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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너무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얼마나 고생 많으셨을지 감히 짐작조차 되지 않습니다.
저는 시험끝나고 난 뒤로 열심히 절에 다니면서 108배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통도사부터 시작해서 참 절 투어를 다녔더랬죠..
1. 일단 쉬자
여러분, 일단 제발 쉬어주세요. 이번 시험을 통해 33기 시험 대비를 할지 포기할지 어느 정도 결정하셨을 것 같지만,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 무조건 쉬셔야 합니다. 달릴거면 달리기 위한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 다른 길을 갈거면 또 다른 길을 가기 위한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 무조건 푹 쉬어주셔야 합니다. 그냥 9월 한 달은 아무 생각 없이 쉬어주세요.
저같은 경우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유튜브 채널들 (피식대학...)이나 따려고 마음먹었었던 운전면허증, 미뤄왔던 라섹 등을 알아보고 차근차근 해내면서 최대한 노무사 시험을 잊어보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2. 복기하자
그러나 쉬기 전에 한 가지 꼭 하셔야 할 것은 바로 '복기'입니다. 특히 33기 시험 대비하실 분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복기를 해야 내가 어느 부분에서 깎였는지, 나중에 답안 열람 할 때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볼지 생각하고 갈 수 있습니다.
합격하시더라도 복기는 역시 중요합니다. 나중에 강사님들께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32기로서 33기 대비 후배님들에게 조언을 줄 때나 첨삭 시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3. 책은 일단 가지고 있자.
저같은 경우 합격 발표가 난 뒤에 정리했습니다. 일단 단권화한 책이 너무 아깝기도 했고 제 1년 8개월의 모든 열정이 쏟아진 어떠한 집념체 같은 거라 괜히 부정타기 싫어서 버리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합격한 뒤 32기로서 첨삭을 시작할 때 본인의 단권화 책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러나 저러나 일단 책은, 특히나 '단권화한 책'은 꼭 가지고 있어주세요.
4. 말을 아끼자.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괜히 떨어질 것 같다고 말하면서 부정적 에너지를 축적할 필요도, 붙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경솔한 행동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묵묵히 본인이 믿는 신에게 간절히 기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오늘 낮까지는 우리가 어찌할 수 있는 노력의 영역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의 시작입니다. 내 답안지를 채점할 교수님의 그 날 컨디션이나 기분이 어떨지, 내 답안지 앞 뒤 사람들이 잘 썼을지 못 썼을지 등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죠.
그러니 이젠 각자의 일상에 집중하면서 발표날 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며 살면 됩니다.
위의 4가지 참 힘듭니다. 사실 저도 이렇게 적어놨지만 작년에 합격발표 기다리면서 미친사람처럼 혼자 방에 틀어박혀서 엉엉 울기도 하고... 괜히 떨어져도 괜찮다는 식으로 나쁘게 말하며 속을 박박 긁는 지인 만나면 그날 하루는 우울의 늪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나는 1년 전과 그대로인데 내 주변 친구들은 하나 둘 씩 교환학생, 대학원 진학, 취업에 성공하고 하다못해 알바하면서 돈이라도 벌었는데 나는 신림동과 독서실에 썩어박혀서 그 어떤 성장도 못한 것 같이 느껴져 스스로가 진짜 쓰레기 같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노무사 2차 시험이 모두 끝난 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고마워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부모님도, 친구들도 감히 헤아리지 못할 고생을 완전히 이해해줄 사람은 오직 나 스스로밖에 없으니깐요. 이 고생은 나만이 아는 엄청난 성취였습니다.
그러니 저는 감히 여러분께 다 잘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작년의 제가 저의 합격을 위해 기도했다면 이제는 이 글을 읽고 계신, 그 누구보다 간절하실 32기 후배님들의 합격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겠습니다. 11월 추운 날 오전 9시, 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의 2차 합격 축하 메세지와 함께 눈을 뜨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실겁니다. 제가 확신합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 다 잘보고 오셨습니다.
그러니 부디 스스로를 아끼시고, 스스로를 예뻐해주시고, 그 누구보다 잘 견뎌줘서 고맙다 말해주세요.
어쨌든 다시 한번 수고 많으셨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다면 편하게, 대신 '공개댓글'로 달아주세요!
첫댓글 전 내년에 시험치고 울려고용 흑흑 일은 할만하신가요
앗 다른 일 땜시 집체 미루고있어용😆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진짜 1도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떨어져도 붙어도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인사3문은 교수 1명당 25점에 8점만 줬을만큼 나가리였고 행쟁의 경우 써야할 것을 안 쓴 문제 하나가 있었습니다.
@익명이 좋아요 인사 다른 문항 점수가 높으셨나요?
지나가던 합격생인데 합격은 70프로 정도로 예측은 됩니다
어려우면 다들 나만큼 썼을 것 같았습니다 = 어차피 나랑 고만고만 하겠거니 생각
노동법 작은 문제 약탈, 인사 25점짜리 전탈수준으로 썼는데 (노동법 58후반; 인사 50초중반) 나머지 과목을 잘봐서 60점 넘겼어요 그해 인사가 불의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새콤노무 네, 다행히 1,2문 점수가 높게 나와줘서 그나마 커버 가능해서 결론적으로는 59점을 맞게 되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9.10 23:39
그럼 기초부터 다시 0기 차근차근 따라가시는거 추천드립니다. 오히려 0기 때 양을 줄인 섭노 위주로 하면 2,3기 때 그때 더 자세히 볼걸~하고 후회할 수 있어요ㅠㅠㅠㅠㅠ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9.11 00:14
@인생 중장기 계획 사실 유예생 때부터 제일 위험한게 내가 남들 보다 앞서서 많이 알고 있다는 어떠한 착각입니다. 다시 처음부터 한다는 마음으로 내려놓고 0기 때 이해부터 차근차근 해야 이번 시험준비 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새롭게 보이고 무엇보다도 답안지 내용의 깊이나 형식의 깔끔함이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생동차 끝나고 이제는 유예이기에 조급할 수는 있으나 결국 다시 처음부터 0기 때 기본을 차근차근 잘 다져온 분들이 합격하시더라구요! 제 조언 꼭 생각해주시고 인생 중장기 계획님께서 현명한 선택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9.11 01:03
당근이죠 반드시 까봐야 압니다. 정말이에요.. 작년 합격자 모임에서 들어봐도 진심으로 까봐야 아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예컨대 한 과목 크게 미끄러져도 다른 과목들이 야금야금 점수를 채워줘서 합격한 경우 꽤 되었습니다. 저만해도 행쟁 57점이라서..(ㅎㄷㄷ) 정말 큰일 날뻔 했는데 경조와 노동이 멱살잡아줬습니다 정말...
좋은글 감사합니다 노무사시험 잊기위해 노력했다는점이 와닿네요 스스로를 아껴줘야겠어요 토닥토닥.. 감사합니다
잘 되실 겁니다. 꺽이지 않는 마음! 작년 시험 결과 나오고 행복하게 월드컵 봤던 기억이 있네요! 꺽기지 않는 마음님께서도 후련하고 행복한 겨울 보내실거에요! 스스로를 믿어주시고 일단은 아무 생각 마시고 푹 쉬어주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짱구 좋죠 ㅋㅋㅋ 저도 작년에 애니 막 몰아봤었어요! 하슈이써님, 분명 좋은 결과 있으실겁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31기 합격생입니다 반가워요! 전 수습을 1년 미루고 쉬고 있는데 법인취업시 궁금증이 있습니다
1. 운전가능여부가 수습처 구할 때 큰 메리트로 작용할까요? 아니면 운전하지 못해도 별 차이가 없을까요?
2. 엑셀 등 OA 능력 여부도 수습처 구할 때 어떻게 작용하는지 궁금합니다!
운전면허는 있는데 장롱면허라 운전연수를 받을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미리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2.06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