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정황으로 볼 때, 전에는 을지문덕이 을파소의 자손이란 말을 했고 그것이 사실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을지문덕은 고구려의 지배층과는 관계없는 인종이었던 것 같습니다.
을지문덕과, 김유신의 스승인 난승노인은 동일인물인 것으로 보이며, 난승노인은 김유신이 하산한 후에도 그를 도와준 것 같습니다. 난승의 정확한 사망년은 알 길이 없으나, 적어도 김춘추가 연개소문을 만나고 온 때까지는 살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춘추가 살아 올 계책을 주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을지문덕의 공은 고구려사 최고의 공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문덕에게 상을 내린 기록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을지문덕의 아버지 이름조차 전해지지 않을 정도로 그는 이질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온갖 정황으로 볼 때 을지문덕은 황인종에 가까운 인물이었고 고구려 왕족들은 그렇지 않았던 듯합니다.
(고구려 - 쿨자 - 카자르를 이해하지 못하면 이 글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발해의 '성종' 대인수가 카자르조의 유태교로 개종한 왕이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역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을지문덕은 의외로 젊은 사람이었던 듯합니다. 고구려 대신이라고 해서 다 늙은 거는 아닙니다. 고구려는 멸망직전의 상황이었고, 아무도 싸우려는 사람이 없어서 을지문덕을 올린 것일 뿐입니다.
신라는 황인종에 가까운 나라였던 듯합니다. 고구려와는 절대로 맞지 않는 무엇인가가 있었습니다.
(역시 이것도 반도에서 놓고 보면 절대로 이해가 안 가는 이야기지요)
승리한 후 을지문덕은 용도폐기되었고, 아마도 그를 독살하려 한 듯합니다. 하지만 그는 살아남았고 신라로 튀었습니다. 다만 독의 후유증으로 '노인'이 된 것 같습니다.
신라로 가서 을지문덕은 역시 아웃사이더에 속하는 김유신을 키웠습니다. 고구려에 복수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점장이 추남 설화'는 고구려와 아무 관련없는 김유신이 왜 고구려를 멸하려 애쎴는가 하는 것을 말하기 위한 설화라고 하나, 을지문덕이 김유신을 키운 기록을 제대로는 남길 수 없으니 이렇게 돌려서 지어낸 이야기인 듯합니다.
즉 '점장이 추남' 은 을지문덕이며, 그가 김유신으로 환생했다는 것은 김유신을 키웠다는 것을 빗대놓고 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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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에 있는 여러 을지문덕들이 난승으로 화할 지는 의문입니다. 이휘소의 예로도 보았듯이 미국 정보부는 고구려만큼 어리석지 않기 때문입니다.