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화장
인류의 화장은 B.C7500년, 이집트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이집트인의 화장품은 기름과 향수를 많이 사용하였다. 덥고 건조한 자연환경 속에 살아야 했던 이집트인들은 올리브 오일, 아몬드오일, 염료, 흙 등을 이용해 피부 관리를 했다. 또한 고대 이집트인들은 흰 피부를 아름답게 여겨 피부 화장에 백납을 이용하기도 하였고, 눈을 강조하고 곤충의 접근을 막기 위해 코올(Kohl)이라는 것을 발랐다. 시나이 반도에서 구해지는 공작석(孔雀石)에서 녹청색 화장료를 얻어 사용하였다. 눈꺼풀은 초록색.눈썹과 속눈썹은 검게 칠을 하였고, 자색 달팽이 즙으로 입술을 붉게 하고 손톱에는 식물성 염료인 헤나(Henna)를 써서 진한 오렌지색으로 칠하였는데, 손톱의 색은 계급의 표시로도 쓰여 신분이 내려갈수록 엷은 색을 사용하였다. 벌꿀이나 올리브유에 꽃가루를 섞어 화장을 하였고 목욕 후 향기 나는 식물의 오일을 발라서 피부를 윤기 있게 가꾸었다. 특히 장미향을 애용했다는 클레오파트라는 커피(Kyphi)라는 조합 향료를 내기도 했으며, 달걀 노른자.자갈 흙,꽃잎 등을 이용한 피부 미용법이 널리 사용되었고, 화장품과 향수를 몸과 얼굴, 머리, 손톱에 많이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 왜 클레오파트라는 눈화장을 짙게 했을까?
눈화장이라고 하면 고대 이집트의 여성들이 떠오르는데 벽화에 보이는 그녀들은 모두가 눈 주위에 선명한 화장을 하고 있다. 그녀들은 콜이라는 검은 분으로 눈썹과 눈꺼풀, 속눈썹을 칠하고 눈꺼풀 안쪽은 녹색으로 칠했다고 한다. 눈꺼풀의 안쪽까지 칠한 것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 녹색 염료는 녹청과 같은 성분인 공작석의 가루를 녹인 것으로, 이것은 화장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쓰여졌다고 한다.
아프리카에는 눈곱을 핥아먹는 메마토이라는 파리가 있다. 누구나 눈앞으로 모여드는 이 파리를 귀찮게 여겼을 것이고 더구나 이 파리는 사람에게 눈병을 전염시키기도 했다.
이것은 클레오파트라처럼 궁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두려운 것이었고, 개미의 습격을 막기 위해 눈에 방충제를 발랐다고 한다. 이것이 점막인 눈꺼풀의 안쪽을 물들이게 된 유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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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8월 5일 신문기사)
"마른 악어똥 미백제, 보습용 당나귀젖 크림, 황토 립스틱, 납성분의 연백분…. "
(2,000년전 로마 시대 여성들도 외모를 가꾸기 위해 다양한 원료에서 추출한 화장품을 사용했다고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방송은 지난달 런던의 로마시대 유적지에서 발굴된 유물중에는 화장품과 화장도구가 많이 포함돼 있어 당시 사람들이 외모를 가꾸는 데 매우 관심이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당시 사용된 화장품 원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이번 발굴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손가락 자국이 선명히 남아있는 크림은 당나귀젖을 원료로 한 보습용 화장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굴팀은 이 크림에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 화이트닝 성분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런던박물관의 큐레이터인 제니 홀은 “로마 여성들이 상류층 신분임을 나타내기 위해 흰 피부에 집착했다”고 밝혔다.
화장품 전문 고고학자인 샐리 포인터는 “로마 여성들은 피부를 희게 보이기 위해 연백분이라고 불리는 납성분을 사용했다”면서 “연백분은 6,000년 전 메소포타미아 시대의 유적에서도 발견되는 등 수천년 간 화장품으로 사용돼 왔다”고 밝혔다. )
(보충) 발굴작업에 참여한 수석고고학 자문위원 낸시 로젠버그는 그 크림과 함께 눈썹 족집게와 귀이개 등 화장도구들도 많이 발견됐다면서 "당시 사람들이 용모에 무척이나 관심이 많았음을 보여주는 것들"이라고 전했다. 당시에 이미 상.하원 체제를 갖추고, 검투사의 결투나 운동경기 등 대규모 이벤트와 극장문화도 성행했던 로마에서는 외모가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로마여성들은 붉은 입술과 까만 눈매를 두드러지게 표현하기 위해 창백한 피부표현에 집착했다고 한다. 특히 하얀 피부는 햇빛 아래에서 일할 필요가 없는 상류층 생활을 상징하여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었다. 그러한 피부 표현을 위해서는 연백분(鉛白粉)이라고 불리는 흰색 납성분이 널리 사용됐는데 독성 때문에 얼굴이 얽고 내부 기관까지 손상되는 일도 잦았다고 한다. 또 다른 재료로는 마른 악어똥과 백묵, 그리고 독성이 있는 흰 붓꽃 뿌리가 사용되기도 했다니, 이 정도면 가히 아름다움에 목숨을 건 셈이다. 입술용 화장품으로는 상류층 여성들은 붉은 황토를 칠했고, 다른 여성들은 적포도주 찌꺼기를 사용하거나 기타 붉은 색 끈끈한 물질을 발랐다. 눈화장도 중시해 곰의 지방과 숯검댕을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로 활용했고 상류층 여성들은 샤프란 꽃잎을 눈꺼풀에 문질러 주황색으로 물들이기도 했다.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역시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존재했던 것이다.
※그리스와 로마 화장
그리스인들은 화장보다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해 일광욕, 마사지등을 하였는데 특히 목욕 후 마사지와 향수의 사용이 유행했다고 한다. 그리스에는 헷타이라라고 부르는 무희나 악기를 다루는 계급의 여성은 이집트로부터 전해온 화장법을 사용하였다. 헷타이라가 사용했던 뷰티 마스크는 태양 빛에 건조시킨 식물성 기름에 장미연고를 섞어 같은 분량의 고운 점토와 잘 개어 만든 것으로 밤에 자기 전에 얼굴에 붙여 놓았다가 다음날 아치에 우유로 닦아냈다. 입술화장은 해초와 고퍼(Gopler)라는 나무의 열매 자구등과 강물성염료도 사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메니큐어와 페디큐어도 이집트 후기와 같이 널리 행하여졌다. 그리스는 화장품 및 화장법이 과학적, 의학적 원리에 입각하여 연구된 시기로 미용식, 일광욕, 특수목욕, 맛사지등을 권장하기도 하였다.
고대 화장은 로마 시대에 들어와서 전성기를 이루어 귀족층 여성을 중심으로 유행되었다. 오래된 로마의 역사에 비해 본격적인 화장을 하게 된 것은 BC.3세기 경 그리스의 식민지였던 남이탈리아를 정복하므로서 습득되었다고 전해진다. BC.1 세기경부터 여성의 머리염색, 가발, 향료, 분과 여지를 사용하면서 차츰 치장이 심해지게 되었는데 주변국으로부터 다양한 화장품이 유입되어 화장술이 급속히 발달하였다. 네로황제의 처 폼파이에어사비나는 화장에 매우 관심이 많아 오일, 벌꿀, 곡물의 가루로 제조한 뷰티마스크를 얼굴에 바르고 다음날 당나귀 밀크로 목욕하기도 했다. 로마시대의 화장품은 연고를 제조하는 업적을 남기기도 하였다. 목욕 문화가 발달했던 로마는 화장의 기본이 '청결'이었다. 로마인들은 남녀 모두 화장술에 관심이 많아 염소 젖으로 목욕을 하고 레몬 오렌지 즙으로 피부를 문지르거나 옥수수,밀가루,우유와 버터의 혼합물로 마사지를 하였다. 로마인들은 흰 피부를 권위의 상지응로 생각하여 메이크업 방법에서도 얼굴, 목,어깨,팔 까지도 백납 분을 잔뜩 칠하기를 좋아하였다.코올은 눈을 강조하기 위하여 칠해졌고, 식물성 염로와 적토는 빰과 입술에 매력적인 색과 윤기를 주었다. 특히 붉은 색조의 화장이 주를 이루고 양 볼과 입술에 붉은색의 루즈(Rouge)를 발라 얼굴을 몰라볼 정도로 변형 시켰다. 이들의 이상형으로는 그리스인들처럼 희게 빛나는 피부색과낮은 이마.코와 금발의 여인을 더 아름답게 여겼다. 그러나 고대 로마 멸망 후 중세시대에는 기독교의 영향으로 여성들이 목욕을 하거나 화장을 죄악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화장 문화가 크게 발달되지 못하였다.
※고대 남성들의 화장
남자들 또한 화장에 몰두했는데, 외출을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투탕카멘의 무덤에는 왕이 사후 세계에서 쓸 수 있도록 화장품과 미용크림을 넣은 단지를 부장했다. 로마의 남성들은 미용술에 열광했고, 장군들은 전쟁터에 나가기 전에 머리손질을 받고 향수를 뿌렸으며 손톱에 윤을 냈다.
고대의 남자들은 향수를 많이 뿌렸다. 강한 향기는 존재를 넓혀주고, 그들의 영역을 확장해주는 측면이 있었다. 그리스 이전, 크레타 섬에서는 운동선수들이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향기나는 특수한 오일을 발랐다. 기원전 400년경의 그리스 작가들은 팔에는 민트를, 무릎에는 타임을, 턱과 가슴에는 계피, 장미 혹은 야자 오일을, 손과 발에는 아몬드 오일을, 머리카락과 눈썹에는 마요라나를 바르라고 썼다. 디너파티에 참석하는 이집트 남자들은 현관에서 화관을 받고 향수를 선택했다. 바닥에는 꽃잎을 깔아놓아 손님들이 그 위를 밟고 다니면 향긋한 바람이 일었다. 이러한 연회에 등장하는 조상들의 몸의 구멍으로 종종 향기로운 물을 뿜어냈다 남자들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고형 향료를 으깨서 유성 분말을 만든 다음 침대 위에 뿌려, 자면서 그 향기를 호흡할 수 있도록 했다. 알렉산더 대왕은 향수와 향을 아낌없이 사용했고, 튜닉을 사프란 정유로 적시는 것을 좋아했다. 바빌론과 시리아의 남자들은 짧은 고수머리에 향기나는 로션을 발라 머리를 정돈하는 것을 물론, 진한 화장을 하고 장신구를 달기도 했다. 향수에 대한 열정은 고대 로마에서 최고조에 달해 남녀 모두 향수로 목욕하고, 옷을 향수에 담갔으며, 말과 애완동물에게 향수를 뿌렸다. 검투사들도 싸우기 전에 온몸에 향기나는 로션(몸의 각 부위에 서로 다른 향기)을 발랐다. 그리고 로마의 다른 선남선녀들과 마찬가지로 비둘기 똥으로 머리를 표백했다. 검투사들은 사자, 악어, 혹은 인간과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벌이기 전, 탈의실 비슷한 곳에서 입으로는 거친 말을 내뱉으면서도 두손에는 달콤한 향수를 발랐다. 이후 기독교와 함께 스파르타적 금욕주의가 생겨났다. 사람들은 방종해 보이는데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한동안 향수를 바르지 않았다.(그래도 여전히 좋아하는 꽃과 그 향기에 종교적 상징을 부여했다. 예를 들며 사람들은 카네이션을 선호했는데 왜냐하면 그 향기가 정향의 향기와 비슷하고, 정향은 예수의 십자가에 박힌 못을 닮았기 때문이었다.)
다이앤애커먼지음, 『감각의 박물학』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