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유지현(33)이 FA계약을 마치고 훈련에 들어간 데 이어 김재현(29)도 2일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2일 김용국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창 배팅훈련으로 땀을 흘리는 도중 또 한명의 반가운 얼굴이 야구장으로 들어왔다. 군복무 중인 서용빈(33)이었다.
"와, 이거 94년 신인 3총사가 다 모였네. 그런데 너무 우울한 만남이네요"
김재현의 말처럼 지난 94년 우승 주역인 신인 3총사가 꼭 10년만에 찬바람이 부는 구리 챔피언스파크서 모였다. 그리고는 우울한 대화가 이어진다.
"재현아, 재계약 막 끝낸 네가 오늘 저녁 사라"(유지현, 서용빈)
"삭감된 내가 사야되나요? 용빈이형이 사요."(김재현)
"군인 월급으로 내가 사리?"(서용빈)
"그럼 연봉 동결된 지현이 형이 사세요. 그나마 우리중에 형이 제일 낫네요"(김재현)
유지현은 그저 웃기만 했다.
서로 배팅볼을 던져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우리 셋이 너무 붙어있지 말아요. 처량하니까." 김재현의 농담 한마디가 이들의 최근 상황을 잘 보여준다.
셋은 지난 94년 수많은 소녀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들이며 LG야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신인 시절이던 그해 서용빈은 사이클링히트, 김재현은 20(홈런)-20(도루) 가입, 유지현은 신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올시즌 유지현 김재현은 우여곡절끝에 겨우 계약을 끝냈고, 서용빈은 지난 2002년 군복무로 그라운드를 떠나 있다.
유지현 김재현의 전지훈련 합류 날짜가 오는 15일로 결정됨에 따라 이들은 구리 챔피언스파크서 훈련을 계속해 나가고 올 11월 전역을 앞둔 서용빈도 내년 시즌을 목표로 구리서 틈틈이 땀을 흘릴 계획이다.
첫댓글 94년 그립습니다. 서용빈선수 부산에서 사이클링히트치는모습 그때 TV에서 본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내년에 꼭 제기하셔서 엘지의 1루수를 부탁합니다.
이렇케 쓸쓸할수가..ㅡ_ㅡ;;a
아~~눔물라...;;;;;
아~~눈물나...;;;;;
아~ 그립다........................................................................
서용빈..꼭 내년에 재기하시기를.........예전 94년에 1.유지현 2.김재현 3.서용빈...이 타선이 무지 그립군요...천하무적이였는데...쓰댕....세월이 많이 흘렀네요..벌써 10년이 훌쩍 지났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