만, 위글을 보니 도배가 강퇴의 핵심 사유는 아닌 것 같습니다. 라디오님이 흔히 말하는 스패머(카페 활동에는 전혀 관심 없이 광고 목적으로 가입한 자)에 해당하는지도 솔직히 조금 의문입니다. 도배자 = 스패머 라 말하는 것은 좀 그렇지 않습니까?
물론 운영진의 어려움을 이해합니다만, 어쨌든 저는 이번 강퇴를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위서에 대한 말을 많이 하긴 했습니다만 강퇴사유에서 결정적인 이유는 아닙니다. 만약 위서 사용이 이유였다면 강퇴를 해도 열 몇번을 했겠죠. 그러나 위서 사용은 개인의 자유 문제라 미주가효님이 말씀하신대로 위서 사용이 강퇴의 이유가 되진 않습니다. 개인 자격의 권고라면 모를까.. 그런데 문제는 이번에 신라 게시판에서 임나지 오류에서 비롯되었는데 (위서는 강퇴 사유에 대한 전제로서 장황히 설명) 그 일을 행하고 난 뒤 그에 대한 사과 촉구와 자숙을 부탁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고 위서를 올리면서 '제글이 그럴 듯 합니까' 란 식의 답변은 진지한 토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 강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카페의 일은 아닙니다만 라디오님이 예전에 저에게 활동정지 조치를 받고 난 후 제 블로그로 들어와 욕설을 남기며 '거머리처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겠다. XX야' 라고 했을 때부터 토론 대상자로서 에티켓 준수가 되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이전부터 네이버나 이글루스 메이져 역사 블로거들을 찾아가서 이만저만한 행패를 부렸던 모양입니다. (강퇴당하고 나서도 제 블로그는 물론 이번 일과 관련없는 이웃 블로그에까지 또 찾아가서 행패를 부린 모양입니다. 때문에 참다참다 접근 거부 조치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경우는 질이 대단히 나쁜 경우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차에 카페에서도 토론보다는 자기 주장만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수칙 위반을 교묘히 피하는 태도만을 보이더군요. 수칙 위반을 피하고서는 저에 대한 감정 대립은 위에서 처럼 제 블로그에 와서 뿌리고 가니 저로서는 카페의 토론행위 자체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적당한 표현이 생각이 안나 스패머란 표현을 썼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문제를 저 이외의 다른 운영자께서도 주시하고 계셨고 이에 대한 논의를 거쳐 운영진 차원에서 수칙 위반 누적 결정없이 강퇴를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 일이 터지고나서 선생님의 동의까지 얻어 강퇴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결코 저 혼자만의 독단적 판단이 아니란 것을 지금에서야 밝힙니다. (그리고 원래 누적 조항은 건전한 카페 토론 대상자라고 생각되는 분들이 행여 벌어질 다툼에 대한 제동 장치로 만들어 둔 것이지 저런 경우에까지 적용하기 위해서 만든 조항은 아니었습니다. 저런 경우는 제동장치의 의미도 무의미 할 것 같더군요.)
한단인님도 이번 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시고 내린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운영자로서 이번 결정을 동의합니다.
이번일에 대해서 운영진의 방침에는 이의는 없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강퇴같은 문제는 투명화 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바쁘시더라도 운영진끼리 온라인으로 회의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강퇴사유 글을 올린 후에 라디오님의 항변글도 올라고요. 그자료를 바탕으로 투표로 결정할 수도 있지 않나요? 물런 바쁘시니 그런일을 추진하기는 싶진 않겠지만요. 이렇게 통보형식으로만 한다면....
케페회원으로서 카페규칙을 준수해야 하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운영진님들이 라디오님을 그렇게 몰아가신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위서를 공부하고, 위서에 대한 의견을 올리고 그러는 와중에 운영진과에 불화 등.. 뭐 라디오님 강퇴에는 반대하는건 아니지만, 다른 회원님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강퇴회원분에 항변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그래야 하겠지만... 신라.가야 토론방의 라디오님이 올린 글들과 댓글을 보자면 한단인님의 결정이 적절했다고 생각되네요.
음..강퇴라.. 운영자님들의 입장과 고충은 충분히 이해하며 또 내리신 조치를 존중합니다만,..'강퇴'가 운영자님들과 상대자에게는 최후의 결정이 된다는 점에서 조금은 아쉽네요. 이번 사태의 발단이 전적으로 라디오님의 '개인적인 불손한 태도'에 기인하였다면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위서'라는 변수가 작용된 것이라면 그것은 '합리적인 토론'으로서 제압하여야 하는 것이 바른 방법이었다고 봅니다. 즉, 이번 "임나지풍자글"과 같은 터무니없는 '위서(?)'는 한단인님의 반박글 '단 한마디'로 결판이 났듯이 말입니다. 따라서 '결정적인 반박'이 없는 '위서(?)'들은 그 자체로서 '아직 토론의 가치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신이 글을 올릴때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성이 따르게 됩니다..물론 인간이기에 실수와 잘못된 정보도 올릴수도 있습니다..그러나 그러한 오류가 명백히 밝혀진 뒤에는 당연히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고 해명이나 사과하는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게 또한 우리 회원들의 최소한 예의이며 지켜야 할 도리입니다. 이번 《任那志》풍자글에 관한 내용을 경솔하게 올린 것은 십분 양보해 줄 수는 있으나 그 뒤에 운영자가 요구한 최소한의 해명이나 사과마져 무시한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서는 운영자의 강퇴조치가 마땅하다고 여겨집니다.
저는 반대합니다. 관점이 다르다고 강퇴하시면 자기 구미에 맞는 사람들만 남을 겁니다.
한단인님의 결정에 찬성합니다. 한단인님은 충분히 이번 결정에 대해 고민이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한단인님이 마음이 넓네요... 성격 드러운[?]님들 같은 경우엔 똑같이 하시는데... 첫번째를 봤을 땐 이해가 잘안되는데 라디오님이 한단인 님에게 한 행동을 보니까 진짜 강퇴 사유가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게 다른 회원님한테 까지 하게 되기 전에 조치를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쎄요..제가 뭐라고 할만한 사항은 아닌줄 압니다만 ,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번 조치는 너무 과한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라디오님께 기타자료실을 이용하라고 권고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중점게시판은 여러 사람이 생각해 볼만한 사건들을 공유한다는 곳인걸로 아는데,,라디오님은 몇몇 서적이나 자료를 소개하는 생각이었고 댓글에 태클성이라고 생각했기에 방어본능으로 비방에 가까운 댓글로 응수를 했던것으로 생각되는데...강퇴 조치 이전에 기타자료실을 이용하고 중점게시판엔 역사적으로 중요사건에 관한 글들을 올렸으면 한다고 권고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제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팔린통빙고 사용에 대해 게시글을 올렸다가 어찌어찌해서 라디오님과 함께 1주일 정지 먹었던 사람입니다. 저는 일단 위서 판단이 난 책은 학문을 한다는 사람으로서는 절대 쳐다봐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위서는 대부분의 거짓말과 떡밥강화용 진실 몇%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걸 진실인냥 여기저기 뿌리고 다닌다면, 거짓말 한마디, 한마디에 대해서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해 가면서 제압해야 됩니다. 어지간한 실력자 아니면 대응이 어렵지요.... 마치 이글루의 초록불님이나 악질님이 환비에 대해듯이 말이죠.....
사실 환비들이 널리 퍼지기 시작했을때, 초기에 진압하지 못한 것은 이런 이유가 큽니다. 학문을 하는건지 소설을 쓰는건지 모르지만, 적어도 학문의 탈을 썼다면, 위서 근처에는 얼씬도 하면 안돼는게 기본자세입니다. 괜한 선입관을 가지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위서에 정신이 오염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읽어보는것도 좋을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그게 일본 악질 우익들이 이미 100년전에 뿌려놓은 떡밥이고, 그 떡밥에 물려 나라잃은 경험이 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암튼 운영진의 결정에는 찬성이고.... 저는 눈팅만하던 예전시절로 돌아가겠습니다.... 이만....
글쎄요...기록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한국사, 특히 고대사에서 위서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책을 쳐다봐서도 안된다는 것은 오히려 가능성을 하나 잘라버리는 것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삼류소설도 얻을 것이 있다"는 김선생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물론 충분한 고증없이 기록들을 무분별하게 인용한 라디오님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합니다만, 너무 위서에 대해서 알레르기 반응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활동하셔도 문제는 없는데...;;
머... 한 말씀만 더 드리고 사라지겠습니다. 위서에 대한 포용적인 환경이 위서를 만들어 내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한국사가 기록부족인 것은 맞지만, 그 비어있는 공간을 거짓말로 채워야 할까요? 위서는 이것을 만들어내는 목적이 이미 개입되어 있습니다. 그런 목적이 있는 거짓말로 한국사의 비어있는 공간을 채우는게 옳은 일일까요? 거짓의 기둥으로 집을 지어서는 안 됩니다. 솔직히 라디오는 지금 여기서 무너진게 다행입니다. 지금은 사과 한마디로 끝날수 있지만, 시간이 지난뒤에는 피로도 죄를 씻지 못하는 결과가 오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습니까?
신농님께서는 거짓말로 채우자는 의도로 말씀하신게 아닌 듯 싶습니다. 위서에서도 스파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몇%의 진실이 있을 수도 있지요. 이 몇 %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라도 위서를 무조건 내치는 것이 아닌 듯 싶습니다. 아무리 위서라도 상당한 연구를 한 후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물론 버려지는 것이 대부분이겠죠.)것이 더 낫다고 봅니다.^^ 흙탕물 같은 위서 속에서 진주 같은 진실을 찾아내어 빈공간을 매꾸는 것이 좋겠지요.^^
위서를 만들어내는 것은 마치 고대 유적을 위조하여 만들어내는 것과 유사합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것을 내쳐야 하는가요? 최근 항공대 우실하 교수님의 입장이 이렇습니다. 분명 고대 유적을 만들어내는 사기범들도 있지만, 우리는 그런 환경 속에서도 연구를 해야합니다. 그게 가짜임이 밝혀지면 버리면 되는 것이고, 그래도 얻을게 있다면 얻으면 되는 것입니다. 말이 얻으면 되는 것이지, 단 한가지 근거라도 얻으면 한국 고대사에서 그 위력은 대단한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알기 때문에 위서를 아예 금기시하는 주류 강단사학의 보수적 대응은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서에 대해 짧은 견해를 약간 말씀드릴까합니다. 저도 아는 게 많지 않아 이런 말 하기가 부끄럽긴 하지만서도 위서에 대해 가능성을 두고 연구해야한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사료를 해석하기 이전에 해야 할 것은 사료비판입니다. 그 사료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쓰여졌고, 그 전래의 내역이 어떻게 되고, 또한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기존의 사료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를 차분하게 검토한 이후에 그 사료를 인용해야 하지요. 지금의 위서에 대해서는 사실 이러한 사료비판이 없이 바로 해석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볼때마다 안타깝습니다. 위서는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진실과 거짓을 섞어서 만든 역사서'라고
전 생각합니다. 이러한 위서에 대해서 그 속에 진실이 있을 수도 있으니 검토해야 한다는 것은 애초에 말이 되지 않습니다. 위서의 존재는 그러한 역사적 진실을 담는 게 목적이 아닌, 위서를 만든 이가 어떠한 목적을 넣었고 그 목적을 표면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그렇게 하였다는 것이니 말이지요. 우리의 시선은 위서에 섞인 몇가지 사실에 눈이 가는 것이 아닌 그러한 목적에 주로 눈이 가게 됩니다. 거짓말을 할 때 진실을 바탕으로 그럴싸한 거짓말을 해야하지 애초에 초지일관으로 거짓말 위주로 나가는 경우는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위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섞고 그 속에 거짓을 넣어 역사를 '창조'해서 써 넣은 것일 뿐
사료적 가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에 관련된 고고학적 발굴에서도 다 그럴싸한 환경에서 그런게 발견되어 도리어 진실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후지무라 신이치는 구석기 발굴 현장에서 스스로 작은 수혈을 파서 그 속에 석기들을 집어 넣었고, 이를 꺼내게 하였지요. 이는 구석기시대 토층에서 발견되었고, 이를 연대측정 할 시 그 주변의 흙이나 탄소 시료를 가지고 하기 때문에 연대가 계속 올라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그러한 사기는 진실이라고 표명 할 수 있는 기반 위에서 꽃 필 수 있는 것이지요. 애초에 위서 논쟁을 하기 전에 전 사료비판의 논쟁부터 하기를 원합니다. 진위판단은 그 이후에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한 사료비판을 하지 않고 해석부터 하려고 하면 이는 앞뒤가 바뀐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위서로 판단되었으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며, 이 상황에서는 왜 그러한 판단이 나오게 되었고 그게 합리적인가를 따져봐야합니다. 모든 일은 그 순서가 있듯이 위서에 대한 판단과 그에 대한 대응 또한 다 절차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서로의 결정이 합당하다면 이는 역사적 사료로의 사용 시 절대적으로 제외해야하지요. 왜냐? 간단합니다. 그건 사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사인님의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잘못 말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환단고기나 화랑세기를 위주로 생각하던 습관 때문에 이를 주 대상으로 말했던 것인데, 사실 이들은 아직 위서 판정이 정확히 나오진 않았죠(환단고기는 가필이라 하니 일단은 위서를 떠나 근대의 저작일 수밖에 없지만 책의 원형 문제가 남아있지요). 저는 아직 위서 판정이 정확히 나지 않은, 그러나 가능성이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선생님이 쓰신 글 가운데 환단고기 내의 종교사상적 측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좋은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확히 위서인 책은 분명 비사인님의 말씀처럼
사료로 사용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는 마치 정확히 가짜인 것으로 판명된 유적을 토대로 역사를 복원, 서술할 수 없는 것과 동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